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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양1구역 재건축, 이주 거부 세입자 시위 점점 거세져
▲ 16일 자양1구역 전국철거민연합회 회원들이 철거를 거부하며 시위를 벌이고 있다.

[아유경제=김민 기자] 철거를 앞둔 서울 광진구 자양1구역(재건축)의 이주를 거부하는 일부 세입자들의 시위가 갈수록 거세지고 있다.

16일 오후 자양1구역 일대에서 철거를 저지하는 세입자들이 시위를 벌이며 경찰과 대치했다.

자양1구역 재건축 정비사업조합(조합장 이은전ㆍ이하 조합)에 따르면 이곳 거주민 총 1300여 가구 중 87%가 철거를 앞두고 이주를 마친 상태다. 하지만 일부 세입자들이 전국철거민연합회(이하 전철연)와 손잡고 특정 이주 대책을 요구하며 퇴거에 불응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은전 조합장은 “본래 이주 예정기간에서 7개월이 넘게 지연된 상태로 대부분의 거주민이 이주를 마쳐 철거작업이 시급하지만 일부 세입자들과의 갈등으로 사업이 지연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지난 7월 구역 내 오성타운빌라 부근 철거 사전작업인 비계설치 중에 본인 건물과 전혀 관계가 없는 전철연 회원들 30여 명(상가ㆍ주택세입자, 현금청산자 일부)과 다른 구역 전철연 회원들 50여 명이 가세해 폭행, 자제 파손 및 휘발유를 작업자들에게 뿌려가며 협박하고 작업을 방해했다”며 “그 후에도 5차례에 걸쳐 작업을 실시할 때마다 오물 투척, 폭행, 자제 파손 등을 일삼고 작업을 방해하며 물질ㆍ정신적 피해를 주고 있다”고 말했다.

조합에 따르면 이들은 철거를 거부하며 ▲영업권 보장 및 세입자 보상금으로 각 세대 당 1억 원의 보상금 지급 ▲이주 공간 제공 및 공사 완료 후 입주 시 상가분양 배정 ▲실거래가 수준의 현금 보상 등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 바닥에 드러누운 전철연 회원들.

본래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 등에 따르면 재건축사업은 영업권 및 세입자 손실보상에 관한 규정의 적용 대상이 아님에도 조합은 일부 세입자들에게 이주 시 협의 후 ▲이사 비용으로 200~300만 원 정도를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조합장은 “일부 조합원들도 세입자와 협의해 월세 일부 탕감 및 용달비를 지원하는 등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러나 전철연 회원들의 개입과 과도한 요구로 인해 서로 입장 차이가 너무 큰 상황에 처했다”고 토로했다.

1994년 출범한 급진파 철거민 생존권 투쟁조직인 전철연은 철거민 주택 마련, 철거기간 중 임시수용단지 조성, 완공 후 10년간 무상임대 등을 조건으로 제시하며 폭력시위를 통해 협상 달성을 유도하고 있다는 게 업계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도시정비업계 한 관계자는 “전철연이 세입자들과 함께 강력한 이주 반대 투쟁에 나서 사업이 지연되면서 조합들은 수십억 원의 이자비용을 감내해야 할 처지”라며 “이주를 앞둔 조합들은 대책 마련에 분주한 상황이다. 정부 및 관할관청 등의 신속한 조치와 보호가 절실한 때”라고 강조했다.

김민 기자  koreaareyou@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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