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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도시정비사업 수주전 승자는?… 2019년 주요 사업지 ‘미리보기’
▲ 올해 정부가 갖가지 규제로 도시정비시장을 전방위로 압박하면서 수주전의 열기는 한풀 꺾였지만, 주요 사업지에선 건설사마다 수주 목표치를 채우기 위한 각축전이 벌어졌다. <사진=아유경제 DB>

[아유경제=김필중 기자] 2018년도 어느덧 막을 내리고 있다. 올해 정부의 갖가지 규제는 재개발ㆍ재건축 등 도시정비사업을 전방위로 압박했다. 특히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도 부활, 안전진단 강화 등 굵직한 규제들의 시행으로 재건축시장이 가장 큰 타격을 입었다.

정부의 연이은 규제로 도시정비사업 수주전 열기가 작년만큼 뜨겁진 않았지만 사업성이 뛰어난 단지ㆍ구역에서는 건설사들이 치열한 경쟁을 통해 수주고를 올렸다. 이에 본보는 올해 주요 건설사의 도시정비사업 수주전 실적을 점검해보고 내년 시공자 선정을 앞두고 있는 현장들을 짚어봤다.

올해 도시정비사업 수주전 1위 대림산업 ‘유력’

21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대림산업은 현재 총 8개 사업지에서 도급액 1조9391억 원을 달성했다. 오는 29일 시공자 선정을 앞둔 서울 동작구 노량진8구역(재개발)은 대림산업이 오랜 기간 공을 들여온 사업지로 수주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대림산업은 공사비 2300억 원 규모의 이곳 사업을 수주할 경우 ‘2조 클럽’에 안착하게 된다. 업계에서는 남은 연말 이변이 없는 이상 대림산업이 올해 도시정비시장에서 가장 많은 수주 실적을 거둘 것으로 내다봤다.

대림산업이 올해 수주고를 올린 사업지는 ▲서울 송파구 문정동 136 일대 재건축 ▲인천 도화1구역 재개발 ▲부산 금정구 남산1구역 재건축 ▲부산 영도구 대평1구역 도시환경정비 ▲대구 서구 서대구지구 재개발 ▲경기 시흥시 대야3구역 재건축 ▲부산 해운대구 반여4구역 재건축 ▲부산 금정구 서금사5구역 재개발 등 8곳이다.

이 중 대구 서구 서대구지구 재개발사업이 회사 도급액 기준 5732억 원으로 가장 규모가 컸다. 이어 인천 도화1구역 재개발(3900억 원)과 부산 금정구 서금사5구역 재개발(3079억 원) 등의 순이다. 

현대산업개발은 총 7개 사업지에서 시공권을 품에 안았다. 8087억 원 규모의 서울 서초구 반포주공1단지3주구 재건축을 필두로 ▲경기 의왕시 고천가구역 도시환경정비 ▲서울 서대문구 가재울8구역 도시환경정비 ▲광주 남구 서동1구역 재개발 ▲대구 수성구 범어우방타운2차 재건축 ▲경기 성남시 은행주공 재건축 ▲부산 금정구 서금사재정비촉진A구역 재개발 등의 현장에서 수주고를 올렸다. 

GS건설은 올해 총 5건을 수주하며 1조5742억 원의 수주액을 기록했다. ▲대구 북구 대현2동강변 재건축 ▲대전 서구 도마ㆍ변동3구역 재개발 ▲경기 과천시 과천주공4단지 재건축 ▲경기 성남시 은행주공 재건축 ▲대구 수성구 만촌3동 재개발 등 알짜 사업을 대거 수주했다.

롯데건설은 ▲경기 안산시 주공5단지1구역 재건축 ▲경기 의왕시 고천가구역 도시환경정비 ▲서울 동작구 흑석9구역 재개발 ▲부산 사하구 괴정5구역 재개발 ▲대구 남도ㆍ라일락ㆍ성남ㆍ황실 재건축 ▲부산 금정구 서금사재정비촉진A구역 재개발 등 총 6개 현장에서 시공권을 가져갔다.

포스코건설은 5개 사업지에서 총 1조1699억 원의 수주고를 올렸다. ▲서울 강동구 천호4구역 재개발 ▲대전 서구 도마ㆍ변동 3구역 재개발 ▲인천 상인천초교주변구역 재개발 ▲부산 사하구 괴정5구역 재개발 ▲대구 남도ㆍ라일락ㆍ성남ㆍ황실 재건축 등이다. 

지난해 9개 사업지에서 총 4조6467억 원의 수주액을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던 현대건설은 올해 ▲서울 관악구 봉천4-1-2구역 재개발 ▲대전 서구 도마ㆍ변동3구역 재개발 ▲서울 강남구 대치쌍용2차 재건축 ▲경남 창원시 대원1구역 재건축 ▲부산 영도구 영도1-5구역 재개발 등 5곳을 수주하는데 그쳤다.

SK건설은 올해 ▲대전 중구 중촌동1구역 재건축 ▲대구 달서구 현대백조타운 재건축 ▲경기 수원시 영통1구역 재개발 ▲서울 동작구 노량진2구역 재개발 ▲부산 금정구 서금사5구역 재개발 등 총 5곳 8071억 원 규모의 공사를 수주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서울 송파구 문정동 136 일대 재건축 ▲부산 영도구 동삼1구역 재개발 ▲부산 영도구 영도1-5구역 재개발 등 3곳을 수주했다. 

한화건설은 ▲부산 금정구 서금사5구역 재개발 ▲인천 상인천초교주변구역 재개발 ▲대전 서구 도마ㆍ변동 3구역 재개발 ▲부산 북구 덕천2구역 재건축 ▲부산 사하구 당리2구역 재개발 ▲부산 남구 대연3구역 재건축 등을 수주했다. 

지난해 9개 사업지에서 총 2조8744억 원의 수주고를 올리며 3위를 차지했던 대우건설은 올해 ▲인천 미추홀구 학익3구역 재개발 ▲경기 수원시 영통1구역 재개발 ▲서울 영등포구 신길 10구역 재건축 등 3곳에서 5259억 원의 수주고를 올리는데 만족해야 했다.

한편, 올해 시공자를 선정할 것으로 예상됐던 서울 강동구 천호3구역과 강남구 대치동 구마을3지구는 입찰에 단 한 개 건설사만 참여해 경쟁입찰 요건이 충족되지 않아 시공자 입찰이 내년으로 미뤄졌다. 천호3구역은 대림산업이, 대치동 구마을3지구는 롯데건설이 각각 참여했다.

부산 금정구 부곡2구역 재개발 조합도 지난 17일 입찰을 진행했지만 SK건설 한곳만 참여하면서 유찰됨에 따라 시공자 선정은 내년을 기약하게 됐다.

도시정비업계 한 전문가는 “올해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도 등 정부의 각종 규제로 사업을 미루거나 아예 포기하는 조합들이 생기면서 전반적인 수주 물량 자체가 줄었다”면서 “정부가 금품ㆍ향응 제공 등 비리를 저지른 시공자에 칼날을 세우는 상황에서 건설사들도 과다 출혈 경쟁을 피하고 몸을 사리는 분위기가 확산됐다”고 설명했다.

내년 주요 도시정비사업 수주전 예상지는?

도시정비업계 소식통 등에 따르면 서울 강북권 다수의 재개발 사업지에서 내년 시공자 선정을 향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이목이 집중된다.

성북구 장위뉴타운의 장위6구역 재개발은 기존 시공자와 계약을 해지하고 새 시공자 선정을 향한 잰걸음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11월) 열린 이곳의 시공자 현장설명회에는 대림산업, 대우건설, 롯데건설, 현대건설, 현대산업개발 등 대형사를 비롯한 15개 건설사가 참석해 관심을 보였다. 이에 조합은 내년 1월 7일 시공자 입찰을 마감할 계획이다.

정비구역 지정 11년 만인 지난 11월 27일 사업시행인가를 득한 중구 신당8구역 재개발은 조만간 본격적인 시공자 선정 절차에 시동을 걸 예정이다. 총 1215가구를 신축하는 이곳 사업에 대림산업, GS건설, 현대건설 등 메이저 건설사들이 관심을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방화대로를 두고 마곡지구와 마주보고 있는 강서구 방화6구역 재개발도 지난 11월 5일 강서구청으로부터 사업시행인가를 받고 내년 상반기 내에 시공자 선정 절차를 진행한다는 구상이다. 532가구를 신축하는 이곳 시공권 경쟁에는 GS건설, 현대산업개발, 현대엔지니어링 등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용산구 일대에서 가장 큰 규모(신축 5816가구)를 자랑하는 한남3구역 재개발은 내년 상반기 사업시행인가 이후 본격적인 시공자 선정 절차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대림산업과 GS건설, 현대산업개발, 대우건설, 롯데건설 등 대형 건설사들이 이곳의 시공권에 눈독을 들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은평구 갈현1구역 재개발도 내년 상반기 내에 사업시행인가를 득할 것으로 보인다. 은평구 일대 재개발사업 중 최대 규모(4116가구)에 해당하는 사업지인 만큼, GS건설, 대림산업, 현대산업개발, 현대건설, 대우건설, 롯데건설, SK건설 등의 건설사들이 수주를 노리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총 추정 사업비가 6000~7000억 원에 달하는 용산구 한강맨션 재건축도 지난 11월 서울시 건축심의를 통과하며 속도를 내고 있다. 재건축사업을 통해 강북 한강변에 총 1451가구가 조성될 예정이다. 한강과 바로 맞닿아 있는 입지로 건설사 입장에서 구미를 당길만한 요소를 갖췄다. 

아울러 내년 강남권에서도 도시정비사업 물량이 속속 등장할 것으로 보여 건설사들의 진검승부가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강남구의 한 공인중개사사무소 관계자는 “현재 강남권에선 브랜드 파워를 확보한 대형사들의 독점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조합원들은 추후 집값 상승에 대한 기대감으로 1군 브랜드를 선호하고 건설사들도 시장 장악력을 높이기 위해 강남권 재건축 예정 단지 수주에 공을 들이고 있다”고 귀띔했다.

도시정비업계에선 내년 수주전에 등장할 강남권 주요 사업지로 ▲강남구 대치쌍용1차 재건축 ▲서초구 방배삼익 재건축 ▲송파구 잠실우성4차 재건축 등을 예상하고 있다.

현재 630가구 규모인 강남구 대치쌍용1차는 재건축을 통해 1072가구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인근 대치쌍용2차 재건축의 추가 분담금 규모에 따라 사업 추진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들은 이곳의 시공권 대결을 GS건설과 현대건설의 2파전으로 가늠하고 있다.

서초구 방배삼익 재건축은 현 15층 408가구에서 최고 28층 총 724가구 규모로 재탄생한다. 이 같은 정비계획이 지난해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를 통과했으며 같은 해 12월 조합설립인가를 받아 사업이 본궤도에 올랐다. 현재 건축심의 절차를 진행 중이다. 대림산업, GS건설, 현대건설 등의 참여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다.

지난 2월 조합 설립을 마친 송파구 잠실우성4차 재건축사업은 내년 상반기에 사업시행인가를 득하고 시공자 선정 절차에 본격 돌입한다는 구상이다. 재건축이 완료되면 잠실동 탄천변에 지상 32층 규모의 아파트 총 916가구가 들어설 예정으로 대형 건설사들의 관심이 높다. 특히 GS건설, 대림산업, 롯데건설, 대우건설, 현대산업개발 등이 시공권에 관심이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김필중 기자  kpj1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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