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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바람 부는 도시정비업계… 시공자 선정 유찰 연이어

[아유경제=김민 기자] 지난해 말부터 수도권과 지방의 재개발ㆍ재건축 사업지가 시공자 선정에 나선 상황이지만 입찰이 성사되지 못하고 있어 우려가 깊어지고 있다.

업계 일각에선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서울 서초구 반포동 일대와 송파구 등 수주 격전지에서 홍보활동을 적극적으로 벌이던 시공자들이 수주 홍보에 소극적인 양상이라 분위기가 너무 다르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아울러 정부가 ‘적폐’로 겨냥하며 재개발ㆍ재건축 비리 수사를 진행하고 대형 건설사 등의 관계자 수십 명이 기소ㆍ조사를 받는 상황이라 2019년 수주 활동은 더욱 위축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4일 도시정비업계 소식통 등에 따르면 최근까지 ▲서울 강남구 대치구마을3지구(재건축) ▲노원구 월계동(재건축) ▲인천광역시 신촌구역(재개발) 등이 시공자 선정 절차를 밟고 있다.

대치구마을제3지구 재건축 정비사업조합(조합장 이학승ㆍ이하 조합)은 지난달(2018년 12월) 31일 조합 사무실에서 시공자 선정을 위한 입찰을 마감한 결과, 건설사의 참여가 부족해 아쉽게 유찰됐다.

앞서 지난해 11월 15일 조합이 개최한 시공자 선정을 위한 현장설명회에는 ▲현대건설 ▲대우건설 ▲SK건설 ▲동부건설 ▲신세계건설 ▲한양 ▲중흥건설 ▲신동아건설 ▲롯데건설 등 9개의 건설사가 참여하며 기대감을 높인 바 있지만 입찰까지는 이어지지 않았다.

이와 관련해 조합의 한 관계자는 본보와의 통화에서 “이사회와 대의원회의를 통해 논의가 진행되겠지만 추후 수의계약 방식으로의 전환이 가장 유력하다”고 말했다.

이 사업은 강남구 역삼로84길 5(대치동) 일대 1만4833.7㎡를 대상으로 한다. 조합은 이곳에 건폐율 40.39%, 용적률 249.95%를 적용한 지하 4층에서 지상 최고 16층에 이르는 공동주택 8개동 총 283가구(임대 39가구 포함) 등을 공급할 계획이다.

이어서 지난 2일 신촌구역 재개발 조합은 이날 오후 2시 조합 사무실에서 시공자 선정을 위한 입찰을 마감했으나, 건설사 한 곳만 입찰에 참여해 입찰이 성사되지 못했다.

조합 관계자는 “현장설명회에는 ▲호반건설 ▲금강주택 ▲롯데건설 ▲동부건설 ▲효성중공업 ▲제일건설 ▲대림산업 ▲한양 ▲현대건설 ▲금성백조주택 등 다수 건설사 참여가 이뤄져 기대감이 커졌었는데 아쉬움이 크다”며 “하지만 조합은 이사회를 개최해 구체적인 일정을 정해 입찰 재공고를 내고 도전을 이어나갈 방침이다”고 말했다.

신촌구역 재개발사업은 인천 부평구 신촌로 47-7(부평동ㆍ십정동) 일대 9만3662㎡에 지하 2층~지상 40층 규모의 공동주택 2337가구 및 부대복리시설 등을 신축하는 것을 주요 골자로 한다.

월계동 재건축사업도 시공자 선정을 향한 도전에서 아쉽게 고배를 마셨다. 해당 조합이 이달 3일 조합 사무실에서 시공자 선정을 위한 입찰을 마감한 결과, 한화건설의 단독참여로 아쉽게 유찰됐다.

앞서 지난해 12월 11일 조합이 개최한 현장설명회에는 ▲한화건설 ▲금강주택 ▲신동아건설 ▲혜림건설 ▲삼호 등 5개의 건설사가 참여하며 기대감을 높인 바 있지만 입찰까지는 이어지지 않았다. 이곳 조합도 향후 수의계약 방식 전환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 사업은 노원구 석계로5길 35(월계동) 일원 1만4704㎡를 대상으로 한다. 조합은 이곳에 지하 2층~지상 20층 규모의 공동주택 339가구 및 부대복리시설 등을 신축할 계획이다.

이처럼 도시정비사업 시공권 수주전이 활기를 띄지 못하는 상황에 대해 한 전문가는 “올해도 자칫 수주전이 과열될 경우 국토교통부와 서울시 등이 강도 높은 합동조사를 실시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각 조합과 시공자들이 이를 경계하는 분위기”라면서 “사업성과 입지를 더욱 구체적으로 분석하는 등 건설사들도 다수의 구역을 겨냥하기 보다 똘똘한 마중물 사업지를 찾고 있다”고 귀띔했다.

김민 기자  koreaareyou@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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