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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부산, 기내 갑질 논란으로 ‘시끌벅적’
▲ 에어부산 한태근 대표이사가 항공기에 탑승한 지인의 좌석을 바꿔주지 않았다는 이유로 해당 직원에 경위서를 받아 논란이다. <출처=에어부산 공식 홈페이지, 편집=박진아 기자>

[아유경제=김진원 기자] 또 다시 항공 기내 갑질 논란이 불거졌다.

아시아나항공 저가계열사 에어부산의 대표이사가 지인과 그 일행의 좌석을 더 넓은 곳으로 안내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해당 승무원에게 경위서를 받고 승진에서 누락시키는 갑질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한태근 사장, ‘지인 갑질’로 구설수
지인 요구 불허한 직원 경위서 작성 지시… 직원 외모 지적 주장 제기도

지난해 11월 셀트리온 서정진 회장은 항공 기내 ‘갑질’로 한국 사회를 시끌벅적하게 만든 바 있다. 당시 피해자인 대한항공 승무원이 작성한 내부 보고서에 따르면 서 회장은 미국 LA(로스엔젤레스)에서 인천으로 향하는 대한항공 KE018 항공기 내에서 여승무원에게 막말에 보복성 갑질을 했다.

해당 사실이 알려지자 네티즌들의 질타가 이어졌고 셀트리온 측은 사태수습을 위해 안간힘을 쓰는 등 한바탕 곤욕을 치러야 했다. 논란이 일어난 후 불과 2개월 만에 이와 비슷한 사건이 재발해 또다시 기업인들의 갑질이 도마 위에 올랐다.

지난 2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에어부산 사장의 갑질’이라는 제목의 글을 게시됐다.

익명의 게시자는 글에서 “에어부산 한태근 사장의 지인이 유상좌석을 구매하지 않고 막무가내로 옮겨서 해당 편 매니저가 구매한 손님만 앉을 수 있다고 회사 안내서를 설명하고 제자리로 돌아가도록 했다. 이에 화가 난 지인은 자신이 한 사장과 친구 사이라며 소란을 피웠고 기내에서 내리자마자 한 사장에게 전화를 걸어 이 사실을 알렸고 이를 들은 한 사장이 담당 매니저와 직원을 회사로 소환해 탑승 승객의 요구를 수용하지 않은 이유에 대한 경위서를 쓰게 했다”고 알렸다.

그러면서 그는 “해당 직원이 진급 대상자였으나 이번 일로 진급 대상에서 제외됐다. 이게 바로 갑질 아닌가”라며 반문하고 한 사장의 갑질을 폭로했다. 

해당 승무원은 한 언론사와의 인터뷰에서 “말도 안 되는 것 같다. 안내서에 있는 대로 했는데 사장의 지인이라는 이유로 경위서를 제출하라는 것은 그 자체로 말이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논란이 커지자 한태근 에어부산 대표이사는 “지인이 다리가 불편해 자리를 바꿔 달라는 요청을 했다고 들었고 이 사안과 관련해 양측의 입장을 충분히 듣기 위해 경위서를 받은 것”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한 대표의 해명이 보도된 후 같은 게시판에는 “한 사장님, 말도 안 되는 거짓말 하네요. 지인이 다리가 불편했다고요? 기내에서 한 번도 그런 말 없었다는데”, “그리고 부산 도착 후 리모트 버스 이동이었는데 끝까지 화내면서 계단 쿵쾅거리며 잘 내려갔다는데”라는 등의 반박 글을 게재하며 대표의 해명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그는 이어 “그냥 죄송합니다. 한마디 하면 될 일을, 말도 안 되는 거짓말로 직원들이 더 화났다”며 “직원들 피부ㆍ입술 각질 등 승무원 외모 지적 그만하시고 10년 동안 직원들이 힘들게 만들어 온 에어부산에서 제발 나가 달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기내 유상좌석 판매 시행하다 국토부에 보류 조처
에어부산 “크게 문제없다”

이뿐만이 아니다. 에어부산은 기내 유상좌석 판매 서비스를 실시하다 적발돼 국토교통부(이하 국토부)로부터 보류 조처를 받은 사실이 알려졌다.

지난 7일 한 언론사 보도에 따르면 에어부산은 앞자리와 비상구 자리를 기내에서 판매해왔다. 해당 좌석은 본래 온라인 예약 등에 한해 추가금 등을 내고 이용할 수 있지만 에어부산은 운항 거리에 따라 1만5000원(일본 등 동북아 지역)~2만5000원(동남아, 미주 지역 등)을 승무원에게 직접 카드 결제해 좌석을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그동안 유료좌석 기내판매서비스는 과거 상당수의 항공사가 제공했던 서비스였지만 국토부의 지적에 따라 현재는 시행되지 않고 있다. 

이를 두고 국토부의 한 관계자는 “승무원이 공중에서 새롭게 좌석 판매를 하고 배정을 해줘야 한다는 것인데, 이 내용을 항공사 운항 규정에 반영한 뒤 국토부의 인가를 받아야 한다”며 “보다 안전하게 하려는 조처”라고 설명했다. 그런데도 에어부산은 버젓이 해당 서비스를 시행한 것.

일각에서는 기내 갑질 논란에 대한 ‘물타기’ 조치라는 시각도 존재한다. 하지만 에어부산 측은 이 같은 시각에 선을 그으며 기내 유상좌석 판매 서비스 시행에 대해 크게 문제가 없다는 반응이다.

회사의 한 관계자는 “기내 무게중심을 고려해 전체 좌석을 앞, 중간, 뒤 세 구역으로 나누고 해당 구역 안에서만 좌석을 이동할 수 있도록 했다”면서 “기술적 검토 끝에 구역 안에서 이동하는 건 무게중심에 이상이 없다는 결과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이 같은 에어부산 측의 해명에도 당분간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관련 법령상 비상구 좌석은 ‘만 15살 이상, 원활한 정보ㆍ지시 전달자, 긴급 탈출 때 필요한 도움을 줄 수 있는 체력 완비자’ 등의 요건을 갖춘 이만 앉을 수 있도록 하고 있기 때문이다. 즉, 긴급한 상황이 발생했을 경우 대피는 물론 가장 도울 수 있는 승객들이 앉을 필요가 있다. 물론 승무원의 판단이 우선시 되겠지만 판매의 대상이 아니라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주장이다.

김진원 기자  qkrtpdud.1@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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