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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현대차 손 들어줬다… 엘리엇 제안 ‘거부’

[아유경제=최다은 기자] 최근 현대자동차와 미국계 행동주의 펀드 엘리엇의 고배당 요구로 갈등을 빚는 가운데 국민연금이 현대차의 손을 들어줬다.

14일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수탁자책임전문위원회(이하 전문위)는 현대차, 기아차, 효성, 현대모비스 정기 주주총회 안건의 의결권 행사 방향을 심의해 결정했다고 밝혔다. 심의는 국민연금기금운용지침 제17조에 따라 기금운용본부가 수탁자책임 전문위에 결정을 요청해 이뤄졌다.

전문위는 현대차와 현대모비스의 주주총회 안건 중 엘리엇 주주제안에는 반대하고 현대차와 현대모비스 측 제안을 모두 찬성하기로 했다. 사측이 제안한 안건은 ▲이익잉여금처분계산서(배당) 승인의 건 ▲사외이사 선임의 건 ▲정몽구ㆍ정의선 사내이사 재선임의 건 ▲감사위원회 위원선임의 건 등이다. 이중 사내이사 재선임의 건은 특정일가의 권력집중 등에 대한 문제 제기 등으로 소수 반대 의견도 있었다.

경쟁사 CEO 등을 사외이사로 앉히려는 등 엘리엇의 제안에 대해선 모두 거부했다. 앞서 엘리엇은 현대모비스 보통주 1주당 2만6399원, 현대차 보통주 1주당 2만1976원 등 총 7조 원에 육박하는 과도한 배당을 요구했다. 또한 모비스의 사외이사 후보로 현대차의 경쟁사인 중국 전기차 업체 카르마 오토모티브의 CTO인 로버트 알렌 크루즈를 추천했다. 현대차에는 수소연료전지를 개발, 생산 및 판매하는 회사인 발라드파워스시템의 로버트 랜달 맥귄 회장의 사외이사 선임을 요구했다.

이에 국민연금은 엘리엇의 사외이사 후보에 대해 반대 입장을 밝혔다. 이해상충, 기술유출 등의 우려가 크다는 지적을 감안한 조치다. 또한 엘리엇이 제안한 현대모비스의 정관 일부 변경안도 회사 규모, 사업 구조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반대한 것으로 전해졌다.

기아자동차 주총 안건과 관련해서는 정의선, 박한우 등 현 사내이사의 재선임하겠다는 사측 제안에 찬성했다. 단, 사외이사(남상구)와 감사위원회 위원 재선임건(남상구)건은 한전부지 매입 당시 사외이사로서 감시 의무 소홀 등을 이유로 반대 결정을 내렸다.

전문위 관계자는 “이익잉여금처분계산서 승인(배당결정)의 건에 대해서는 엘리엇 주주제안의 배당수준 등이 과다해 회사 측 제안에 찬성하기로 결정했다”며 “사외이사 선임의 건 중 엘리엇의 주주제안은 이해관계 등을 이유로 반대, 회사 측 제안에 찬성 결정했다”고 밝혔다.

최다은 기자  realdaeun@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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