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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백 블랙아웃(Buyback Blackout)
▲ 이재만 하나금융투자 투자전략팀장

미국은 실적 시즌과 동시에 바이백 블랙아웃(Buyback Blackout : 실적 발표 이후 48시간까지 자사주 매입 금지) 기간이다. 그래서 미국 기업의 월별 자사주 매입 비중은 1월(4%), 4월(6%), 7월(7%), 10월(8%)이 분기 내에서 최저 수준이다.

S&P500 기준 이달 22일부터 오는 5월 3일까지 316개 기업이 실적을 발표한다. 단기적으로 바이백 블랙아웃으로 인해 미국 증시의 수급 환경이 악화될 수 있다. S&P500 지수의 4월 일 평균 거래대금과 거래량은 3월 대비 -20% 이상씩 감소했다.

중장기적으로는 미국의 자사주 매입이 늘어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해 고민도 해볼 필요가 있다. 2018년 S&P500 기업의 자사주 매입 규모는 8060억 달러(YoY +55%)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개별 기업 자사주 매입 규모로는 애플이 742억 달러(YoY +116%)로 총 자사주 매입 금액 중 9%나 차지했다.

2018년 자사주 매입 상위 20개 기업(총 자사주 매입 금액의 42% 차지)의 2019년 영업이익 전망치는 총 4824억 달러로 YoY +11%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2019년 S&P500 기업의 총 자사주 매입 규모는 9400억 달러로 YoY +16%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기업의 자사주 매입 증가에 대한 기대는 유효하다.

그러나 ①2018년 미국 기업의 해외 예치금 본국 송환금액(자사주 매입 재원)은 6649억 달러(YoY +329%)나 된다. 지난해 해외 재투자 금액까지 본국으로 송환했기 때문에 본국 송환자금의 추가 증가는 어려워 보인다. ②미국 기업의 감가상각비 대비 자본지출 비중이 늘어나고 있다. 성장을 위한 투자가 늘어나고 있으므로 실제 자사주 매입이 기대치 만큼 증가하지 못할 수도 있다. ③자사주 매입의 주도주인 애플의 2019년 영업이익 전망치는 623억 달러로 YoY -12%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만큼의 자사주 매입을 기대하기 어려울 수도 있다.

■ 시사점 : 애플과 삼성전자

애플이 실적 발표 시 자사주 매입 규모를 대폭 늘렸던 2013년과 2018년의 2분기에 외국인은 삼성전자를 3조4000억 원과 1조3000억 원 순매도했다. 반면 자사주 목표 매입 규모가 전년 대비 줄었던 2014년과 2016년 2분기에 외국인은 삼성전자를 1조2000억 원과 300억 원 순매수했다. 다음 달(5월) 1일(한국 시간) 발표될 애플의 자사주 매입 목표 금액이 기존 1000억 달러보다 클 것인가(삼성전자 외국인 매도), 적을 것인가(삼성전자 외국인 매수)에 따라 2분기 남은 기간 동안 삼성전자에 대한 외국인 매매패턴에 영향을 줄 것으로 판단된다.

■ 시사점 : 누가 자사주를 매입할 수 있는가

2018년에는 오라클, 브로드컴과 같은 기업의 자사주 매입 금액이 크게 증가했다. 자사주 매입이 증가했던 두 기업은 자본지출(CAPEX) 보다는 매출 증가율이 높았고, 매출보다는 잉여현금흐름(FCF) 증가율이 높았다는 공통점이 있다.

국내 증시에서 위의 두 기업처럼 2019년 전망치를 기준으로 CAPEX<매출<FCF 증가율(YoY) 순서를 형성할 수 있는 기업에 관심을 가져보는 것도 투자전략의 아이디어로 활용해 볼 수 있는 시기다.

이재만 팀장  koreaareyou@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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