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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배그랑자이’ 공사현장 집회에… “노조원 고용 강요 근절” 청원글

[아유경제=조은비 기자] 한 건설노조가 서울 서초구 방배경남을 재건축하는 ‘방배그랑자이’ 공사현장에서 집회를 열어 주민 피해가 막심한 가운데, 청와대 국민청원게시판에 부당한 고용 강요 및 공사 방해에 관한 청원글이 올라왔다.

이달 28일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에 “노조원 고용 강요하며 건설공사 방해 이대로 두시렵니까?”라는 제목의 청원글이 게재됐다. 해당 청원글은 이날 오후 3시 16분 기준 718명의 동의를 얻었다.

청원인은 “저희 조합은 시공자 선정 후 12개월 만에 관리처분인가와 이주를 완료했고, 작년 10월부터 공사를 시작해 현재에 이르고 있는 아주 모범적인 사업장”이라고 운을 떼며 “지난주(24일)부터 노조원들이 당 조합 공사장 게이트를 점거해 소속 조합원들의 고용을 강요하며 농성 중에 있다. 새벽부터 하루 종일 확성기를 틀어 놓아 인근 주민들은 소음에 시달린다”라고 전했다.

이어서 “심지어 버스정류장 3m 이내까지 해당 노조 차량을 정차해 버스를 타려는 주민들이 경찰에 항의했지만 집회신고가 돼 있다며 방법이 없다고만 했다”라고 호소했다.

또 그는 건설공사 현장에서 근로자를 고용하는 것은 현장소장 고유의 권한이라며 노조원들을 동원해 물리력을 행사하고 법과 질서를 무시하며 노조원 고용을 강요하는 이러한 행태는 반드시 근절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취재 결과 해당 노조는 민주연합 전문건설산업노동조합(이하 민주연합)으로 경찰 등에 따르면 지난 24일 조합원 100여 명이 GS건설이 진행 중인 ‘방배그랑자이’ 공사현장에서 고용 관련 집회를 이어가고 있다.

민주연합 측은 GS건설 관련 업체에 민주연합 소속 조합원의 고용을 요구하며 집회를 이어온 것으로 전해졌다.

방배경남아파트 공사현장 관계자는 “노조에서 단체로 몰려들면서 현재 현장 작업이 올 스톱된 상황”이라며 “이미 충분한 인력을 투입한 상황에서 무작정 인력 채용 요구는 무리가 있다”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이에 관해 “‘방배그랑자이’ 공사현장 앞은 노조가 집회 신고를 한 상황”이라며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순찰차와 인력을 대기시켰다”고 밝혔다.

인근 단지의 한 주민은 “조용한 주택가에 합법적인 신고를 이유로 시위와 집회를 허용한다는 게 민주주의였나. 위화감 조성과 소음으로 생활에 불편을 겪어야 하는 이유를 모르겠다”라며 “공사장 높은 곳에 올라간 시위자를 위해 식사를 배달하는 경찰 관계자 등을 보니 상황이 쉽게 풀릴 것 같지 않다. 일부 지역은 수개월~수년을 고통받고 있다고 들었다”라고 토로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현재 전국 200여 곳에서 중ㆍ대형 아파트 단지가 건설되고 있는데 상당수 현장이 일부 노동연합 산하 건설노조의 유사한 단체행동으로 금전적ㆍ공사 기간 지연 등의 피해를 입고 있다고 추산했다. 이들 노조는 서로 자신들의 단체에 소속된 조합원을 고용하라며 다수 현장을 찾아다니고 압박을 가하고 있는 형국이다.

한편, 대한건설단체총연합회 등은 정부의 엄정한 법 집행 및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건의문을 국토교통부, 고용노동부, 경찰청 및 국회에 전달한 바 있다.

조은비 기자  qlvkba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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