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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신탁 방식 재건축 ‘상승세’ 이어갈까?
▲ ‘안양호계유니드’ 조감도. <출처=코람코자산신탁>

[아유경제=서승아 기자] 최근 신탁 방식 재건축사업 중 조합 설립을 거치지 않은 단독 시행을 통해 착공하는 첫 신탁사가 나오는 등 신탁 방식 재건축을 향한 열기가 이어지고 있어 관심이 쏠린다.

신탁 방식 재건축 국내 최초 준공인가 ‘성공’

먼저 코람코자산신탁이 신탁 방식 재건축사업 중 가장 첫 주자로 준공에 나서 선사례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26일 코람코자산신탁(이하 코람코)은 자사가 국내 최초로 추진한 신탁 방식 재건축사업 ‘안양호계유니드’가 이달 25일 안양시로부터 준공인가를 받았다고 밝혔다.

‘안양호계유니드’는 성광ㆍ호계ㆍ신라아파트 3곳을 통합해 재건축한 사업이다. 이곳은 기존 지상 5층 이하 103가구 노후 아파트 단지가 지하 2층~지상 26층의 203가구 규모의 중형 아파트단지로 재탄생하게 됐다.

코람코가 사업대행자로 참여하기 이전인 2007년 성광ㆍ호계ㆍ신라아파트는 자체 사업 추진을 위해 조합설립인가를 받고 수차례 건축심의 등 사업을 추진했으나 자금 조달, 전문성 부족 등의 문제로 난항을 겪으며 과거 8년여간 사업이 정체됐었다.

오랜 정체로 사업성이 저하되던 가운데, 2015년 1월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 개정안이 발의되자 성광ㆍ호계ㆍ신라아파트 재건축 조합은 신탁 방식으로 사업 방향을 선회했다. 

당시 신탁 방식 정비사업을 신사업으로 추진하던 코람코는 성광ㆍ호계ㆍ신라아파트 재건축 조합을 만나 설득했고 같은 해 12월 안양시로부터 재건축 사업대행자 지정 고시를 받아 신탁 방식으로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

이후 코람코는 사업 정상화를 위해 자체자금을 투입하는 등 사업성을 개선하며 사업대행자 지정 40개월 만에 착공에서 분양, 준공까지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조합설립인가 이전 단계부터 사업시행자로 지정돼 착공에 이룬 첫 단지 ‘탄생’

코리아신탁의 경우 조합 설립을 거치지 않은 단독 사업시행을 통해 착공하는 첫 신탁사가 될 전망이다.

최근 코리아신탁은 지난 21일 도시정비업계에서 최초 단독 사업시행자로 지정돼 이달 안양 진흥로얄아파트 재건축의 착공을 앞두고 있다고 밝혔다.

2016년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 개정으로 신탁사가 단독 사업시행자가 될 수 있게 됐지만, 그동안 조합설립인가 이전 단계부터 신탁사가 사업시행자로 지정돼 착공까지 이른 예는 없었다.

안양시 동안구 진흥로얄아파트 재건축사업은 2015년 12월 정비구역으로 지정 고시된 이후 2016년 9월 코리아신탁을 사업시행자로 지정 고시, 2017년 11월 사업시행인가를 거쳐 18년 7월 관리처분인가를 받았다. 사업시행자 지정 후 착공까지 32개월이 소요됐으며, 각종 문제로 사업 지연이 잦은 조합 설립 방식과 비교할 때 상대적으로 신속히 사업이 추진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 사례를 계기로 신탁사의 정비사업 참여가 안정적으로 정착하고 정비사업 수주도 확대될 전망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정비구역 지정 이후 곧바로 신탁사를 단독 시행자로 선정하게 되면 추진위원회 승인과 조합설립인가를 생략할 수 있어 사업 추진 속도를 높일 수 있다. 또한, 신탁사의 자금 조달 및 사업관리 역량을 통해 실제 공사한 만큼만 시공자의 공사비를 지급하고 분양수입금으로 사업을 운영할 수 있기 때문이다.

코리아신탁 관계자는 “조합원 및 일반분양의 분양수입금을 시공자가 수령해 시공자의 주도로 분양수입금을 관리하는 조합 방식에 비해 공사비와 금융비용 등을 줄일 수 있다”면서 “더불어 사업 과정에서 불필요한 용역 비용을 줄이고 안정적인 사업 추진이 가능한 장점도 있다”라고 귀띔했다.

진흥로얄아파트 재건축사업은 안양 동안구 경수대로813번길 16(비산동) 일원에 지하 2층~지상 29층 규모의 공동주택 6개동 304가구가 신축될 계획이다. 또 한양이 시공자로 선정돼 브랜드명을 ‘한양수자인평촌리버뷰’로 정했다.

‘한양수자인평촌리버뷰’는 최적화된 공간설계로 실수요자의 선호가 높을 것으로 기대되며, 일반분양 68가구를 포함해 총 304가구가 중소형 면적대인 47㎡, 51A㎡, 51B㎡, 59A㎡, 59B㎡로 구성된다.

특히 동별 프라이버시를 배려한 단지 구성과 남동향, 남서향 및 전동 1층의 필로티 계획으로 공간을 설계한 점이 돋보인다.

또, 판상형의 통풍이 탁월하고 공간 활용도를 높인 혁신평면 설계와 남향 위주의 설계로 채광이 우수하고 쾌적한 단지 배치는 물론, 탁 트인 안양천 조망권을 자랑한다. 

한편, ‘한양수자인평촌리버뷰’의 본보기 집은 안양 동안구 시민대로 115(호계동) 일원에 마련된다.

77태평아파트 소규모재건축, 시공자 선정 ‘성공’… 업계 “훈풍 이어질 것”

이 같은 업계의 흐름을 타고 대구광역시 77태평아파트 소규재건축사업은 시공자 선정을 매듭지었다.

31일 소식통 등에 따르면 삼호는 지난 26일 77태평아파트 소규모재건축 조합이 개최한 시공자선정총회에서 조합원의 압도적 지지를 얻어 시공자로 확정됐다.

이로써 삼호는 올해 서울 노원구 월계동 재건축사업을 수주한 데 이어 대구 알짜배기 사업지인 77태평아파트 소규모재건축까지 수주하는 쾌거를 달성했다.

77태평아파트 재건축은 소규모 정비사업으로 신탁 방식(시행자 한국자산신탁)을 적용해 진행된다. 공사가 마무리되면 대구 중구 태평로 205(태평로1가) 일원은 지하 3층∼지상 42층 규모 518가구(오피스텔 114실 포함)의 주상복합 건물로 탈바꿈하게 된다.

신탁 방식 재건축사업들의 상승세에 대해 업계 관계자들은 정부가 도시정비사업(재개발ㆍ재건축)에 대한 규제 완화를 이루지 않는 한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도시정비사업 관련 규제들이 강화해 건설사들의 수주세가 한풀 꺾인 가운데, 최근 국내 1호 신탁 방식 재건축이 준공을 마치는 등 해당 사업에 대한 관심이 크게 늘었다”며 “현재 정부의 규제 기조는 쉽게 변하지 않을 전망이라 이런 흐름을 타고 신탁 방식에 계속 훈풍이 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서승아 기자  nellstay8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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