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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3기 신도시 주변 ‘기획부동산’ 주의보

[아유경제=김필중 기자] 3기 신도시 예정지 주변지역에서 이른바 ‘기획부동산’이 다시 꿈틀대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에 따르면 경기 안산시 장상지구의 상록구 수암동 일대에서 지난 5월 기준으로 1년 만에 토지 거래가 5배 가까이 급증면서 16억 원 이상의 돈이 몰렸다.  이곳에는 3기 신도시 발표에 따라 1만3000가구의 중소택지 조성이 예정돼 있다.

지난해 5월 수암동의 토지거래는 21건에서 올해 5월 94건으로 대폭 늘었는데 거래된 토지 전부가 기획부동산이 의심되는 지분거래였다. 이는 3기 신도시가 발표되기 전인 지난 4월 53건과 비교해도 77% 증가한 수치다.

상록구는 주택 매매도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경기부동산포털에 따르면 상록구의 지난 5월 주택 거래량은 173건으로 3기 신도시 발표 전과 비슷한 170여건의 거래량을 유지했다. 작년 5월 거래량인 116건과 비교하면 50% 증가한 것이다. 지난 5월 안산시 전체 거래량은 407건으로 작년 256건과 비교 시 60%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가 3기 신도시 발표 후 보상 착수 움직임을 보이면서 기획부동산은 더 활개를 칠 것으로 보인다. 3기 신도시 공급이 본격화되면 상당한 양의 토지보상금이 시중에 풀릴 가능성이 높고 수요자가 계속해서 유입될 가능성이 크다. 

기획부동산 거래는 대부분 소액의 지분 투자로 이뤄진다. 일반적인 사유 재산 거래이지만 대규모 토지를 지분 형식으로 매입하기 때문에 향후 지가가 상승했을 때 소유권 문제로 되파는 일이 쉽지 않다.

지분거래 방식으로 거래하는 기획부동산은 그 자체가 불법은 아니지만 철저한 사전 조사가 필요하다. 처음에 기대했던 것과 달리 지가가 상승한 이후 자유로운 거래를 할 수 없는 일이 발생하기도 하며 이미 가격이 오른 상태에서 매매하는 경우에는 기대했던 것만큼의 차익을 얻기도 어렵다.

특히 3기 신도시 주변지역은 대부분 그린벨트로 묶여 있는 경우가 많아 향후 개발 가능성이 드물고, 설사 개발되더라도 투자금액을 회수하기는 쉽지 않다. 막연히 높은 수익이 기대된다며 투자를 권유하는 경우 먼저 기획부동산을 의심하고, 사고자 하는 땅은 관련 등기서류와 개발 여부를 반드시 직접 확인해야 피해를 막을 수 있다.

김필중 기자  kpj1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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