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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진위 출범한 문래동4가 도시환경정비, 조합 설립까지 ‘전진’
▲ 문래동4가 일대. <사진=김필중 기자>

[아유경제=김필중 기자] 사업 방식을 놓고 토지등소유자들 간 이견으로 갈등을 겪어왔던 서울 영등포구 문래동4가(도시환경정비)가 정비사업조합(이하 조합) 설립추진위원회(이하 추진위)를 출범해 오랜 논란의 종지부를 찍게 됐다.

이곳은 2013년 7월 11일 정비구역으로 지정됐지만 추진 방식을 두고 조합을 설립해 진행하려는 주민들과 조합을 꾸리지 않고 토지등소유자 방식으로 추진하려는 주민들이 양분돼 오랜 기간 내홍을 겪었다. 이와 관련해 지난달(5월) 28일 영등포구가 조합 설립을 위한 추진위구성승인을 결정함에 따라 사업 방식을 둘러싼 갈등은 일단락될 전망이다.

구에 따르면 전체 토지등소유자 617명 중 51.2%에 달하는 316명이 조합 설립을 위한 추진위 구성에 동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문래동4가 도시환경정비 추진위는 후속 단계인 조합 설립을 위한 제반 절차 진행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한편, 이 사업은 영등포구 도림로141다길 20(문래동4가) 9만4087㎡를 대상으로 공동주택 1114가구(임대주택 199가구 포함) 및 근린생활시설 등을 짓는 것을 골자로 한다.

[인터뷰] 문래동4가 신길철 추진위원장
“저평가된 문래동, 기회의 지역으로 새바람 일으킬 것”
“사업 성공 목표로 이제는 모두 하나 되자”

▲ 문래동4가 신길철 추진위원장. <제공=해당 추진위>

이달 27일 본보는 신길철 추진위원장을 만나 사업 전반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신 위원장에게 이곳 사업에 뛰어든 지난 15여 년은 험난한 여정과 다름없었다. 그는 “추진위 설립까지 오랜 기간 도와준 이들이야말로 사업 추진의 원동력이었다”며 “함께 뛰어온 5인의 공동대표와 22인의 상임위원, 그리고 성금을 기탁한 약 60명의 주민들이야말로 지금의 성과를 만들어낸 기반이다”라고 그들에게 공을 돌렸다.

아래는 신 위원장과의 일문일답.

- ‘문래동4가’ 도시환경정비사업이 어떻게 진행돼 왔는지/

우리 구역은 2013년 도시환경정비구역으로 지정됐다. 예비 추진위는 비리나 이권 개입 등 정비사업을 추진할 때 발생하는 부작용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공공지원제(전 공공관리제)에 따른 사업 추진이 최선의 방법이라 판단했다. 그렇게 시작된 공공지원제 사업 방식은 예상과 달리 어려운 과정이었다. 공공기관에서 지원해준다는 취지와는 달리 의견서 징구 등 실질적인 업무는 주민들이 자체적으로 해결해야만 했다. 또 외부 업체의 도움을 일절 받을 수 없었을 뿐만 아니라 토지등소유자 자체 사업 방식을 추진하는 주민 측과 경쟁을 벌였다. 공공지원제에 따른 사업이 추진되기 위해선 주민 과반수 동의가 필요해 4년에 걸쳐 공공지원제를 희망한다는 주민 의견서를 모았다. 아무런 도움 없이 300명이 넘는 주민의 동의를 받아내는 것은 외롭고 험난한 길이었다. 우여곡절 끝에 2017년 9월 주민 과반수 동의를 얻은 의견서를 제출했고, 같은 해 12월 공공지원제에 따른 사업이 시작됐다. 영등포구에서 선정한 정비사업전문관리업자가 지난해 6월부터 추진위 구성을 위한 동의서 징구에 착수했다. 그러나 추진위 설립 승인에 필요한 과반수 동의를 받지 못한 채 업체 용역기간이 종료됐고, 예비 추진위는 부족한 40여 장의 동의서를 자체적으로 징구했다. 지난 2월 마침내 과반수 동의를 충족함에 따라 영등포구에 추진위 설립에 대한 검토를 신청했고, 지난 5월 28일 대망의 추진위구성승인을 받아 조합 설립의 기틀을 마련하게 됐다.

- 추진위를 설립한 감회가 남다를 것 같다. 소감은/

이제 첫발을 내민 초기 단계에 불과하지만 (추진위 설립까지) 결코 쉽지 않은 과정이었다. 오랫동안 살아온 지역에 대한 애정이 없었다면 차마 하지 못했을 것이다. 그동안 사업 방향에 대해 많은 분쟁과 이견으로 혼란이 있었지만 추진위 설립을 계기로 비로소 실질적인 사업이 시작됐다. 모든 토지등소유자들의 의견을 경청하고 늦어진 사업을 신속하게 추진할 수 있도록 전력을 다할 것이다.

- 사업을 추진하면서 가장 어려웠던 점은/

무엇보다 사실이 아닌 유언비어가 난무하는 것이 애로사항이다. 일부 반대파 토지등소유자들은 외부 업체까지 동원해 터무니없는 주장과 유언비어를 퍼뜨렸다. 이 같은 방해로 토지등소유자들이 올바른 선택을 못 하게 만들었고, 추진위 설립 시기도 그만큼 지연됐다. 주민들께서 상식을 벗어나는 이야기를 듣는다면 꼭 사실관계를 확인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하고 싶다. 추진위 사무실은 항상 열려있다.

- 향후 사업 일정 및 계획은/

오는 9월께 사업비 예산 심의와 협력 업체 선정을 위한 주민총회를 개최할 방침이다. 이어서 10월에는 영등포구로부터 개략적인 분담금 내역에 대해 승인을 받고, 이를 토대로 조합 설립을 위한 설명회 개최 및 동의서 징구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다. 원활한 동의서 징구가 이뤄진다면 내년 조합설립인가를 거쳐 2021년 사업시행인가, 2022년 관리처분인가, 2023년 이주 및 철거를 진행할 수 있으리라 본다. 아울러 추진위는 서울시에 정비계획 보완에 관한 청원서를 제출하는 등 사업성 향상ㆍ주민 부담 완화를 위해 각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 정비계획 보완사항은 구체적으로 어떤 것들이 있는지/

문래동은 서울시의 준공업정책으로 재개발이 지연됨에 따라 불이익을 받아왔다. 이에 원활하고 신속한 사업을 위해 행정기관의 지원이 절실한 상황으로 크게 다섯 가지의 보완사항을 꼽을 수 있다. 먼저 과도한 공원 비율의 조정이다. 현재 30%로 책정된 공원 비율에 대해 축소된 정비구역 현황을 고려해 효율적인 조정안 마련이 필요하다. 두 번째로는 지식산업 센터의 원활한 분양ㆍ준공 후 기업체 관리 및 지원을 위한 제도 개선과 산업지원시설 확충이다. 세 번째는 지식산업센터의 용도 다양화와 세부계획 시 건축물의 높이 제한 완화다. 현행 규정상 건축물의 용도가 지나치게 제한된 점을 고려해 주민 실생활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시설을 허용해 기업 유치의 다양화와 주택 공급 확대를 희망한다. 네 번째는 오랜 산업 활동으로 인해 발생한 지질 오염 등에 대한 조사와 처리비용에 대한 지원이다. 끝으로 상대적으로 재산상 불이익을 초래하게 된 과다한 준공업지역의 해제와 조정이 요구된다.

- ‘문래동4가’가 누리는 개발 호재 및 입지적 장점은/

목동과 여의도 사이에 자리한 우리 구역은 지하철 1ㆍ2호선 신도림역과 2호선 문래역, 도림천역 사이에 위치해 대중교통이 편리하고 서부간선도로를 통해 자가용 이용이 수월한 교통의 요충지다. 낙후된 중공업 지역이 주거 지역으로 바뀌고 환경이 점차 개선되면서 서울에서 가장 저평가된 지역이지만 차츰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주변에 소규모 아파트 단지가 주로 건립돼 있는데 우리 구역의 사업을 통해 1000가구 이상 대형 신축단지까지 들어선다면 문래동은 향후 서울에서 주목받는 주거지역으로 거듭날 것으로 확신한다.

- 예비 조합원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우리 구역은 사업 주체가 두 군데여서 많은 혼란을 겪었다. 이제 영등포구의 승인을 받은 추진위가 탄생했으므로 과거는 잊고 모두 하나 돼 나아가야 성공적으로 사업을 완수할 수 있다. 후속 절차인 조합 설립 등 도시정비사업의 각 단계마다 토지등소유자들의 동의가 필수적이다. 이제 더는 갈등과 반목 없이 신속하고 성공적인 사업을 추진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참여와 지지를 부탁드린다.

▲ 문래동4가 도시환경정비 조감도. <출처=서울시 재개발ㆍ재건축 클린업시스템>

김필중 기자  kpj1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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