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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평화의 소녀상에 ‘반복되는 수난’… 막을 수 있을까

[아유경제=조은비 기자]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을 기리는 평화의 소녀상에 침을 뱉고, 엉덩이를 흔들며 조롱하고, 일본어로 “천황폐하 만세”라고 외친 한국인 남성 4명이 체포됐다.

경찰의 조사에서 그들은 범행 이유를 “위안부 피해자들을 조롱하기 위해서”라고 했으며 일부러 일본어를 쓴 이유 또한 더 모욕감을 줄 것 같아서라고 밝혔다.

경기 광주시 나눔의 집에 거주하고 있는 위안부 피해 할머니 6명은 모욕죄 처벌보다 선처 의사를 밝혔다. 할머니들은 그들이 그릇된 역사관을 가지도록 한 우리 사회의 책임도 있기에, 그들을 처벌하기 보다는 진정성 있는 사과를 바란다고 전했지만 그들은 끝내 사과하기를 거부하고 있다.

‘위안부 사건’은 제국주의에 의해 발생한 피해이다. 전쟁 시 남녀노소의 목숨 값은 최하로 떨어지고, 인권은 들꽃처럼 쉽게 꺾이고 짓밟힌다. 강한 쪽이 약자를 탄압하는 일이 당연하게 여겨지며 신체ㆍ정신적 ‘폭력’이 사람들을 지배해 수많은 인권유린이 일어났다.

이러한 제국주의 때문에 짓밟힌 한 맺힌 역사의 피해자이자 증인인 할머니들이 소녀상을 욕보인 4명의 한국 남성에게 처벌을 하는 것보다, 이를 더 잘 알려주지 않은 사회의 책임을 느끼고 단지 그들에게 진정성 있는 사과를 원한다면 그 말에 조금 더 귀 기울여야 할 필요가 있지 않을까.

앞서 평화의 소녀상은 망치로 훼손을 당하거나, 모욕을 당하고, 낙서를 당하기도 하는 등 반복되는 수난을 겪어왔다.

평화의 소녀상이 의미하는 가치를 훼손하는 일의 심각성을 법적으로도 깨달을 수 있기를 바라지만, 무엇보다 이러한 피해가 반복되지 않도록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 피해 할머니들의 뜻대로 그들이 어떤 잘못을 저질렀는지 올바른 역사관을 통해 알려주고 진정성 있는 사과가 나올 수 있게 유도하는 방법도 연구해야 할 필요성이 있어 보인다.

조은비 기자  qlvkba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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