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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유경제_정치] 美 트럼프 대통령, IS 격퇴 도운 쿠르드족 ‘토사구팽’ 우려

[아유경제=조은비 기자] 도널드 트럼트 미국 대통령이 시리아 미군 철수를 결정하자 미 언론 및 정치권에서 동맹 쿠르드족을 위험에 빠뜨렸다는 맹비난이 쏟아졌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미군 철수 입장을 유지하면서도 터키가 쿠르드족을 공격할 경우 경제를 완전히 파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쿠르드족은 지난 30년간 자치를 요구해온 유랑민족이다. 미국은 2003년 이라크 전쟁 당시에 쿠르드족의 민병대 시리아민주군(SDF)를 끌어들여 후세인 정권을 무너뜨렸고, 지난 5년 간 쿠르드민병대 인민수비대(YPG)를 지원하며 함께 IS를 공격해왔다.

지난 3월 22일 트럼프 대통령은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의 세력권이 표시된 지도를 들어 보이며 IS 완전 격퇴를 선언했다. 그러면서 “SDF 등 국제공조 파트너와 함께 IS 점령지역을 모두 해방시켰음을 발표하게 돼 기쁘다”고 쿠르드족의 공로를 언급한 바 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6일(현지시간) 레체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과의 통화 후 시리아에서 미군을 철수할 것이라고 밝혀 오랜 동맹인 쿠르드족을 ‘토사구팽’하는 것이 아니냐는 비난을 받고 있다.

지난 7일 레제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YPG에 대한 군사작전 개시를 선언하며 미국의 참전을 요청하자 미국은 “지원도 개입도 하지 않을 것”이라는 태도를 보여 사실상 터키의 쿠르드족 토벌을 묵인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도 같은 날 자신의 SNS를 통해 “이제는 이 끝없고 우스운 전쟁에서 빠져나올 때가 됐다. 우리는 우리의 이익이 있는 곳에서만, 이기기 위해서만 싸울 것”이라며 시리아 철군 의사를 밝혔다.

이에 미국 언론사 NYT는 “SDF는 격퇴전 과정에서 생포한 IS 조직원 1만 명을 구금하고 있다”며 “만일 터키가 쿠르드족을 공격할 경우 이들이 풀려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 여당인 공화당 내에서도 비판이 거세다. 트럼프 대통령의 최측근 린지 그레이엄 상원 의원은 “이 결정은 시리아를 혼돈으로 밀어 넣고 IS를 대담하게 하는 ‘진행 중인 재앙’”이라고 말했다.

비난이 이어지자 미 국방부는 성명을 통해 “터키의 군사작전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점을 분명히 한다”는 입장을 밝혔으며, 트럼프 대통령도 본인의 SNS에 “터키가 도를 넘는다면 터키 경제를 완전하게 파괴하고 말살시킬 것”이라는 경고를 전했다. 하지만 시리아에서 미군을 철수한다는 결정은 바뀌지 않고 있어 논란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조은비 기자  qlvkba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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