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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유경제_기자수첩] 日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 국제사회와 해결할 문제

[아유경제=조은비 기자] 도쿄전력에 따르면 후쿠시마 제1원전에 쌓인 오염수의 양은 지난 7월 말 기준 115만 톤에 달한다. 이 많은 양의 오염수 처리 방법이 어떻게 의논되고 있을까?

앞서 국제환경단체 그린피스의 숀 버니 독일사무소 수석 원자력전문가는 영국 주간지 이코노미스트에 기고문을 통해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제1원전에 쌓아둔 고준위 방사성 오염수 100만 톤을 바다에 방류하려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난 14일 국회 기자간담회에서도 “1년 전 (후쿠시마 원전에 유입되는 오염수의) 하루 평균치가 250톤으로, 도쿄전력은 이 문제를 전혀 해결하지 못하고 있고 대안도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한국 정부에 “가장 인접한 국가로서 자국민 보호를 위해 충분한 정보 제공을 요구할 권리가 있다. 또 오염수 방류 계획 중단을 일본 정부에 요청할 수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일본 정부는 어떤 입장일까. 일본 측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에 정화 과정을 거치기 때문에 포함된 방사능이 치명적인 수준과는 거리가 멀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또한 지난 7일 일본 유신회는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처분과 관련해 “법률의 기준 내에서 처리한 후 바다에 방출하는 것이 타당하다”는 권고안을 마련했다. 이는 지난달(9월) 10일 하라다 전 환경상이 “해양 방출밖에 방법이 없다”고 주장한 데 이어 일본의 오염수 해양 방류에 더욱 힘을 실어주는 상황이다.

이에 우리 정부는 지난 10일 런던협약ㆍ의정서 당사국총회에서 해당 문제를 정식으로 제기했다. 해양환경 보호를 위한 해상 소각, 폐기물 등의 물질의 해양투기 문제를 다루는 런던협약ㆍ의정서는 그간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의 문제를 국제원자력기구(IAEA)에서 논의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여 왔지만 이번 한국 수석대표 송명달 해양수산부 해양환경정책관은 최근 일본 정부가 원전 오염수 처리 방안으로 해양 방류를 언급한 점을 지적하면서 일본 측의 투명한 정보 공유, 처리 시기와 방법 논의를 촉구했다.

이에 중국, 칠레 대표단뿐만 아니라 아자라 프렘페 당사국 총회 의장 또한 해당 사안에 대해 계속 논의할 수 있도록 하면서 일본이 지속적으로 정보를 공유하기를 바란다는 뜻을 나타냈다. 일본 측은 정보를 공개하겠다고 하면서도 이번 사안이 당사국 총회에서 다룰 사안이 아니라는 입장을 고수했다.

한편, 산케이 신문 등에 따르면, 일본이 지난달(9월) 5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원자력안전위원회가 IAEA에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 처리와 관련해 협조를 요청하는 서한문을 발송했을 당시에도 마쓰모토 고이치로 일본 외무성 국제원자력협력실장은 한국 대사관 관계자에 전화를 걸어 “과학적 근거에 근거하지 않는 것으로 매우 유감”이라며 “괜한 소문으로 일본에 해를 끼칠 수 있다”고 항의했다.

앞으로 당사국 총회에서 지속적인 논의가 이뤄질 것이 요구된 만큼, 이제 일본 정부는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 문제를 공론화시켜 문제를 해결하려는 한국에 ‘괜한 소문’으로 치부할 것이 아니라, 국제사회와 협력해 100만 톤이 넘는 오염수의 해결 방안을 적극 찾아가는 태도를 보여야 할 것 같다.

조은비 기자  qlvkba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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