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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유경제_재건축] 수성지구2차우방타운 재건축, 오는 14일 시공자 현장설명회 개최특정 건설사, 고의 사업 지연설에 눈길… 업계 “‘현대산업개발’ vs ‘현대건설’ 관심 높아”
▲ 최근 수성지구2차우방타운 재건축 조합의 대의원회에서 5~6명의 특정 대의원들이 회의 시작 전부터 언성을 높이고 조합장(우측)의 마이크를 빼앗는 등 고의로 진행을 방해했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일부 전문가들은 시공자 선정 지연을 위한 특정 건설사와의 유착설을 우려했다. <사진=아유경제 DB>

[아유경제=조현우 기자] 대구광역시 수성지구2차우방타운(재건축)의 시공자 선정을 위한 절차가 시작돼 업계의 관심이 쏠린다.

유관 업계에 따르면 수성지구2차우방타운 재건축 정비사업조합(조합장 조이현ㆍ이하 조합)은 지난 6일 시공자 선정을 위한 입찰공고를 냈다. 이에 따라 조합은 이달 14일 오전 11시 조합 사무실에서 현장설명회(이하 현설)를 개최할 예정이다.

현설 결과에 따라 조합은 내달(12월) 5일 오후 3시 전자조달시스템 누리장터 및 현설과 같은 장소에서 입찰을 마감한다. 이후 시공자선정총회를 개최해 조합원들의 의결을 거쳐 최종 한 곳을 시공자로 선정한다는 구상이다.

일반경쟁입찰 방식으로 진행되는 이번 입찰에 참여를 원하는 업체는 ▲「건설산업기본법」 제2조제7호 규정에 의한 건설업자 또는 「주택법」 제12조제1항의 규정에 의해 건설업자로 보는 등록사업자 ▲현설에 참석해 조합이 배부한 입찰참여지침서를 수령한 업체 등을 충족해야 한다. 아울러 입찰마감까지 입찰보증금 200억 원을 현금으로 내야 하는 요건과 컨소시엄이 불가한 점이 눈길을 끈다.

한 재건축 전문가는 “수성지구2차우방타운은 사업 초기에 다소 어려움을 겪었지만 신속하게 절차가 진행돼 우수한 입지를 바탕으로 시공자 선정까지 박차를 가하고 있다”라며 “현대산업개발과 현대건설 등이 시공권에 높은 관심을 두고 조합원들에게 홍보활동 중에 있다”라고 귀띔했다.

도급제로 진행되는 수성지구2차우방타운 재건축사업은 대구 수성구 청호로 330(황금동) 일대 3만6195㎡에 지상 30여 층 규모의 공동주택 705가구 및 부대복리시설 등을 신축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이곳은 1986년 8월 준공돼 올해 30년이 지난 아파트 단지다. 현재 총 535가구(전용면적 79ㆍ92ㆍ109㎡)가 거주하고 있다.

대의원회 반대 움직임 포착… 관계자 “일부 건설사 유착 가능성 ↑”

이번 입찰공고에 앞서 수성지구2차우방타운 재건축 조합은 지난 5일 대의원회의를 개최하고 시공자 선정을 위한 입찰지침서 확정 및 공고 관련한 결의를 진행했다.

단지 한 조합원은 “성공적인 사업 추진을 위해 입찰지침서 상 법적 문제 소지가 있는 몇 가지 조항들에 대한 논의가 있었고 긴급수정발의를 통해 안건이 통과됐다”면서 “허나, 이러한 결과가 쉽게 얻어진 것은 아니었다. 특정 회사의 부탁을 받은 주민들이 소동을 일으켰다”라고 토로했다.

실제로 소식통 등에 따르면 조합설립인가 시에 ‘정비사업전문관리업자(이하 정비업자) 선정 무효의 건’ 등으로 소송을 걸며 조합에 반대 입장을 펼치고 있는 A 대의원을 포함한 5~6명의 특정 대의원들이 회의 시작 전부터 언성을 높이며 고의로 진행을 방해했다. 무려 1시간이 지나서야 대의원회의가 정상적으로 개최됐다는 설명이다.

참석한 한 대의원은 “회의 지연은 겨우 시작에 불과했다. 5~6명으로 추정되는 극성 대의원들은 조합장의 마이크를 빼앗고 물리적인 힘을 가해 조합장을 압박하며 필사적으로 회의 진행을 막았다”라며 “이들의 만행은 끝이 없었다. 회의 도중 의사봉을 창문 밖으로 던지고 안건 의결 직전에 투표용지를 찢으며, 용역을 동원해 회의장 무단 진입을 시도하면서까지 대의원회의를 고의로 방해하는 모습을 보였다”라고 말했다.

해당 상황은 참석한 대의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며 무려 5시간이 지나서야 회의를 끝마칠 수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다수 조합원은 이번 특정 대의원들의 무례한 행동에 대해 의아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한쪽에서는 대의원회를 무산시키라는 특정 건설사의 부탁을 받아 그렇게 하는 것처럼 보인다는 의견도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회의가 진행되는 내내 특정 시공자 직원들은 회의장 밖에서 “조합장은 사퇴하라! 정비업자 퇴장! 변호사 퇴장!”이라는 구호를 외쳤고, 조합원들은 도대체 이들이 왜 이렇게까지 하면서 사업 추진을 막으려고 하는지 의문을 품게 됐다는 설명이다.

이와 관련해 유관 업계 전문가는 “현재 특정 건설사는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형 사업지의 시공자 입찰에 참여한 가운데 관련 법규 위반 논란이 가중되고 있다”면서 “문제는 은평구 한 구역에선 입찰 자격이 박탈되면서 입찰보증금 1000억여 원이 몰수됐고, 성동구 옥수동 한 재건축 단지의 입찰에는 불참해 동시다발적인 이슈를 일으키고 있다는 점이다”라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서 “업계 일각에선 해당 건설사가 옥수동 재건축사업의 경우 고의적으로 사업을 지연시켜 시공자 선정 시점을 늦추고 싶어 하는 속내로 예상한다”며 “수성지구2차우방타운에서도 일부 대의원을 회유해 사업 지연ㆍ일정 연기를 도모하는 것으로 보여 조합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수성지구2차우방타운 재건축 조합은 일부 건설사의 방해에도 불구하고 시공자 선정을 위한 입찰공고를 내고 적법하게 절차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조합이 해당 건설사의 고의 지연 논란을 뒤로하고 현설 및 입찰마감을 거쳐 시공자 선정을 성공적으로 마치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조현우 기자  koreaareyou@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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