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정치·경제 뉴스
[아유경제_경제] “D의 공포, L의 위기”… GDP 20년 만에 최대 폭 하락

[아유경제=박휴선 기자] 디플레이션 진입 가능성에 대한 경고등이 켜졌다. 저성장 기조가 장기간 L자형으로 지속되는 것을 방지해야 한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지난 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9년 3/4분기 국민소득’ 잠정치에 따르면 소비, 수출입, 임금, 환율, 투자 등 국민소득에 영향을 주는 모든 물가요인을 포괄하는 종합지수인 GDP 디플레이터는 전년 동기 대비 1.6% 하락했다.

외환위기를 겪던 1999년 2분기 2.7% 하락한 이후 최대 하락폭이다. GDP 디플레이터는 지난해 4분기부터 4분기 연속 마이너스다. 1998년 4분기부터 1999년 2분기까지 3개 분기 연속으로 하락한 후 처음이다. 일반적으로 GDP 디플레이터가 하락세를 보이면 경제활동이 위축되는 신호로 해석한다.

한국은행은 GDP 디플레이터가 하락한 것에 대해 ‘수출 부진’이 원인이라고 설명한다. GDP디플레이터 구성 항목 중 수출이 -6.7%로 1% 상승한 내수나 0.1% 하락한 수입에 비해 크게 하락했다는 것이다.

한은 관계자는 “반도체, 화학, 철강 등 주요 수출제품들의 가격 하락이 원인”이라며 “수출 기업들의 실적 악화는 기업 투자와 고용에 영향을 미치고, 이는 정부의 세수 악화, 가계소득 및 소비 부진 등으로 번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숙명여대 강인수 교수는 “현 시점의 우리나라 경제는 과거에 경험하지 못했던 저성장 기조가 장기간 지속되는 L자형으로 소위 ‘늪지형 위기’에 빠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서서히 가라앉기 때문에 위기로 인식을 못하지만, 일정 임계점을 지나면 빠져나오려고 허우적거릴수록 더 깊이 빠져드는 상황이 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서 “글로벌 경기침체와 같은 대외적인 여건 악화는 어느 정도 불가피하다. 그러나 잠재성장률 하락을 가속화시키는 대내외적 문제들을 정확히 파악해야 하고 방치해선 안 된다”며 “지나치게 비관적인 시각도 문제지만 임계점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위기의식을 가져야 한다. 시장실패를 핑계 삼은 정부 개입이 또 다른 실패를 초래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 봐야할 때”라고 덧붙였다.

박휴선 기자  au.hspark92@gmail.com

<저작권자 © AU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박휴선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