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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유경제_재개발] ‘도시정비업계 올해의 이슈’ 한남3구역 재개발, 결국 재입찰로 선회한다
▲ 한남3구역 재개발 조감도. <사진=아유경제 DB>

[아유경제=김진원 기자] 서울 용산구 한남3구역(재개발)이 기존 시공자들이 진행하고 있는 입찰 절차는 중지하고 재입찰에 나서라는 정부와 서울시의 권고를 받아들이기로 결정했다.

최근 조합은 이사회를 통해 ‘재입찰’과 ‘위반사항을 제외한 수정 진행’을 놓고 논의를 벌였고, 이사 10인의 전원 동의로 결국 재입찰을 진행한다는 구상을 밝혔다.

이에 따라 현재 한남3구역 입찰에 참여한 ▲현대건설 ▲GS건설 ▲대림산업 등 기존 시공자들의 입찰이 전면 무효화됐다. 조합은 전체 투표 없이 대의원회 표결을 통해 이달 안으로 재입찰을 확정한다는 방침으로 조만간 입찰공고를 다시 내고 절차를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국토교통부(장관 김현미ㆍ이하 국토부)와 서울시는 한남3구역에 대한 현장점검을 통해 현행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과 시공자 선정 관련 지침 위반소지가 다수 존재함을 확인하고 입찰에 참여한 건설사에 대해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동시에 시공권에 대한 재입찰을 권고한 바 있다.

여기에 도시정비업계 소식통 등에 따르면 조합 측은 향후 발생할 수 있는 논란을 방지하기 위해 추후 재입찰 공고 시 ‘컨소시엄’ 불가 조항을 추가할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재입찰 공고 시기 등 아직 구체적인 일정은 잡히지 않았지만 사실상 컨소시엄 불가 조항이 삽입될 것으로 보인다”며 “시공자 선정이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는 만큼 시공자 선정 기준 등 정관 변경도 불가피해 당장은 힘들고 2020년 상반기에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유관 업계에서는 재입찰이 진행될 가능성이 높아진 상황에서 혁신설계 제안 역시 배제될 가능성이 농후해 공사비 증액이 어려운 만큼 건설사들의 경쟁이 수그러들 것으로 예상했다.

기존 한남3구역 입찰에 참여한 건설사들은 기존 설계안에 없는 내용을 혁신설계 명목으로 한강 조망권 세대수를 2배 이상 늘리고 평면을 채광에 유리한 4베이(Bay)로 변경하는 등의 내용을 제안했지만 서울시 측은 해당 혁신설계는 사업시행계획을 수정해 인가를 다시 받아야 하는 가능성이 있다며 이를 인정하지 않았다.

대형 건설사의 한 관계자는 “주요 도시정비사업에서 혁신설계는 사업성 제고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부분인데 이를 배제하고 입찰을 진행하면 어느 건설사가 손해를 감수하고 사업에 뛰어들겠냐”고 반문하면서 “사업시행인가부터 시공자 선정, 착공까지 수년 이상이 걸리는데 사업 초기 설계는 트렌드에 뒤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귀띔했다.

그는 이어서 “혁신설계를 막는 것은 오히려 시대를 역행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반면 일각에서는 건설사들이 혁신설계를 통해 공사비를 인상해 사업성 제고를 핑계로 수익을 챙기는 것이 관행처럼 굳어졌다며 이에 맞서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어 당분간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한남3구역 재개발사업은 노후 다세대ㆍ다가구 주택이 즐비했던 이태원로 222-26(한남동) 일대 38만6395.5㎡에 건폐율 42.09%, 용적률 232.47%를 적용한 지하 6층~지상 22층에 이르는 공동주택 197개동 총 5816가구(임대주택 876가구 포함) 규모의 공동주택 단지와 부대복리시설, 판매시설 등을 짓는다.

이곳은 2003년 뉴타운 지정 이후 2009년 정비구역 지정, 2012년 조합설립인가, 2017년 서울시 건축심의 통과를 거쳐 지난 3월 말 사업시행인가를 득한 바 있다.

김진원 기자  qkrtpdud.1@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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