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정치·경제 경제정책
[아유경제_경제] 금융권 신뢰 ‘와장창’… ‘실적에 눈먼’ 우리은행ㆍ금감원은 1년째 조사중?
▲ 고객 비밀번호 무단 변경은 「개인정보보호법」 등 위반으로 5년 이하 징역 또는 5000만 원 이하 벌금이 부과될 수 있다. <제공=우리은행>

[아유경제=박휴선 기자] 우리은행이 휴면계좌 2만3000개의 인터넷과 모바일뱅킹 비밀번호를 고객의 동의 없이 무단으로 변경해 논란이 일고 있다. 여기에 금융감독원(이하 금감원)이 조사에 착수한지 1년째 결과발표를 하지 않은 사실까지 드러나 논란이 더욱 가중되고 있다.

지난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2018년 일부 우리은행 영업점 직원들이 고객의 동의 없이 인터넷과 모바일뱅킹 비밀번호를 바꾼 것과 관련해 금융감독원(이하 금감원)의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해당 직원들은 1년 이상 거래가 없던 장기 미사용 고객의 온라인 비밀번호가 바뀌면 새로운 거래실적으로 잡힌다는 점을 이용해 핵심성과지표(KPI) 점수를 높여 성과를 부풀린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고객에게 무단으로 새로운 비밀번호를 부여한 뒤 온라인 계좌에 고객이 직접 접속한 것처럼 꾸미기까지 했다.

금감원의 대처에도 문제가 제기됐다. 해당 사안은 2018년 7월 우리은행 내부 감사에서 적발돼 같은해 10월 금감원 경영실태 평가 시 사전보고 됐지만, 금감원은 관련 검사를 통해 은행과 임직원 징계 수위 등을 정하겠다는 방침이라고 발표한 이후 1년 6개월째인 지금까지도 아직 조사 결과를 내놓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감원 측은 “2019년 여름 우리은행의 DLF 사태로 인해 해당 사안이 밀린 것으로 보인다”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객 비밀번호 무단 변경은 「개인정보보호법」 등 위반으로 5년 이하 징역 또는 5000만 원 이하 벌금이 부과될 수 있다. 그러나 이에 대해 우리은행 측은 “비밀번호 변경 외에 고객정보 유출이나 금전적 피해 같은 금융사고는 없었다는 점이 금감원 검사에서 확인됐다”며 “일부 직원들의 일탈이며, 조직적으로 벌어진 일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금감원은 지난 3일 불완전판매로 인한 대규모 원금 손실 사태를 빚은 우리은행 DLF 사태에 대해서는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에게 책임을 물어 중징계(문책경고)를 확정한 상태다.

한편, 우리금융 이사회는 손 회장 중징계 등 사안들과 관련해 오는 7일 정기 이사회에 앞서 6일 이사회 안건을 보고받는 사전 간담회를 열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중징계 확정 이후 처음 이사회 구성원이 모이는 자리인 만큼 손 회장의 거취 문제 등이 논의될 것으로 내다봤다.

박휴선 기자  au.hspark92@gmail.com

<저작권자 © AU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박휴선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