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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유경제_기자수첩] 정세균 총리, 서민들의 현실 똑바로 직시해야

[아유경제=김진원 기자] “손님들 적으니까 편하시겠네?”

대한민국 정세균 국무총리가 코로나19로 생계에 직격탄을 맞아 마음고생을 하고 있는 상인에게 위로한답시고 건넨 말이다.

어제(13일) 정 총리는 경기 위축에 코로나19 확산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을 만나기 위해 서울 신촌에 있는 명물거리를 방문했다. 현장은 역시나 인적이 드물었고 한적한 만큼 상점들의 매출은 현저히 부진할 것임을 예상하는 것은 어렵지 않을 정도의 모습이었다.

정 총리는 정부 관계자들과 함께 상점들을 연이어 방문했고 그런 가운데 하루하루 생업 전선에서 고생하는 상인을 대상으로 당사자가 전혀 웃질 못할 격려를 한 것이다.

이뿐만이 아니다. 정 총리는 “그간에 돈 많이 벌어놓은 것 가지고 조금 버티셔야지요. 어때요, 버틸만해요? 어때요?”라며 재차 위로(?)를 했다. 물론 금방 괜찮아 질 것이고 빨리 극복할 수 있다는 격려의 말이었다고 하지만 가뜩이나 하루하루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자영업자들에게 할 소리인지 묻고 싶다. 진정 서민들의 고충을 진정 인지하고 있는지 의문이 든다. 어떻게 웃음이 만연한 얼굴로 그런 말을 건넬 수 있나. 서민들은 살기 어려워 고통을 겪고 있는데 그동안 돈을 많이 벌었으니 더 버티라니. 경제 상황 인식이나 제대로 됐을까 싶다.

총리로 취임 후 주재한 첫 국무회의에서 뭐라 했던가. 어려운 시기에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며 앞으로 국민에게 힘이 되는 정부가 되도록 ‘경제 활성화’에 혼신의 노력을 다한다고 하지 않았는가.

일부에서는 나름대로 상인을 위로하려고 한 말인데 과민 반응이라는 의견도 있지만 그렇다면 더욱 심각한 문제다. 소상공인 자영업자들에게 닥친 절망적 현실을, 농담으로 치부할 수 있다는 게 놀라울 따름이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문재인 대통령은 국민들의 호소를 결코 가볍지 않게 진중한 모습으로 경청하려는 모습을 보인다는 점이다. 반면 정치인으로 누릴 수 있는 최대치를 경험한 정 총리에게 서민들이 기대할 것은 없어 보인다. 지금이라도 ‘척’이 아닌 진지하고 겸손한 태도로 국민들의 아픔을 헤아리길 바란다.

김진원 기자  qkrtpdud.1@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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