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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유경제_정치] ‘검언유착’ 의혹, 측근 검사장 감찰 막은 윤석열채널A 기자, 현직 검사장 친분 언급하며 이철 밸류인베스트코리아 전 대표에 유시민 비위 제보 협박
윤 총장, 한동수 감찰본부장 감찰 착수 막고 인권부에 진상조사 지시
▲ 윤석열 검찰총장. <제공=대검찰청>

[아유경제=권혜진 기자] 종합편성채널 채널A 기자와 윤석열 검찰총장의 측근인 현직 검사장 간의 ‘검언유착’ 의혹이 불거진 가운데, 대검찰청 감찰본부가 이 사안에 대한 감찰을 추진했지만 윤 총장의 반대로 무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어제(8일) 법조계 등에 따르면 한동수 대검 감찰본부장은 MBC의 보도로 불거진 검언유착 의혹과 관련해 전날 윤 총장에게 ‘감찰에 착수하겠다’는 문자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MBC는 최근 채널A 기자가 신라젠 전 대주주인 이철 밸류인베스트코리아 전 대표에게 접근해 윤석열 측근인 검사장과의 친분을 언급하며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비위를 제보할 것을 종용하며, 만약 제보하지 않을 경우 본인과 가족에게 형사상 불이익이 가해질 수 있다고 협박했다. 현재 이 전 대표가 대주주로 있었던 신라젠은 부정거래 혐의로 검찰 수사 중이다.

이후 해당 기자와 검사장이 각각 이동재 채널A 기자와 한동훈 부산고검 차장검사(전 대검 반부패강력부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 본부장은 이번 의혹 관련 진상조사가 속도를 내기 어렵다는 점을 고려해 직접 감찰을 통해 이 기자와 한 검사장 사이 부적절한 대화가 있었는지 확인하고자 윤 총장에게 감찰 의지를 밝힌 것으로 해석된다. 현재 대검은 진상조사 중이지만, 기자와 검사장 사이 대화 내용이 담긴 실제 녹음본은 아직 전달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메시지를 보낸 당일 윤 총장은 휴가를 낸 상태였다. 이후 윤 총장은 다른 대검 참모를 통해 한 본부장에게 감찰 착수에 대해 반대 의사를 전했다. 윤 총장은 의혹을 보도한 MBC와 이 기자가 속한 채널A 측으로부터 녹음 내용을 받아 살핀 뒤 감찰 여부를 결정하자는 의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일 대검은 MBC와 채널A 양측에 녹음파일과 촬영물 등 관련 자료를 제출해달라는 협조 공문을 보냈다.

이후 윤 총장은 이 사안에 대해 대검 인권부에 진상조사를 지시했다. 대검 기획조정부가 맡아온 감찰 전 단계의 진상규명을 인권부에게 넘긴 것이다. 인권부는 문무일 총장 재임 당시인 2018년 7월 검찰 주요 수사 관련 인권침해에 대한 조사ㆍ예방을 위해 설치한 기구다.

한편 감찰을 둘러싸고 검찰 내에서 갈등이 깊어지는 가운데, 채널A-검사장 유착 의혹은 결국 검찰 수사에 따라 밝혀질 것으로 보인다. 민주언론시민연합은 지난 7일 해당 의혹과 관련해 이 기자와 한 검사장을 취재원 협박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권혜진 기자  koreaareyou@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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