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9년 말 기준 외국인 토지 보유 현황 그래프. <제공=국토교통부>

[아유경제=권혜진 기자] 우리나라 국토의 0.2%를 외국인이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6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작년 말 기준 외국인이 보유한 국내 토지는 248.7㎢으로 전년 대비 3%(728만 ㎡) 늘어났다. 이는 전 국토 면적인 10만378㎢의 약 0.2% 수준으로, 면적으로 비교했을 때 여의도 면적(290만 ㎡)의 약 2.5배 크기다.

외국인 보유 토지의 총 가치는 공시지가 기준 30조7758억 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2.9% 증가했다.

외국인의 국내 토지 보유는 2014~2015년 급격히 증가했지만, 2016년부터 증가율이 크게 낮아져, 현재까지 1~3%의 증가율을 이어왔다.

전체 외국인 토지의 절반 이상은 미국이 차지하고 있다. 미국 국적자가 보유한 국내 토지는 전체 외국인 토지의 52.2%인 1억2981만 ㎡으로 지난해 대비 3.4% 늘어났다. 그 뒤를 중국(7.8%)와 일본(7.5%), 유럽(7.2%) 등이 잇고 있다.

외국인 보유 토지가 가장 많은 지역은 경기도로 전체의 17.7%를 차지했다. 총 면적 4390만 ㎡으로 지난해보다 5%가량 증가했다.

그 외에도 전남(3863만 ㎡ㆍ15.5%)과 경북(3659만 ㎡ㆍ14.7%), 강원(2219만 ㎡ㆍ8.9%), 제주(2183만 ㎡ㆍ8.8%) 지역에 외국인 보유 면적이 넓은 것으로 나타났다.

용도별로 살펴보면 임야와 농지 등이 지난해보다 4.7% 증가한 1억6365만 ㎡으로 가장 넓었다. 그 뒤를 공장용(5877만 ㎡ㆍ23.6%)과 레저용(1190만 ㎡ㆍ4.8%), 주거용(1030만㎡ㆍ4.2%), 상업용(405만 ㎡ㆍ1.6%) 등이 이었다.

주체별로는 외국국적 교포가 1억3832만 ㎡(55.6%)로 가장 비중이 컸다. 이어 합작법인 7116만 ㎡(28.6%), 순수외국법인 1878만 ㎡(7.6%), 순수외국인 1985만 ㎡(8.0%), 정부ㆍ단체 55만 ㎡(0.2%) 순으로 보유하고 있었다.

권혜진 기자  koreaareyou@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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