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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유경제_오피니언] 급성 요통에 대해서
▲ 정대영 강남성모정형외과 원장

진료실에 있다 보면 요통을 호소하는 환자들을 가장 많이 보게 된다. 너무 아파서 걷기 힘든 것은 물론이고 허리를 펴지 못하는 경우도 있고, 아예 들것에 실려서 오는 경우도 있다. 누군가는 “살다 보면 요통도 감기같이 가끔가다 걸리게 되고 며칠 아프다 저절로 낫게 되는 것”이라고 얘기하는 사람도 있다.

이 같은 말은 일부 사람들에게는 맞는 말일 수 있다. 그러나 요통 자체가 발생되는 원인과 과정, 병적인 상태의 정도는 너무 다양해서 어찌 보면 환자 개개인의 경우 하나하나가 다르다고 봐야 할 것이다.

넘어지거나 부딪치거나 또는 무거운 것을 들다가 발생한 외상이 동반되는 경우도 많지만 전혀 외상이 없는 경우도 있다. 자세에 따른 통증 변화도 다양하다. 허리를 펴면 아픈 경우가 있는가 하면, 반대로 구부리면 아픈 경우도 있다. 또 서거나 앉거나 눕거나 다 아픈 경우도 있지만 어떤 한 자세에서만 아픈 경우도 있다.

통증이 허리에만 있는 경우도 있고, 골반, 꼬리뼈 쪽, 허벅지나 장딴지, 발목이나 발까지 둔하게 오는 전이통(Referred Pain)도 있다. 전기가 오듯이 쩌릿하게 오는 방사통(Radiating Pain)도 있고, 심하면 운동장애나 감각장애, 자율신경계 장애도 동반된다.

수면 과정과 관계가 있는 경우도 있고, 없는 경우 또한 많다. 자고 일어나서 심하게 아파오는 경우도 있고, 자기 전에 누우면 아픈 경우, 자다가 아파서 잠을 깨고 못 자는 경우도 있다. 운동과도 다양한 형태로 관련이 있고, 호흡이나 식사, 음주와 관계가 있는 경우도 있다.

가끔 어떤 모임 등에서 자연스럽게 요통과 관련된 얘기가 화제에 오를 때 요통을 많이 치료하는 정형외과 의사로서 아주 당혹스러울 때가 많다. 기본 상식이 풍부하고 요통을 많이 경험했던 사람도 타인의 허리 통증이 본인과 비슷할 거라고 생각하고 다른 형태의 요통이 있다는 것을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그만큼 본인의 경험이 강렬하고 치명적이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생각된다.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허리 통증은 완전히 끝난 것이 아니다. 만성적으로 반복되거나 다른 형태로 바뀌거나 더 악화될 수도 있어서 그다음의 문제와 해결책을 이해시키려고 시도할 때도 있는데, 한두 번의 대화, 한두 시간의 의료지식의 전달로는 쉽지 않은 걸 매번 느낀다.

어쨌든 급성으로 심한 통증이 온다는 것은 “생명체의 자연적 회복력이나 보상적 활동으로 해결이 되지 않아 생체조직(뼈, 골막, 인대, 관절, 근육, 근막, 디스크, 신경, 뇌막, 혈관 등)의 손상이 급격히 발생하고 있다는 표현이다”라고 생각해야 할 것 같다.

외상에 의한 골절, 미생물(세균, 바이러스) 감염에 의한 염증 그리고 종양이나 선천성 질환 등은 X-Ray, CT, MRI, 동위원소 검사(Bone Scan) 등의 정확한 진단과 적절한 치료(약물, 수술 등)가 필요하고 좀 더 큰 병원에서 여러 진료과의 협진 등이 필수적일 수도 있다.

하지만 이런 경우는 전체 요통 환자 중 소수이고, 대부분은 허리와 골반 부위의 근골격계-신경계의 통합(Neuro-Muscular Integration)에 이상이 생겨 자동조절시스템-자율신경계(Craniosacral System-Autonamic Nerve System)의 회복력(Self-Healing Mechanism)이 적절하게 작동되지 않아서 근육이 굳어지거나 기능을 잘 못하게 되고, 관절이 불안정 및 기능 부전이 오게 된다.

또 디스크 조직에 물과 영양공급에 문제가 생기게 되면서, 몸에 형태가 변형되다가 어떤 한계 상황(물리적, 정신적, 화학적 스트레스)을 넘게 되면 급성 조직 손상이 발생하면서 개개인의 다양한 현재 상태에 맞물려 증상이 나타나는 것이다.

진료실에서는 이런 의학적 이해를 바탕으로 여러 가지 검사를 통해서 확인하고 물리치료, 주사나 약물 요법, 신경차단 주사, 인대 강화 주사 요법, 그리고 운동치료, 도수치료 등을 시행하면서 단계적인 회복에 도움을 준다.

일차적인 목표는 빨리 통증을 제거하는 것이고, 두 번째는 반복되지 않게 하는 것, 세 번째 목표로는 지속적으로 회복력이 작동하면서 환자 스스로 운동하고 일상생활을 영위하면서 자기 몸을 느끼고 회복력을 더 키워나갈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다.

결국 근골격계의 호흡과 균형에 대한 인지, 동적 평형을 느끼면서 회복력을 스스로 작동시킬 수 있게 도와줘야 한다. 이런 부분을 해결하기 위해서 효과적인 치료 방법이 두개천골운동(Cranio-Sacral Motion)을 이용한 SOT(Sacro-Occipital Technique), CST(Cranio-Sacral Therapy)과 Osteopathy(정골요법) 치료 등이다.

정대영 원장  koreaareyou@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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