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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유경제_부동산] 현대건설, 김포시 3000가구 단지 부실시공 의혹에 ‘눈총’업계 “‘건설 명가ㆍ도시정비업계 맏형’ 이미지 실추”
강남구 개포동 래미안 하자 보수로 골머리
▲ 현대건설이 시공한 한 단지 투시도. <사진=아유경제 DB>

[아유경제=권혜진 기자] 건설업계와 정부의 규제ㆍ단속으로 잠잠해졌던 부실공사가 다시 수면 위로 올랐다. 아파트 주민ㆍ입주 예정자들은 누수ㆍ균열ㆍ마감 등 공사가 제대로 시행되지 않았다고 말하며 관련 회의 및 비상대책위원회 결성에 나섰다. 관할관청에 민원도 늘고 있는 형국이다.

이달 4일 도시정비업계 소식통에 따르면 최근 각 아파트 입주자단체 관련 카페ㆍ유튜브에선 대형 건설사들의 하자ㆍ부실시공에 대한 제보가 늘어나는 상황이 벌어졌다. 거론되는 건설사는 현대건설, 삼성물산 등 국내 굴지의 브랜드들이다.

특히 현대건설이 시공한 경기 김포시 고촌 향산리의 약 3000가구 규모 아파트의 경우 지난달(8월) 입주가 시작됐지만 ▲누수 ▲천장 쓰레기 불법 방치 ▲외부 난관 크랙 발생 ▲유상옵션 중문 불량 등 지적이 이어진 것으로 파악됐다. 주민들은 강력하게 건설사에 항의하고 나섰지만 ‘처리하겠다’라는 대답만 돌아왔다고 토로했다.

이곳의 한 입주민은 “우리 모두 내 집 마련이라는 부푼 꿈을 품고 입주했지만, 이런 부실공사는 상상도 못 했다”면서 “합선ㆍ화재 위험 등 생명의 위협을 겪은 세대도 있는 것으로 안다. 주민들이 고통을 호소하는 만큼 부실ㆍ날림 시공에 대해 건설사가 신속하게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현대건설 입장은 길어진 장마와 8ㆍ9호 태풍 등으로 누수가 발생하면서 민원이 접수됐으며 보강작업을 진행했기에 문제가 없다고 소식통 등은 전했다. 특히 다른 사안에 대해서는 민원접수가 전혀 없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진다.

▲ 서울의 한 단지 내 걸린 주민들의 현수막. <사진=아유경제 DB>

그러나 주민들이 ‘심각하다’고 입을 모으는 가장 큰 하자는 ‘천장 쓰레기 투기’였다. 입주민들은 거실 천장 시스템에어컨 인근에 실내등을 설치하기 위한 시공 중 천장 위에 방치된 건설ㆍ폐기물 쓰레기를 발견한 것으로 전해진다. 해당 가정 천장에 대형 쓰레기봉투가 다수 방치됐고 가구 내 설치한 가전제품 설명서가 발견됐다. 또 다른 입주자의 집 천장에선 석고판이 나왔다.

아울러 해당 단지의 일부 입주자 등은 ▲건물 외벽 갈라짐 현상으로 인한 추락사고 위험 ▲장마ㆍ태풍 이후 단지 내 누수 현상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했다. 지하주차장과 기계실에 빗물 등이 유입해 곰팡이가 생기고 세대 내 실외기실과 방에도 빗물이 유입됐다고 주장한다. ▲현관 중문 닫힘 불량ㆍ들뜸 현상(유상옵션)을 발견한 세대도 있었다.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기 위해 모인 입주민들은 다양한 하자에 대해 환불 및 보상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진다. 항의가 이어지자 이에 대해 시공자인 현대건설 측은 하자가 아니라고 대응했다고 전했다. 주민들은 관할관청 민원 제기, 비상대책위원회 구성ㆍ소송 같은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삼성물산이 시공한 서울 강남구 개포동 ‘래미안블레스티지’ 역시 하자 시공에 대해 주민들의 공분을 샀다. 해당 주민들은 하자 관련 영상을 공유하는 등 삼성물산이 모든 하자에 대해 조속하고 확실한 보수를 수행하라며 시공자의 의무를 요구했다.

부동산 전문가는 “지금까지 대형 건설사들이 브랜드 인지도ㆍ시공능력을 이용해 홍보하고 신규 수주에 집중해왔다”면서 “그런데 정작 입주민들이 내부 시공상태를 보면 겪는 실망감과 고통이 매우 큰 경우가 늘고 있다. 2000년대 건설한 아파트보다 못하다는 비판도 감수해야 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 단지 내 걸린 주민들의 현수막. <사진=아유경제 DB>

권혜진 기자  koreaareyou@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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