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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유경제_도시환경정비] 신도림 293 일대 도시환경정비, 사업 추진에 ‘박차’… 한고비 남았다!사업시행인가 동의서 징구 70% 완료… 나머지 5% 남아
▲ 신도림 293 일대 전경. <사진=조은비 기자>

[아유경제=조은비 기자] 서울 구로구 신도림 293 일대(도시환경정비)가 사업시행인가를 목전에 두고 있어 도시정비업계의 관심을 받고 있다. 도시환경정비사업은 주택을 대상으로 한 재개발ㆍ재건축사업과 달리, 상업지역ㆍ공업지역 등을 대상으로 한다는 특징이 있다.

1960~1980년대 다수의 제조업체들이 경부선을 따라 입점해 2차 산업을 중심으로 성장한 신도림 293 일대가 우선정비구역으로 선정돼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곳은 지하철 1ㆍ2호선 신도림역과 2호선 도림천역, 1호선 구로역 3개 역이 도보로 이용이 가능하고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가 예정돼있어 교통 요충지로 주목받는다.

하지만 그동안 주거와 산업공간이 혼재되는 등 난개발이 진행돼 양측에 불편을 야기하고 있다는 문제가 제기돼왔다. 이에 추진위 측은 서울시로부터 2019년 2월 건축심의를 통과 받고, 현재 사업시행인가 접수를 위한 동의서 징구를 70%까지 완료해 인가를 눈앞에 두고 있다고 밝혔다.

신도림 293 일대 도시환경정비 추진위원회(이하 추진위)에 따르면 이 사업은 구로구 구로중앙로42길 110-5(신도림동) 일대 약 19만6648㎡ 규모에 용적률 주거 300%, 산업 400%를 적용한 공동주택 2722가구 및 지식산업센터 등을 신축할 계획이다.

[인터뷰] 신도림 293 일대 도시환경정비 한복순 추진위원장
“주거ㆍ산업 혼재로 불편함 야기… 이번 사업으로 탈바꿈할 것”
“서울에서 알아주는 정말 괜찮은 아파트를 만들고 싶다”

▲ 신도림 293 일대 한복순 추진위원장. <사진=조은비 기자>

이달 11일 본보는 신도림 293 일대 도시환경정비 추진위 사무실을 방문해 한복순 추진위원장과 사업 전반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한 위원장은 “이제 한고비만 넘으면 되는 상황이다”라며 “사업 추진에 있어 주민들의 의견을 귀 기울여 듣고 반영할 계획이다. 적극적인 동참을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한 위원장과의 일문일답.

- 구역이 겪고 있는 어려움에 대해 설명해준다면/

신도림동은 주거 밀집 지역이었으나 1960~1980년대 경인선을 따라 형성된 소규모 제조업체들이 다수 입점해 주거와 공업시설이 혼재되는 난개발을 겪게 됐다. 구로구에 대기업 제조공단을 지원하는 2차 산업을 중심으로 성장했지만 1990년대 이후 부동산의 발달과 제조업 등 환경이 경기 서부권으로 이전함으로 인해 서울의 제조업이 쇠퇴했고, 각종 산업 및 환경 규제 등의 영향으로 공가, 폐가 등이 발생해 슬럼화가 가속되고 있다. 주택들은 대부분 1970~1980년대 지어진 건물들이라 노후화가 많이 진행된 상태다. 하수구, 도로 등 보편적인 기반시설이 갖춰져 있지 않고 주차공간도 열악해 집 앞까지 차를 댈 수 없고 길에다 차를 세워야 하는 일도 있다. 특히 제조업체가 여전히 많이 남아 있으나 난개발로 인해 각종 시설이 부족하고, 재해에 많이 취약하다. 재난안전장치가 마련돼 있지 않아 인명과 재산피해에 직접 노출돼 있으며 소방도로 확보가 부족해 대형사고로 이어질 우려도 있다. 이 밖에 최근 자연 친화적인 주거환경이 조성되는 추세에도, 해당 구역에는 공원이나 녹지가 조성돼있지 않다.

- 현재까지 ‘신도림 293 일대’ 도시환경정비의 진행 상황은/

신도림 293 일대는 서울시의 ‘2009년 준공업지역 발전계획’에 의해 우선정비구역으로 선정됐다. 그 당시 우선정비구역에는 ▲성동구 성수동 ▲금천구 가산동 ▲영등포구 문래동 ▲구로구 신도림동 이렇게 4군데가 지정됐지만 지금 이렇게 사업을 하는 곳은 신도림동뿐이다. 이후 2012년 10월 25일 19만6648㎡의 면적에 대해 정식으로 정비구역 결정이 됐고, 이를 바탕으로 사업이 추진됐다. 신도림 293 일대는 준공업지역에 해당해 서울시 도시계획에서 정하는 산업부지를 확보해야 한다. 또한 오세훈 전 서울시장 재직 당시에는 준공업지역에서의 사업을 진행할 때 주거 비율을 2, 산업을 8로 두고, 이후 서울시 조직위원회에서 6대 4로 맞춰 조례 개정을 한 바 있는데, 이런 상황에서 추진위 측은 현재 신도림 293 일대 도시환경정비의 정비기반시설(약 5만1000㎡)을 제외한 면적에서 주거 7(약 9만4000㎡), 산업 3(약 4만4000㎡)의 비율로 획지를 계획했다. 이러한 정비계획을 바탕으로 2017년 4월 구역면적 2/3 동의를 충족해 건축심의를 신청했고, 2019년 2월 통과됐다. 12평부터 59평까지 총 2722가구를 계획했으며 가장 인기가 높은 20평~30평형이 다수를 차지한다. 또한 우리 추진위는 여전히 산업 활동을 하는 소유자들을 위해 지식산업센터(아파트형 공장)와 개별건축이 가능한 대토부지를 계획해 현장 실정을 고려한 최적의 안을 끊임없이 고민하고 있다.

- 구체적인 향후 일정 및 계획을 말해준다면/

빠른 시일 내에 사업을 시행해야 주민들에게 피해가 없지 않나. 그래서 최우선 과제로 사업시행인가를 접수하려고 동의서를 징구하고 있다. 사업시행인가 신청을 위한 각종 계획은 막바지에 이르렀고, 현재 70%까지 동의서가 징구됐으며 나머지 5%의 동의를 얻어 75% 동의서를 징구하는 즉시 사업시행인가를 신청하려고 한다. 하지만 생산 활동을 하는 분들은 생존권과 직접 연계돼 있다 보니까 동의서 제출에 마음이 동하지 않는 분들이 있다. 그래서 동의서를 냈다고 해서 바로 이사를 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짚어드리고 공장을 하시는 분들께도 이적지를 준비해서 어려움이 없도록 하겠다고 설명해 드리고 있다. 사업의 주체로서 동의서 제출을 신속히 당부드리고 싶지만 수익활동을 지속하고 있는 토지등소유자들을 존중해 어쩔 수 없이 동의서를 제출하는 것이 아니라, 충분한 대화를 통해 사업시행계획(안)을 인지하고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우리 추진위의 궁극적인 목표다. 이후 사업시행인가 고시일부터 2년 후 관리처분인가, 그로부터 1년 뒤 이주 착공할 수 있는 계획을 수립했으며, 해당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

- 그동안 사업을 진행해오면서 가장 힘들었던 점은/

신도림 293 일대는 토지등소유자 방식으로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데, 해당 방식이 잘 알려지지 않아서 조합 방식보다 투명하지 않다고 여기는 경향이 있다. 사실 누가 하느냐에 따라 사업에 투명성을 얻게 되는 것이지 토지등소유자 방식이니까 투명하지 않고 조합 방식이니까 투명한 것은 아니지 않나. 토지등소유자 방식은 조합 방식과 같이 서류를 제출하는 등의 절차나 행정은 거의 다 같지만, 주민들의 의사를 더 많이 반영해서 담을 수 있도록 해준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그래서 토지등소유자 방식이 기존 조합 방식보다 더 완화된 법이고, 주민들이 함께 이익을 창출할 수 있는 것인데 그게 잘 알려지지 않아 어려웠다.

- 사업 추진에 있어서 중요하게 여기는 부분은/

사업 추진 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토지등소유자의 수익이다. 그동안 주민들이 어떤 생각을 하고 있고 어떤 것을 바라는지 읽어가면서 사업을 진행하려고 했고, 앞으로도 얼마든지 의견 제안을 해주시면 다음 단계에 그것을 반영할 것이다. 토지가 크신 분들은 대토를 해주려고 계획하고 있으며 지금 임대를 받고 계신 분들의 경우 총회를 거쳐서 초반에 먼저 신청하는 사람들한테는 그 임대료를 후반에 받지 않고 먼저 줄 생각도 하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찬성하면 그렇게 방향을 잡아보려고 한다. 쾌적하고 정돈된 주거환경도 중요하겠지만 사유권이 직접 연관된 만큼 수익활동과 삶을 영위하는 소유자들에게 손해나지 않게 하고, 도시정비사업에서 발생되는 불필요한 자금 지출을 없애도록 노력해가겠다.

- 시공자 선정을 위해 중점을 두고 있는 부분이 있다면/

무엇보다 좋은 품질에 합리적인 가격을 제시하는 것이 중요할 것이다. 서울시에서 알아주는 정말 괜찮은 아파트를 만들고 싶다. 우리 사업은 일반적인 도시정비사업인 조합 방식과 달리 토지등소유자 방식을 취하고 있어, 사업 초기부터 공동사업시행자를 선정할 수 있다. 그래서 대림산업, 롯데건설, 대우건설이 2009년부터 공동사업시행자로 선정돼 있는데 이로 인해 시행자가 시공자인 것으로 오해하는 분들이 계신다. 물론 공동사업시행자는 향후 시공권 우선협상대상자가 되겠지만, 본격적인 시공자 선정은 먼저 제안서를 받고 주민들과의 논의를 거쳐 시공자선정총회에서 결정하게 될 것이다.

- 사업과 관련해 행정당국에 건의하고 싶은 사안은/

신도림 293 일대는 규모도 워낙 크고, 공동주택을 비롯해 산업부지도 함께 추진되기 때문에 저촉되는 법들이 아주 많다. 이런 법규들과 가이드라인에 맞춰서 계획안을 만들어 가면 또 신생돼 있는 것들이 있는데, 그런 현행 법률에 맞게끔 고쳐오라는 경우가 있다. 아직 사업 추진을 하지 않은 곳에는 당연히 새로 만든 정책이 적용돼야 하는 것이 맞지만, 이미 진행되고 있는 곳을 다시 엎어서 하라고 하면 속도도 안 나고 일의 추진이 어렵게 되기 때문에 한 번 더 살펴봐 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 ‘신도림 293 일대’가 가지고 있는 입지적 장점 및 개발 호재는/

신도림 293 일대는 지하철 1ㆍ2호선 신도림역과 2호선 도림천역, 1호선 구로역 3개 역이 도보로 10분 내 이용이 가능한 교통 중심지다. 여기에 GTX까지 예정돼있어 향후 더욱 편리한 주거환경이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서부간선도로가 지하화되고 나면 지상도로는 일반도로로 변할 예정에 있어 향후 아파트가 지어질 부근에서도 차가 쌩쌩 달리지 않을 것이고, 일반도로처럼 주정차할 수 있게끔 환경이 많이 좋아질 것이다. 아울러 목동 지역을 대표적인 학군 지역으로 짚곤 하는데, 다리 하나만 넘으면 바로 목동이기에 교육적인 부분에서도 메리트가 있다. 이 밖에 영등포 중심사업지, 구로디지털단지 등과도 인접하며 인근에 백화점도 즐비해 주거 편의성이 높다.

- 토지등소유자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지금까지 함께 노력해주신 덕분에 이제 한고비만 넘으면 되는 상황이 됐다. 토지등소유자들에게 당부드리고 싶은 것은, 사업에서 잘못된 것이 있다면 의견을 제안해주고 함께 논의했으면 좋겠다는 점이다. 본인의 올바른 권리를 찾고 행사하기 위해서라도 잘못된 것이 보인다면 함께 바로잡고, 큰 이익을 얻어 가는 적극적인 태도를 기대한다. 이제 모아야 할 동의서가 5% 남은 상황에서 더욱 많은 주민들이 이번 사업에 동참해서 함께 행복했으면 좋겠다.

▲ 신도림 293 일대 도시환경정비 투시도. <제공=해당 추진위>

조은비 기자  qlvkba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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