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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유경제_기자수첩] ‘학폭 논란’ 쌍둥이 자매, 영구제명 시켜야

[아유경제=김진원 기자] 최근 ‘학폭(학교폭력)’ 문제가 사회적 이슈로 대두되고 있는 모양새다.

지난 10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사이트에는 현직 배구선수의 학창시절 학폭을 폭로하는 글이 올라왔다. 가해자들이 학창시절 같은 운동부였던 피해자들에게 가했다는 폭력 내용에는 자그마치 21가지에 달하는 사례들이 나열됐고 내용은 충격적이었다. 그리고 가해자들은 여자 프로배구팀 흥국생명의 쌍둥이 자매 이재영ㆍ이다영으로 밝혀져 파장이 일었다.

논란이 일자 10년간 자신들의 행태를 잊거나 외면하고 있던 자매들은 각자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자필 사과문을 올렸다. 그러나 이다영은 사과문을 게제한 후 불화설이 돌던 팀 내 주장이자 선배인 김연경의 인스타를 언팔(친구끊기)하며 진정성의 의심을 품케 만들며 논란을 키웠다. 사실 자신의 학폭이 폭로되기 전 이다영은 인스타그램을 통해 한 선배를 저격하는 글을 수차례 게시했고 그 글들이 피해자들을 자극, 결국 도화선이 돼 자신들의 만행이 드러났다. 때문에 자신을 둘러싼 모든 상황을 김연경 탓으로 돌리고 원망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의견들이 나왔다. 한마디로 자신의 잘못은 제쳐두고 남 탓 하는 모습에서 진정어린 사과가 아닌 여론에 떠밀려 하게 된 사과일 뿐이라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더욱이 구단은 오히려 가해자들의 상태를 걱정하며 징계를 뒷전을 미뤘고 그나마 뒤늦게 내린 징계마저도 무기한 출장정지 처분을 결정해 공분을 샀다. 방출이 아닌 무기한 정지로 여론이 잠잠해지고 상황이 풀리면 언제든 추후 복귀를 모색하겠다는 의도로 보인다는 게 중론이다. 

쌍둥이 자매로 촉발된 학폭 논란은 도미노처럼 연쇄작용을 일으키며 큰 파장을 낳고 있는 모양새다. 남자배구 OK금융그룹의 송명근과 심경섭의 학폭 사실도 드러났고, 심지어 약 12년 전 2009년 9월 있었던 당시 대표팀 코치였던 이상렬 현 KB손해보험 감독이 박철우 선수를 폭행했던 사건도 재점화되며 논란이 되고 있다. 더욱이 당시 이 감독은 대한배구협회로부터 무기한 자격정지 중징계를 받았고 2년 만에 한국배구연맹(KOVO) 소속 경기운영위원으로 복귀했고 현재까지 프로팀 감독을 맡고 있다. 

그림이 그려지지 않나. 쌍둥이 자매도 언제든 상황이 잠잠해지면 복귀해서 아무렇지 않게 선수생활을 이어가고 이를 보는 피해자들은 또 다시 고통 속에서 살게 될 수 있는 상황 말이다. 더욱 화가나는 것은 대한체육회가 이 같은 학폭을 두고 ‘청소년기에 무심코 저지른 행동’이라고 정의했다는 점이다. 

대체 쌍둥이 자매들이 저지른 행동을 보고도 그런 비상식적인 사고가 가능한지 묻고 싶다. 누구나 어린 시절 학우와 주먹다짐할 수도 있고 다툼이 생길 수 있다. 하지만 이들의 행동은 친구들끼리의 있을법한 성질의 싸움이 아니다. 학창시절 멋모르고 저질렀던 실수로만 보기에는 그 죄가 상당히 충격적이며 엄중하다. 대한체육회 인식만 봐도, 힘이 있는 자들의 인식이 그 모양이니 오늘날 같은 사태가 벌어졌음을 쉽게 알 수 있다. 평생 트라우마를 앉고 살아가는 피해자들, 그들이 본인들 자식이었으면 함부러 그런 소리를 할 수 있을까 싶다. 피해자는 고통 속에서 가해자들은 아무렇지 않게 승승장구하는 그림은 매우 불합리하다. 지금이라도 학폭을 저지른 이들을 영구제명 시키고 자라날 새싹들에게 학폭은 있어서는 안 되는 중한 범죄라는 경종을 울려야 한다. 

김진원 기자  qkrtpdud.1@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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