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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유경제_경제] 김범수 카카오 의장, 재산 절반 기부 ‘더기빙플레지’ 공식 서약“부 얻고 한동안 방황… 사회 문제 해결에 보탬 되는 일부터 기부할 것”
▲ 더기빙플레지의 220번째 기부자로 이름을 올린 카카오 김범수 이사회 의장. <제공=카카오>

[아유경제=고상우 기자] 카카오는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이 세계적인 기부클럽 ‘더기빙플레지(The Giving Pledge)’의 220번째 기부자로 이름을 올렸다고 16일 밝혔다.

김 의장은 더기빙플레지 서약서에서 “1995년 마이크로소프트(MS) 창립 20주년 특집 기사를 보고 창업의 꿈을 키웠던 청년이 이제 더기빙플레지 서약을 앞두고 있다. 기사를 처음 접했던 때만큼이나 설렘을 느낀다”며 “기부 서약이라는 의미 있는 기회를 마련해준 빌ㆍ멀린다 게이츠 부부와 워런 버핏, 앞선 기부자들에게 존경과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고 밝혔다.

이어 “저와 제 아내는 이 서약을 통해 죽기 전까지 재산의 절반 이상을 사회에 환원하려고 한다”며 “자녀들과 오랜 시간 동안 함께 고민하고 이야기 나눴던 여러 주제들 가운데 사회 문제 해결에 보탬이 될 수 있는 일부터 기부금을 쓸 생각”이라고 밝혔다.

더기빙플레지는 2010년 빌 게이츠 MS 회장과 그의 아내 멀린다 게이츠,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 등이 재산 사회 환원을 서약하며 시작한 자발적 기부 운동이다. 테슬라 창업자 일론 머스크, 페이스북 창업자 마크 저커버그 등이 참여했으며, 현재 25개국 220명이 서약했다.

김 의장은 “목표했던 부를 얻고 난 뒤 인생의 방향을 잃고 한동안 방황해야 했으나, ‘무엇이 성공인가’라는 시를 접한 뒤 앞으로의 삶에 방향타를 잡을 수 있었다”며 “성공의 의미를 다시 새겼던 10년 전 100명의 창업가(CEO)를 육성 및 지원하는 프로젝트를 시작한 뒤, 카카오 공동체라는 훌륭한 결실을 맺으며 대한민국 많은 사람들의 삶에 영향을 미치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번 서약을 시작으로 우리 부부는 기업이 접근하기 어려운 영역의 사회 문제 해결에 나서려 한다”며 “사회적 기업이나 재단을 통해 사회 문제 해결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100명의 혁신가를 발굴해 지원하고, 미래 교육 시스템에 대한 적절한 대안도 찾으며, 빈부 격차로 기울어진 운동장을 바로 세우고자 노력하고, 아프고 힘든 이들을 돕는 사람들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계획을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가 걸어가는 길이 세상을 바꾸기 위해 도전하는 또 다른 혁신가들의 여정에 보탬이 되기를 기대한다”며 “서약에 흔쾌히 동의하고 지지해준 가족들에게 이 자리를 빌어 사랑하고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전했다.

앞서 김 의장은 지난 2월 8일 카카오 전 직원에게 보낸 카카오톡 신년 메시지를 통해 살아가는 동안 재산의 절반 이상을 사회 문제 해결을 위해 기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고상우 기자  gotengj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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