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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유경제_기자수첩] 오세훈 시장, 김현아 후보자 지명 철회해야

[아유경제=김진원 기자] 하라고 한 사람이나, 하란다고 덥석 문 사람이나.

이달 초 오세훈 서울시장이 도시정책 전문가로 알려진 김현아 전 국민의힘 의원을 서울도시주택공사(SH) 사장에 내정하면서 김 후보자에 대한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김 후보자가 서울 강남구과 부산광역시에 아파트와 오피스텔, 주상복합 등을 보유하고 있는 다주택자라는 사실을 밝혀졌기 때문이다. 이에 다주택자인 김 후보자가 주거 안정을 위한 공공기관인 SH를 이끌 자격이 있냐는 비판이 강하게 일고 있다.

2채도 아니고 4채나 보유한 상황을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 현재 한국 사회는 문재인 정부 들어서 그야말로 부동산 폭등 시대를 맞이하고 있다. 이로 인해 수많은 무주택자들이 좌절감과 위화감을 느끼는 등 큰 상처를 받고 있는 게 현실이다. 그리고 그간 이 상황을 비판하는데 가장 앞장섰던 정치인 중 한 사람이 김 후보자였다는 점에서 실망스러운 부분이다.

비판이 일자 해명하는 김 후보자의 태도도 굉장히 실망스럽다. 그때는 지금보다 내 집 마련이 쉬웠고, 주택가격이 올라 자산도 같이 늘어나는 일종의 시대적 특혜를 입었다고 변명했다. 하지만 자신의 다주택 보유를 합리화하기 위한 무리한 발언에 지나지 않는다. 김 후보자를 지명한 오세훈 시장도 도통 이해가 되지 않는다. 물론 무능한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보면서 부동산 전문가인 김 후보자가 필요하다는 판단이 섰을 것이다. 그럼에도 다주택자인 김 후보자를 지명한 것은 상당히 신중치 못했다.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았다는 말이다. 국민의 선택에 오롯이 맡기면 되는 선출직과 공직자는 엄연히 다르다.

행여 김 후보자가 사장을 맡게 된다하더라고 그가 내놓는 대책, 대책들이 과연 얼마나 시장에 신뢰성을 줄지도 의문이다. 그간 온갖 ‘내로남불’ 행태를 일삼던 더불어민주당을 보면서 얼마나 많은 국민들이 분노했던가. 물론 본 기자 개인적으로 문재인 대통령이 지명한 국토교통부 장관들보다 김 후보자가 부동산 정책에 관해 훨씬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유능함을 갖췄다고 판단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동산 이슈 하나하나에 많은 국민들이 상처를 받고 좌절감을 느끼는 현 시대적인 상황에서 부동산 4채씩이나 보유한 다주택자인 후보자를 공공기관에 수장으로 적합하다고 할 수는 없다. 아니 부적합하다. 김 후보가 처분할 예정이었던 부산 아파트와 오피스텔을 빠른 시일 내에 매각하겠다고 밝히며 자세를 낮췄지만 이미 너무 늦었다. 지명 이전에 훨씬 전에 매각했으면 몰라도. 오세훈 시장은 국민의 눈높이에 맞지 않은 이번 인사에 사과하고, 김 후보자 지명을 철회해야 한다.  

김진원 기자  qkrtpdud.1@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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