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반포2차 재건축 건축 배치 계획(안). <제공=서울시>

[아유경제=서승아 기자] 서울 서초구 신반포2차 재건축사업이 신속통합기획 도입을 통해 지상 최고 50층 규모의 초고층으로 탈바꿈될 전망이다.

지난 28일 서울시는 신속통합기획을 적용한 신반포2차 재건축 정비계획(안)을 구체적으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신반포2차 재건축 정비계획(안)은 공람ㆍ공고를 거쳐 연내에 정비구역 지정이 완료될 예정이다.

신반포2차 재건축사업은 신속통합기획 절차 간소화에 따라 도시계획위원회 수권분과위원회 심의, 사업시행계획 서울시 관련 심의 통합으로 사업 기간이 대폭 단축된다.

서울시가 검토 중인 정비계획(안)에 따르면 신반포2차 재건축사업은 서초구 신반포로23길 41(잠원동) 일원 11만7789.1㎡에 지상 최고 50층 규모의 공동주택 2050가구 및 부대복리시설 등을 신축할 계획이다.

1978년 준공된 신반포2차는 지상 최고 12층 공동주택 13개동 1572가구 규모의 단지다. 그동안 재건축 추진 과정에서 한강 조망권 확보 등의 문제로 주민 갈등을 겪다가 지난해 6월 신속통합기획 대상으로 선정되면서 사업이 본궤도에 올랐다.

이번 계획에는 한강의 활력을 함께 누리는 수변 특화단지를 목표로 4가지 원칙이 담겼다. ▲특화 디자인을 통한 한강변 매력적 경관 창출 ▲한강변 입지특성을 고려한 녹지ㆍ보행 네트워크 형성 ▲도심의 활력이 되는 생활가로 활성화 ▲지역주민과 함께 공유하는 시설 조성 등이 이에 해당한다.

서울시는 다채로운 스카이라인 및 개방감 확보를 위해 30m 이상의 통경축을 열고 공공보행통로 변으로 디자인 특화동을 배치했다. 창의적ㆍ혁신적 디자인 설계 시 높이계획을 유연하게 적용해 서울과 한강을 상징하는 입체적 스카이라인이 형성될 예정이다.

또한 한강변을 대표하는 주거단지로서 한강에 닿아있는 입지적 강점을 최대한 활용했다. 이용이 저조한 대상지 북측 녹지를 구역 내로 편입해 걷기 편한 산책 숲길로 재조성해 주민이 어디서나 한강으로 바로 접근할 수 있도록 계획했다.

앞서 서울시가 이달 9일 발표한 ‘그레이트한강프로젝트’에 따라 잠수교가 전면 보행화되면 신반포2차에서 공공기여로 조성하는 문화공원은 잠수교(보행교)와 연계해 서울시민이 한강 조망과 휴식을 즐기는 수변 여가문화거점으로 거듭나게 된다.

아울러 현재 효용성이 떨어지는 공공시설을 지역에 필요한 시설로 전환해 재건축사업의 공공성과 사업성의 조화를 이뤄냈다. 대상지 북측에 위치한 막다른 도로를 대지로 포함하는 대신, 한강변으로 보행로를 넓게 조성하고 공공청사ㆍ공공주택 등 지역에 필요한 공공시설을 확보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단지와 한강을 녹색 보행 동선으로 연결해 휴식ㆍ여가 공간을 조성하고 스카이라인을 다양화하는 등 한강의 잠재력을 시민들이 가깝게 느낄 수 있는 계획안 마련에 주력했다”라며 “앞으로 신속통합기획을 통해 변화할 한강변 주거지의 혁신적 모습을 기대해 달라”라고 전했다.

서승아 기자  nellstay8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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