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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유경제_재건축] 압구정5구역 재건축 조합원 “삼성물산, 입찰 우위 차지 위해 거주자 분위기 파악 스파이로 들어와 있었다는 건가요?”
▲ 삼성물산 건설 부문의 협력 업체 소속 홍보 요원이 올린 것이라는 압구정5구역 재건축 조합원 카톡방 메시지. <사진=아유경제 DB>

[아유경제=김민 기자] 삼성물산(건설 부문) 고용 요원이 서울 강남구 압구정5구역(재건축) 대상 홍보를 위해 잠입정찰 행위를 하다가 적발된 게 아니냐는 의혹이 불거졌다. 해당 요원은 압구정5구역 조합원인 척 단체 카톡방에서 활동하다가 실수로 회사 보고 내용을 그 방에 올린 것으로 파악됐다.

“조합 성향 반조ㆍ시공자 성향 미정ㆍ친밀도 하”
조합 집행부-삼성물산 대처는?
조합원, 관련 법령에 의거 처벌 촉구

사건의 개요를 살펴보면 최근 압구정5구역 재건축 조합원이 모인 단체 카톡방에 H씨가 갑자기 조합원 특정 인물(대의원) A씨에 대한 보고 내용을 게시했다.

게시물에는 A씨를 면담한 일지와 ‘조합장이 또 다른 인물 B씨에 대한 질의를 했다’는 등의 구체적인 정리가 돼 있었다. 조합 집행부는 H씨가 삼성물산 측 홍보를 위해 고용됐으며 단톡방 참여코드를 알아내 허구 인물(가상 조합원)로 침투했다고 진술받았다고 부연했다.

또 결과적으로 H씨가 홍보 일일 보고서를 실수로 조합방에 올린 사고로 내용의 진위 자체도 허위였다는 게 조합 측 주장이다.

소식통 등에 따르면 압구정5구역 재건축 조합은 이달 13일 오후 3시 삼성물산 임원 등이 직접 참석해 소장ㆍ팀장ㆍ홍보용역업체 대표와 미팅을 진행했으나 자세한 해명이 이뤄진 상황은 아니라고 공지했다. 아울러 조합은 삼성물산 측이 ‘이번 사고에 대한 사과와 함께 상부 보고 및 준법경영 차원에서 재발 방지를 위한 다짐을 피력’했으며 ‘답변준비 시간을 달라’고 요청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현재 일부 조합원들은 「개인정보 보호법」 및 카카오톡의 이용자 보호 규정 등을 들어 이번 사건은 5년 이하의 징역(5000만 원 이하 벌금) 등 처벌이 가능한 명백한 불법 행위 아니냐고 입을 모았다.

▲ 적발된 홍보 활동에 대한 압구정5구역 재건축 조합원 항의. <사진=아유경제 DB>
▲ 합당한 처벌이 따라야 한다는 압구정5구역 재건축 조합원 항의. <사진=아유경제 DB>

조합, 건설사 대상 재발 대책 강구
올 하반기 몰린 압구정 수주전 영향 미칠까

한편, 압구정5구역 재건축 조합 집행부는 이번 사고와 관련해 재발을 막기 위한 대책을 논의 중이다. 구체적으로 ▲건설사 대상 동일 사례 시정 촉구 ▲카톡방 재점검 ▲조합 공식 소통창구 ‘카페’로 이전 등의 사안이 거론됐다.

조합 측은 압구정5구역 시공권에 관심을 둔 시공자 책임자들에게 단톡방에 잠입하고 있는 홍보 요원이 있다면 시정 촉구 및 추후 불법 행위를 금지하도록 전했으며 책임자 전체 소집 및 공문 발송 등 여러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일단 대부분 회사가 해당 방 같은 조합원 공간에서 활동하지도 않고 있다고 알고 있다. ‘잠입 홍보’가 만연하게 이뤄지고 있다는 점은 지나친 확대 해석이자 물타기”라며 “이번 단톡방 사건으로 삼성물산 측이 앞에서 ‘클린 수주’를 외치면서도 공정한 경쟁을 깨는 이면이 드러난 것이 아니냐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고 지적했다.

도시정비업계 전문가들은 조합 측이 “삼성물산(리서치 업체 소속) 요원 1명의 실수가 자칫 삼성물산의 수주 실패를 초래할 수도 있다”고 밝히자 수주 배제까지 염두에 둔 것이 아니냐고 분석하고 있다. 시공자 입찰은 결국 다수 건설사가 참여해야 조합원의 이익으로 돌아가는바 다른 건설사와의 공정 경쟁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 압구정5구역 재건축 조합의 공지. <사진=아유경제 DB>

조합 측은 조합 내부 분열과 불신 등을 우려하고 있다. 화합과 한 마음으로 매진해도 부동산시장 및 업계 상황이 좋지 않아 속도를 내기 쉽지 않은데 이번 삼성물산 의혹을 ‘위험한 신호탄ㆍ중차대한 사안’으로 다룰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시 신속통합기획 구상에 따르면 강남구 압구정로 321(압구정동) 일대 7만8987㎡를 대상으로 현재 1232가구 규모에 이르는 압구정5구역은 용적률 300%를 적용한 지상 최고 49층 공동주택 4개동 1540가구 대단지로 탈바꿈할 계획이다. 전체 토지등소유자 수는 1230명으로 파악됐다.

최근까지 압구정5구역은 설계자로 ‘해안건축’을 선정했으며 설계안에 따르면 초고층 3개동을 한강변에 일자로 배치해 전 가구가 한강 조망을 할 수 있도록 설계했고 지상 최고 약 69층~70층 규모로 지어질 전망이다.

압구정5구역은 한양 1ㆍ2차를 통합해 재건축을 진행 중이며 각각 1977년 12월, 1978년 9월에 준공됐다. 이곳은 올림픽대로와 성수대교를 통한 이동이 용이하고, 지하철 분당선 압구정로데오역이 가까워 우수한 교통환경을 갖췄다. 또 갤러리아백화점, 압구정 로데오거리, 압구정 카페골목 등이 인접해 주거 편의성이 높으며 교육시설로는 청담초등학교, 청담중학교, 청담고등학교 등이 있다.

압구정 일대 6개 구역 중 올해 하반기 시공자 선정에 나설 것으로 예상하는 곳은 ▲압구정2구역(신현대9ㆍ11ㆍ12차) ▲압구정3구역(현대1~7ㆍ10ㆍ13ㆍ14차, 대림빌라트) ▲압구정4구역(현대8차, 한양3ㆍ4ㆍ6차) ▲압구정5구역(한양1ㆍ2차) 등 총 4곳이다.

▲ 압구정5구역 재건축 조합의 공지. <사진=아유경제 DB>
▲ 압구정5구역 일대. <사진=아유경제 DB>

김민 기자  koreaareyou@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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