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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석촌지하차도 동공 발생 현황도 (자료 : 서울시) | ||
[아유경제=정훈 기자] 지난달 28일 서울시(시장 박원순)가 송파구 석촌지하차도 동공(洞空ㆍ아무것도 없이 텅 비어 있는 굴) 원인 조사 및 특별 관리 대책을 발표했지만 불안감은 쉽게 가시지 않고 있다. 특히 이날 서울시가 ‘싱크홀’이 아니라 ‘도로함몰’이 적절하다고 한 것을 놓고 뒷말이 흘러나와 관심이 쏠린다.
서울시는 대책을 발표하면서 “‘싱크홀’이란 대체로 석회암 지대 등의 지반에서 물과 화학작용으로 인해 자연적으로 지반이 녹거나 침식돼 대규모 동굴이나 구멍이 생기는 현상으로, 대규모 인명ㆍ재산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며 “하지만 서울은 화강ㆍ편마암 지질이 많아 해외 사례와 같은 싱크홀이 발생하기 어렵다. 따라서 ‘도로함몰’로 표현하는 게 적절하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를 접한 시민들은 어이없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송파구 잠실동에 사는 이모 씨는 “사고 발생 초기에는 책임 소재를 놓고 ‘시공자인 삼성물산에 잘못이 있다느니’, ‘서울시는 관리ㆍ감독만 한다느니’라며 어처구니없는 행태를 보이고, 사고 발생 며칠 후에야 동공의 존재 여부와 개수 및 크기를 파악해 경악하게 만들더니 이제는 대책을 발표한답시고 무슨 선생님마냥 용어 정리를 하고 있다”면서 “서울시가 아직도 정신을 못 차린 것 아니냐”고 혀를 찼다.
한 시민단체 관계자는 “싱크홀은 대규모 인명ㆍ재산 피해가 발생할 수 있고 ‘도로함몰’은 그렇지 않다는 말이냐”며 “지금은 한가롭게 용어 정리를 할 때가 아니라 명확한 원인 규명과 추가 사고 발생을 막기 위한 철저한 현장 통제, 재발 방지를 위한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실효적인 대책 등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같은 날 서울시가 동공 발생 원인이 지하철 9호선 ‘실드(shield) 터널공법(터널공법의 하나로 지반 내에 실드라 부르는 강제 원통 모양의 굴진기를 추진시켜 터널을 구축하는 공법)’ 탓이라 결론지은 데 대해서도 “성급했다”는 전문가 의견이 나오고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정훈 기자 whitekoal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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