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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 신흥2구역 재개발 시공자 선정 앞두고 ‘혼탁 주의보’A사 선물 공세에 우려 목소리 ↑… 업계 “선물은 추가부담금 ‘부메랑’으로 돌아온다”

[아유경제=박재필 기자] 경기 성남시 2단계 재개발 구역 중 가장 좋은 입지 요건을 갖춰 주목받고 있는 신흥2구역이 시공자 선정을 앞두고 벌써부터 ‘먹구름’이 드리워지고 있다. 특정 건설사가 공식 홍보가 시작되기도 전부터 과도한 개별 홍보로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고 있어서다.

업계 관계자 등에 따르면 이곳은 현재 GS건설, 대우건설, 대림산업 등이 공을 들이고 있는 사업지로, 이 중 A사의 본보기 집 투어 등 선물 공세가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이곳의 B조합원은 “A사 측에서 선물 공세를 벌이고 모델 하우스 투어 등을 진행해 유독 눈에 띄고 있다. 브랜드 인지도에서 가장 밀리다 보니 신흥2구역을 선점하기 위한 방법을 쓰고 있는 것 같다”며 “아직 입찰이 진행되지도 않은 가운데 시공자 선정을 앞두고 혹시라도 조합원 간 갈등이 일어나지 않을까 걱정이 앞선다”고 제보를 했다.

이곳의 C조합원은 “A사의 경우 최근 시공자를 선정한 고덕주공6단지에서도 브랜드인지도, 입찰 조건 등에서 밀리자 입찰 참가 후 빠지는 전략을 쓰면서 이곳 조합원들에게 지탄의 대상이 됐다”면서 “신흥2구역 조합원들 역시 좀 더 신중한 판단을 해야 할 것이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현재 A사의 경우 위례ㆍ동탄 지역을 중심으로 본보기 집 투어를 하고 있는데 ‘투어’라기보다는 ‘먹자판’에 가깝다. 특히 투어 참가자에 세입자, 중국인들도 포함된 가운데 재방문자들도 자주 목격되고 있다”며 “심지어 ‘나만 안 먹으면 바보 되는 것 아니냐’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 사업 참여 조건과 브랜드를 보고 시공자를 선정해야 하는데 편법에 취해 여론이 왜곡된 상태에서 선정 절차가 진행되고 있는 것 같아서 우려스럽다”고 토로했다.

   
▲ <신흥2구역 한 주민이 A사로부터 받았다며 제보한 선물>

실제로 이곳 조합원들이 보낸 자료에 따르면 A사가 제공한 선물의 종류도 다양하다. 이 때문에 이 같은 선물 공세가 금품 수수로 변질될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곳의 D조합원은 “시공사 선정을 앞두고 홍보전이 과열되면서 선물 공세가 이어지자 한편에서는 금품 수수까지 이어지지 않을까 걱정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신흥2구역 주민대표위원회 역시 당황스러워 하는 분위기다. 신중선 위원장을 비롯한 집행부의 투명한 사업 진행 덕분에 그간 모범 구역으로 꼽혀 왔던 신흥2구역이 자칫 건설사들의 과열 경쟁으로 인해 ‘혼탁’해 지지 않을까 하는 긴장감이 형성되고 있기 때문이다.

   
▲ 신흥2구역 주민들이 A사가 제공한 선물을 받아 들고 가는 모습. <사진=박재필 기자>
   
▲ 신흥2구역 주민들이 A사가 제공한 선물을 받아 들고 가는 모습 2. <사진=박재필 기자>

이곳이 사업시행자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원론적인 입장만 취한 채 사실상 손을 놓고 있는 듯한 모양새다. LH는 입찰지침서의 이행각서 등에 나와 있는 것처럼 어떠한 경우에도 임원, 위원, 토지등소유자를 상대로 향응을 제공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정확히 지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입장으로 전해졌다.

이곳 주민대표위원회와 LH가 건설사 홍보 금지 등 자구책을 마련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지만 A사의 안하무인 격 행보에 비춰 볼 때 자구책이 별다른 효과를 얻지 못할 것이란 부정적 전망이 높아지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다수의 도시정비사업 현장들을 살펴본 결과 특정 건설사의 브랜드 인지도가 밀리다 보면 이를 만회하기 위한 선물 공세와 금품 제공 등이 필연적으로 발생했다”면서 “이 때문에 서울시에서는 공공관리제도를 내세워 투명한 사업 진행을 천명하고 있지만 현장에서는 시공권 경쟁을 두고 치열한 홍보전이 펼쳐지면서 과열ㆍ혼탁 양상이 벌어지고 있다. 그런데 서울시보다 느슨한 공공관리제도가 적용되고 있는 성남시에서, 관내 2단계 재개발사업의 중심 지역인 신흥2구역에서 이 같은 일이 벌어지고 있어서 개탄스럽다. 입찰마감을 앞두고 이곳 조합원들의 신중한 판단이 필요하다. 소유자들이 받은 선물은 결국 사업비에 포함돼 추가부담금이란 ‘부메랑’이 돼 돌아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올해 A사의 경우 도시정비사업에 있어 지방 컨소시엄 실적 이외에는 특별한 수주 실적이 없다 보니 신흥2구역 입찰을 앞두고 무리수를 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치열한 홍보전이 시작된 신흥2구역. 시공자 선정을 앞두고 ‘혼탁’ 경계령이 내려진 가운데 과연 어느 건설사가 입찰에 참여해 자웅 겨루게 될지에 대해서도 관심이 급증하고 있다.

 

박재필 기자  pjp7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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