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지난 29일 신길3구역 재개발사업은 서울 영등포구 가마산로 540에 위치한 해군호텔에서 조합 정기총회를 열어 포스코건설을 새 시공자로 낙점했다. <사진=유준상 기자>
[아유경제=유준상 기자] 서울 영등포구 신길3구역 재개발 조합원들의 사업 정상화에 대한 갈망이 현실화되고 있어 눈길이 쏠린다. 이곳은 이전 시공자와 사업비 지원 및 사업 시기 등을 놓고 합의점을 찾지 못해 사업이 지체됐지만 최근 이곳 조합원들이 새로운 시공 파트너를 선정키로 마음을 굳히고 실제로 이행했기 때문이다.
지난 29일 신길3구역 재개발 정비사업조합(조합장 김장수ㆍ이하 조합)은 서울 영등포구 가마산로 540에 위치한 해군호텔에서 조합 정기총회를 열어 기존 시공자인 현대건설과의 계약 해지 및 새 시공자 선출 관련 안건을 상정해 원안 가결시켰다. 이에 따르면 포스코건설(대표이사 황태현)이 새 시공 파트너로 낙점됐다.
김장수 조합장은 개회 선언 후 인사말에서 “우리 조합은 현대건설 담당자에 수십 차례에 걸쳐 운영비 중단에 대한 이유를 설명해 달라고 요청했지만 시공자 측은 묵묵부답으로 일관해오다가 사업성이 없어 운영비 대여가 불가능하다는 말만 되풀이했다”며 “우리 조합 측은 이러한 시공자 측의 반응으로 정상적인 사업 추진에 많은 어려움을 겪어 왔으며 이는 우리 조합을 우롱하는 처사로 생각하고 이제 그 책임을 묻고자 한다. 이와 함께 조합과 원만한 대화를 통해 우리 구역의 진보된 미래를 구현시켜 줄 새로운 시공자를 오늘 선정코자 하오니 조합원들의 깊은 헤아림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 김장수 조합장은 인사말에서 이번 총회는 정상적인 사업 추진을 위해 기존 시공자에게 그 책임을 묻고 조합의 진보된 미래를 실현시켜줄 새 시공자를 뽑기 위한 자리라고 강조했다. <사진=유준상 기자>
이곳 사업의 진전을 바라는 조합원들의 소망은 의사정족수를 무리 없이 채우는 것으로 표출됐다. 이날 총회에는 전체 조합원 294명 중 264명(서면결의 포함)이 참석했다. 이들 중 제1호~제10호 안건(제3호 안건 제외)까지의 의결에 참여한 조합원은 263명, 제3호 안건 의결에 참여한 조합원은 199명, 제11호 안건에 참여한 조합원은 264명 등으로 확인됐다.
특히 상정된 안건들은 이전 시공자 해지 및 새 시공자 선정, 조합 임원 선출 등으로 모두 조합의 사업 진행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중대 사안들이었다.
이번 총회에는 총 11개 안건이 상정됐다. ▲제1호 ‘현대건설 시공자 지위 해지의 건’ ▲제2호 ‘현대건설 대여금 처리 방법’ ▲제3호 ‘시공자 선출의 건’ ▲제4호 ‘시공자 계약서(안) 검토 및 계약 체결 위임의 건’ ▲제5호 ‘입찰 보증금 사업비 전환의 건’ ▲제6호 ‘총회 참석자 회의 수당 지급의 건’ ▲제7호 ‘2015년 예산(안) 승인의 건’ ▲제8호 ‘조합 정관 및 업무규정 변경의 건’ ▲제9호 ‘조합 표준 행정업무규정 및 예산ㆍ회계규정 승인의 건’ ▲제10호 ‘조합 정비사업비 변경의 건’ ▲제11호 ‘임원(조합장ㆍ이사ㆍ감사) 선출의 건’ 등이 이에 해당한다. 이 가운데 2개 안건(제8ㆍ10호)을 제외한 나머지 9개 안건은 모두 원안 가결됐다.
안건 처리와 관련해 안건 심의 시간에 들어선 후 현대건설과의 도급계약 해지 여부와 그 수습 방안에 대해 조합원들의 질의가 쏟아졌다. 그러나 2009년 10월 조합-현대건설 간 공사도급계약을 체결한 이래 조합이 자금 대여를 위해 금전소비대차계약(서)까지 작성하는 등의 노력을 기울였지만 운영비 및 사업비 대여를 끝까지 이행하지 않은 현대건설에게 대다수 조합원들은 조합 집행부와 그 뜻을 같이했다.
이러한 점은 투표 결과에 그대로 반영됐다. 현대건설과의 결별을 결정짓는 제1호 안건은 총 263명 중 239명이 찬성해 무리 없이 가결됐다.
조합원들의 최대 관심사였던 제3호 ‘시공자 선출의 건’과 관련해서는 포스코건설이 총 199표 중 찬성 158표를 얻어내며 경쟁사를 큰 격차로 따돌렸다.
제11호 ‘임원(조합장ㆍ이사ㆍ감사) 선출의 건’과 관련해 조합장에는 김장수 현 조합장이 재선에 성공했다.
또한 감사에는 기호1번 이성범 후보, 기호 2번 김종희 후보 등이 모두 높은 동의율을 얻으며 감사로 선출됐다. 이사 후보 10명 중 기호 5번ㆍ7번ㆍ10번 후보를 제외한 7명의 후보가 조합원들의 지지를 얻어 내 새롭게 이사직을 수행하게 됐다.

▲ 포스코건설 신기안 소장이 신길3구역의 시공자로 포스코건설이 선정된 것에 대해 소감을 밝히고 있다. <사진=유준상 기자>
한편 시공자로 선정된 포스코건설 신기안 소장은 “신길3구역 조합원 여러분, 이제 더 이상 지체할 시간이 없습니다. 기존 시공자의 미온적인 태도로 조합-설계자-시공자 간 제대로 협의가 이뤄지지 않아 사업시행 변경인가를 다시 받아야 합니다”라며 “하지만 우리 포스코건설은 사업 진행 속도와 분양성 등 두 마리 토끼를 모두 놓치지 않아야 한다는 점을 가장 중점적으로 생각하고 실행에 옮길 것입니다. 조합이 내년 11월 안에는 관리처분인가를 받고 2017에는 착공에 들어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입니다”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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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준상 기자 Lostem_bas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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