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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은 지난 2일 브리핑을 통해 메르스 확산 방지 강화 대책을 발표했다. <출처=보건복지부> | ||
[아유경제=서승아 기자] 메르스(MERSㆍ중동호흡기증후군)가 대한민국 방역 체계를 뚫었다. 당초 전염 가능성은 물론 3차 감염도 희박하다던 정부 발표는 ‘거짓말’이 됐다. 이제는 잠복기가 14일이라던 발표에도 신뢰가 가질 않는 분위기다.
지난 4일 오전 11시 기준 메르스 감염 환자가 35명으로 늘어났다. 하루 새 5명의 확진 환자가 추가된 것이다. 추가된 환자는 40대 남성 1명, 50대 남성 2명, 60대 남성 1명, 70대 여성 1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중 2명은 의료기관 내 3차 감염으로 드러나 충격을 더하고 있다.
지난 3일 보건복지부(장관 문형표) 등에 따르면 추가된 환자 5명 중 4명은 모두 B의료기관에서 지난달 15~17일 첫 번째 환자와 같은 병동에 입원한 환자 또는 가족인 것으로 확인됐으며, 발열 등 메르스 의심 증상을 보여 실시한 메르스 검사에서 최종 양성으로 확진됐다.
아울러 다른 1명의 환자는 E의료기관에 있던 16번째 확진자와 지난달 22~28일 동일 병실에 입원했던 환자로서 3차 감염자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그러나 메르스 민관합동대책반은 “다른 1명의 환자는 23ㆍ24번째 확진자와 같은 의료기관 내 감염 사례로 파악돼 지역사회 감염은 아니다”고 밝혔다.
이에 정부의 부실 대응과 안일한 인식이 연일 도마에 오르고 있다. 국내 메르스 첫 사망자 2명, 3차 감염 전파자도 모두 초기 격리 대상에서 제외됐기 때문이다. 아울러 끝까지 발병 지역과 접촉 병원의 비공개 원칙을 고수하고 있는 점 역시 국민적 반감을 사고 있다. 또한 국민들에게 정확한 예방법과 대처법을 알려주지 않아 외려 국민들의 불안을 증폭시키고 있다는 지적이 높다.
그런데도 보건ㆍ방역 당국을 비롯한 정부는 여전히 정신을 못 차리는 모양새다. 자가 격리 여성이 지방에 내려가 골프를 치다 뒤늦게 귀가 조치되고, 의심 환자가 해외로 출국해 확진 환자로 판정, 국제적 망신을 샀는데도 느긋하다.
일례로 문형표 복지부 장관은 지난 2일 메르스 감염 확산 방지와 관련해 “메르스 때문에 추가적인 조치를 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해 비난을 받고 있다. 이에 네티즌들은 문 장관이 지난달 23일 인천국제공항을 방문해 메르스 확산 방지를 위해 카타르 도하발 항공기의 특별 검역 상황을 점검할 당시 마스크를 착용한 사진을 거론하며 비난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더욱이 한쪽에서는 정부가 국민의 ‘알 권리’보다 병ㆍ의원의 영업권을 더 중시하고 있다며 성토하고 있다. 정부에 대한 신뢰도가 추락하고 있는 상황에서 정부의 변화된 대응과 인식을 주문하는 목소리는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서승아 기자 nellstay8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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