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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응암11구역 재개발, 오랜 난제 풀고 ‘탄탄대로’2기 조합 집행부, 선덕원 문제 원만히 해결… 사업시행인가 이어 조합원 분양신청 접수

   
▲ 응암11구역 내 주택가. <사진=유준상 기자>
 

[아유경제=유준상 기자] 서울 은평구 응암11구역 재개발사업에 있어 사회복지법인 선덕원 앞 도로 확장 문제는 오랫동안 사업 진전을 가로막는 ‘난제’였다. 서울시는 이곳 정비구역 지정 공람ㆍ공고 당시부터 응암11구역 측에 도로 폭을 기존 6m에서 12m로 확장하는 방안을 놓고 사업시행인가 전까지 조합-선덕원 간 합의 내용을 사업계획에 반영하라고 ‘지시’했다.

하지만 선덕원은 재개발 구역 외 지역으로, 도로 폭을 확장하려면 선덕원 일부 건물 등을 철거해야 했다. 여기에 시와 구가 응암11구역 재개발 정비사업조합(이하 조합) 측에 해당 대지를 사서 기부채납 하도록 ‘권고’하면서 조합은 건축물 철거 및 임시 운영대체시설 마련 등을 위해 수십억원가량의 지출을 해야만 하는 위기를 맞았다.

이때 박인화 조합장을 중심으로 하는 2기 조합 집행부는 문제의 근본으로 돌아가 해결 방안을 제시해 놀라운 결과를 만들어 냈다. 조합 측은 우선 선덕원이 시의 보호를 받는 기관으로, 조합의 수용 권한이 없을 뿐더러 기본적으로 시의 관여 없이 조합-선덕원 간 합의가 이뤄질 수 없다는 점을 시에 전달했다. 나아가 도로 확장의 당위성 자체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지자체가 기존 일방통행인 선덕원 부지 앞 도로를 확장하려는 목적이 2차선 도로인 백련산로와 연결해 향후 아파트 단지 안으로의 진ㆍ출입을 원활히 하기 위함인 점에 주목한 것이다.

조합 관계자는 “문제의 근본으로 돌아갔다. 백련산로와 선덕원 앞 도로는 높낮이 차가 4m 이상 나기 때문에 상식적으로 이어질 수 없는 조건이다”며 “이에 구와 시 측에 현장 실사를 요청해 직접 눈으로 확인하게 했고, 이를 바탕으로 도로 확장이 불가하다는 조합 측 의견에 공감을 표하도록 했다”고 전했다.

약 7년간 조합의 앞길을 가로막고 있던 선덕원 도로 문제가 해결의 실마리를 찾음에 따라 응암11구역은 탄탄대로를 달리는 중이다. 지난 4월 9일 사업시행인가를 받은 데 이어 지난달 22일 조합 예산안 승인을 골자로 한 정기총회를 개최, 상정된 3개 안건을 모두 원안 가결시켰다. 조합은 지난달 26일부터 조합원 분양신청에 착수해 다음 달 4일에 마감할 예정이다.


[인터뷰] 응암11구역 박인화 조합장

   
 

“매 사업 단계 이전 철저한 계획과 구상 통해 시행착오ㆍ자원 낭비 최소화”

응암11구역 재개발 박인화 조합장은 근 7년간 사업 진행을 발목 잡았던 선덕원 문제를 근본으로 돌아가자고 제시한 주인공이다. 이는 매 사업 단계의 시작보다 한발 앞서 계획을 짜고 이를 실행으로 옮기자는 박 조합장 스스로의 원칙과 이를 실천한 그의 실행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그의 이러한 면모는 시행착오를 최소화할 수 있게 했고 자연스레 조합원들에게 사업을 믿고 맡겨도 되는 조합장이라는 ‘신뢰’를 얻었다.

다음은 지난달 26일 만난 박 조합장과의 일문일답.
 
- 응암11구역만이 가진 사업시행 원칙은/

재개발사업은 집 한 채를 짓거나 개인 사업을 하는 것이 아닌 다수 주민의 자산을 다루고 투자해야 하는 쉽지 않은 사업이다. 각 사업 단계에 앞서 철저한 계획을 미리 세워 시행착오를 줄이고 한정된 자원과 시간의 낭비를 최소화할 수 있었다. 부단한 연구를 통한 전문성 강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현재 한국CM협회, 한국주택정비사업조합협회, 은평재개발재건축연합 등 다양한 루트를 통해 공부를 하고 있으며 사업 진행이 원활한 지역, 그렇지 못한 지역을 가리지 않고 찾아가 총회 참석 및 분석을 한 것도 큰 도움이 됐다. 여기서 얻은 경험을 바탕으로 구상을 하고 계획을 짜기 때문에 사업의 주도권을 가지고 일할 수 있고 협력 업체에게 휘둘리지 않을 수 있게 됐다. 협력 업체 자문 또한 직접 구상한 내용을 바탕으로 진행한다.

- 건설사업관리(CM)업체와 정비사업전문관리업자를 조합 사무실에 상주시키는 이유는/

비전문가인 주민이 모든 사업 과정을 하나하나 알 수는 없다. 그렇기 때문에 내가 모르면 비용이 들더라도 옆에 실력 있는 기술자를 두는 것이 현명한 일이다. 우리 구역은 현재 건설사업관리(CM)업체인 토펙엔지니어링, 정비사업전문관리업자인 아키플랜을 조합 사무실에 상주시키며 매 순간, 각 과정마다 사업(안)을 검토시키고 보고서를 작성하게 한다. 아침마다 조회를 하고 자문을 한다. 그 결과 구역 실황에 알맞고 질 높은 계획을 수립할 수 있게 됐고 변경인가 자체가 필요 없어져 한정된 자원ㆍ시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하고 있다. 소수의 사익이 아니라 다수의 공익을 위해 머리를 맞대다 보니 일에만 전념하게 됐고, 이는 사업 진행에 있어 투명성을 확보하는 결과를 덤으로 얻게 했다.

- 응암11구역의 개발 호재 및 입지적 장점은/

응암동 일대의 가장 큰 장점은 서울의 인프라를 누리면서 도심으로의 출퇴근이 용이해 주거 공간으로서 최적화된 입지를 가진 점이다. 마포구 아현동, 고양시 삼송 및 일산 등지보다 땅값이 저렴하면서 도심인 서울시청까지의 거리가 10km 미만이다. 이마트 응암점이 가깝고 녹번역과 응암역이 근접해 있어 지하철 3ㆍ6호선을 이용해 서울 어느 곳으로나 이동이 편리한 교통의 요지다. 일산-동탄을 잇는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가 연신내에 개통 예정이며 새절역-서울대를 잇는 경전철 서부선도 추진 중으로 향후 개통 시 수혜가 예상된다.

- 앞으로의 사업계획은/

오늘부터 조합원 분양신청에 들어가며 홍보 요원 4명이 40일간 활동하게 된다. 80% 이상 신청을 받으면 마감할 예정이며 부족하다 싶으면 15일 연장할 것이다. 분양신청이 완료될 것으로 예상되는 오는 7월 중순부터 관리처분계획을 세우고 이어 감정평가, 관리처분총회 및 인가 신청 준비에 착수할 계획이다. 9월 말에는 인가 신청을 해 올 연말 관리처분인가를 목표로 삼고 있으며, 내년 1월부터는 이주에 들어갈 예정이다.
 

 

 

 

 

유준상 기자  Lostem_bas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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