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유경제=유준상 기자] 최근 국내 최대 성 소수자 행사인 ‘퀴어문화축제’가 시작돼 논란이 일고 있다.
올해로 16회를 맞은 ‘퀴어문화축제’의 개막식이 지난 9일 오후 7시 30분 서울광장에서 열렸다. 개막식을 시작으로 3주간 진행될 예정인 이 축제는 국내 성 소수자들과 이들의 권리를 지지하는 이들이 주체가 돼 매년 6월 개최돼 왔다.
이 자리에는 서울시(시장 박원순) 인권위원회(위원장 문경란), 종교계, 시민 단체, 미국, 영국, 프랑스 등 12개 나라 대사관 관계자 등이 참석해 축사를 전했으며, 성 소수자들의 공연이 진행됐다.
하지만 한편에서는 메르스 여파로 각종 야외 행사들이 잇따라 취소되고 있는 가운데 이 같은 대규모 행사 개최가 시기적으로 부적절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행사 주체인 퀴어문화축제 조직위원회는 메르스 추가 감염 방지를 위해 현장 참여 없이 ‘참가자 없는 온라인 생중계’를 내세우며 개막식을 강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소식통에 따르면 정작 개막식에는 200여 명에 달하는 인원이 참여하고 1000여 명의 경찰 병력도 배치된 것으로 알려져 사실상 시가 이들을 메르스에 무방비로 노출시킨 것이 아니냐는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또한 ‘퀴어문화축제’가 9일 개막을 시작으로 오는 13일 이태원 파티, 17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의 불교 성 소수자 초청 법회, 18~21일 퀴어영화제, 21일 퀴어퍼레이드 등의 일정이 진행될 예정이라 이 같은 논란을 더욱 가중시키고 있다.
나아가 기독교ㆍ보수 단체에 반발도 거세다. ‘퀴어문화축제’ 개막식이 열린 9일에는 동성애를 반대하는 기독교ㆍ보수 단체들도 덕수궁 대한문 앞 등에서 반 동성애 맞불 집회를 개최한 것으로 알려졌다.
개신교 5개 단체로 구성된 한국 교회동성애대책위원회는 지난 8일 서울시청 앞 기자회견에서 “서울광장에서 건전하지 못한 퀴어문화축제를 개최하는 것은 진정한 인권을 위한 것이 아니다”며 “또한 메르스 후속 조치 마련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박원순 시장과 서울시가 이 같이 염려스러운 행각을 하도록 방치하는 것은 모순이다”고 밝혔다.
유준상 기자 Lostem_bas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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