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후반 47분 극적인 결승골을 넣은 이정협 선수가 환호하고 있다. <제공=대한축구협회>

[아유경제=유준상 기자] 이정협이 슈틸리케호를 구했다. 그의 결승골로 대표팀은 2016년 첫 A매치를 승리로 장식했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축구 국가 대표팀은 지난 24일 오후 8시 경기 안산시 안산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G조 7차전에서 레바논을 1:0으로 물리쳤다.

한국은 황의조(성남)를 최전방에 둔 4-1-4-1 전술을 들고 나왔다.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이 공격형 미드필더로 나선 가운데 이청용(크리스탈팰리스), 기성용(스완지시티), 한국영(카타르SC), 이재성(전북)이 2선을 구성했다.

경기 초반 주도권은 한국이 잡았다. 기성용을 중심으로 구자철, 황의조, 이청용, 이재성이 전방에서 활발하게 움직이면서 득점 찬스를 노렸지만 골로 이어지지는 못했다.

후반에 들어 대표팀은 공세를 더욱 강화했다. 후반 13분에는 상대의 긴 패스에 왼쪽 수비가 한 번에 무너지면서 실점 위기를 맞기도 했다. 핸들링 파울 선언으로 위기를 넘겼지만 가슴이 철렁한 순간이었다.

이후 레바논은 수비를 강화하며 ‘지지 않는 경기’를 하겠다는 의지를 노골적으로 드러냈다. 이 때문에 후반 내내 공세를 편 대표팀의 창끝은 레바논의 방패(골문)를 뚫는 데 실패했다.

무승부로 경기가 마무리될 것 같았던 경기는 이정협의 발로 균형추가 무너졌다. 후반 추가시간 기성용이 레바논 수비진을 뚫고 왼쪽 측면으로 들어가 올린 왼발 크로스를 문전 왼쪽으로 돌파하던 이정협이 넘어지며 오른발을 갖다 댔고, 그대로 골로 연결된 것이다.

한편 이날 승리로 대표팀은 우리 축구 사상 세 번째 무실점 7연승 기록을 세웠다. 슈틸리케호는 오는 27일 태국과 평가전을 치를 예정이다.

유준상 기자  Lostem_bas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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