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재건축 사건사고
[서울] 역촌1구역 재건축 조합장 뇌물 수수 고백 후 자살… 현대엔지니어링 연루설 ‘솔솔’

[아유경제=서승아 기자] 서울 은평구 역촌1구역 재건축 조합장이 건설사 등으로부터 수억 원의 뇌물을 받았다는 유서를 남기고 스스로 목숨을 끊어 충격을 낳고 있다.

30일 업계 관계자 등에 따르면 이달 25일 역촌1구역 재건축 정비사업조합(이하 조합) 조합장 A씨가 목을 맨 상태로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이날 숨졌다. A씨는 뇌물을 받았다는 내용이 담긴 유서와 녹취 파일을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A씨가 남긴 녹취 파일 등에 따르면 A씨는 자신에게 10억 원을 전달해 주기로 한 철거업체가 2억 원만 줬다고 주장했다. 이어 돈을 받을 때마다 조합 업무이사인 B씨가 동행해 현금을 챙겼다고 밝혔다. 이 밖에 다른 건설업체와 세무업체 등으로부터 수억 원을 추가로 받았다고 털어놨다.

특히 유서에는 2012년 9월, 역촌1구역 재건축 시공자 선정 과정에서 건설사로부터 10억 원을 받기로 했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져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이 그해 현대엔지니어링이 시공권을 가져간 점에 비춰 볼 때(현재는 새 시공자 선정 추진 중) 이번 파문에 해당 업체가 연루됐음을 의심케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어서다.

한 업계 관계자는 “수사 결과가 나와야 알겠지만 불미스러운 일에 이름이 오르내리는 것만으로도 현대엔지니어링의 이미지 타격은 불가피해졌다”며 “향후 재개발ㆍ재건축 수주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본보는 공문을 통해 현대엔지니어링에게 역촌1구역 조합장 자살과 관련한 공식 입장을 요청했으나 사 측은 침묵으로 일관했다.

한편 이 사건을 맡은 서울은평경찰서는 A씨가 남긴 유서와 녹취 파일 등을 토대로 현대엔지니어링 등 관계자들을 소환해 수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서승아 기자  nellstay87@naver.com

<저작권자 © AU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서승아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