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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연구원 “급격한 가계부채 감소는 소비 위축의 원인”
▲ 가계부채 증가율 추이 및 평균 소비 성향 추이. <제공=한국금융연구원>

가계부채가 급격히 낮아질 경우 소비 위축의 위협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됐다.

지난 2일 박춘성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최근 연구문헌을 통해 본 우리나라의 가계부채와 소비’란 보고서를 발표했다.

여기에서 박 연구위원은 “빠른 속도로 증가하는 가계부채를 억제하기 위해 급격한 부채 축소를 추진할 경우 단기적으로 소비 감소가 초래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르면 2000년대 이후 가계부채 증가세가 소비 증가를 견인한 것으로 추정된다. 저금리가 오랫동안 지속하는 상황에서 부채로 인한 유동성 확대가 가계 소비에 긍정적 영향을 미쳐서다.

그러나 최근 부채 증가가 가계의 원리금(원금과 이자) 상환 부담을 가중해 소비를 제약한다는 우려가 커졌다. 한국은행의 가계신용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 가계부채는 1344조3000억 원으로 1년 새 141조2000억 원(11.7%)으로 급증했다.

가계의 평균 소비 성향은 2010년 약 75%에서 꾸준히 낮아졌고 지난해 말에는 70%로 떨어졌다.

또한 가계부채가 계속 빠르게 늘어나면 금리 상승, 부동산 경기 침체 등 외부 충격 발생 시 소비에 대한 부정적 파급 효과가 커질 수 있다는 내용도 보고서에 담겼다.

가계부채 증가세를 방치하거나 급격하게 줄이는 것이 모두 경제에 악영향을 줄 수 있는 상황이란 게 보고서의 핵심이다. 이에 따라 가계의 상환능력을 고려한 가계부채 대책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박 연구위원은 보고서를 통해 “일괄적으로 급격한 부채 축소를 유도하기보다 경제가 감내할 수 있는 적절한 가계부채 증가율에 대한 기준을 수립하고, 미시적으로 현재 상황에서 부채상환이 가능한 가계와 그렇지 못한 차별적 접근 방안을 마련해 시행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민수진 기자  vkdnejekdl@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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