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젖소 원유에서 슈퍼박테리아 ‘검출’… 감염경로 파악 중

항생제가 잘 듣지 않는 슈퍼박테리아가 젖소 원유에서도 검출돼 이목이 집중된다.

5일 서울대 수의대 박용호 교수팀의 연구논문에 따르면 2011년부터 2012년까지 경기도의 47개 낙농 농장에서 채집한 총 1222개의 원유 시료 중 유방염에 감염된 젖소에서 생산된 649개 시료를 대상으로 유전자 분석을 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5개 농장에서 채취한 23개(13.9%) 시료에서 '메티실린내성황색포도알균'(MRSA)이 검출됐다.

아울러 농축산식품부가 2012∼2016년 사이 유방염에 걸린 젖소의 원유 시료 4965개를 채취해 검사한 결과에서도 36개(0.7%) 시료에서 MRSA가 검출됐다.

MRSA는 몸속에서 심한 염증을 일으키는 '황색포도알균'(Staphylococcus aureus)이 항생제 메티실린의 오남용 탓에 변이된 것으로, 현재로서는 이 균을 제거할 효과적인 항생제가 없다.

자칫 MRSA가 만성질환자에게 감염되면 혈관, 폐, 수술부위 등에 심각한 2차 감염을 일으켜 생명에 위험을 초래할 수도 있다.

이 때문에 보건당국은 MRSA를 ‘지정 감염병’으로 정해 표본 감시를 하고 있다.

문제는 메티실린은 원래 황색포도알균으로 발생하는 소의 유방염과 같은 가축 질병에 쓸 수 있지만, 국내에서는 축산농가에 아직 사용이 허가되지 않은 상태다.

이에 대해 농림축산식품부는 “MRSA가 축산 관련 종사자에게 감염을 일으키지 않는다면 크게 위험하지 않다”며 “슈퍼박테리아 위험에 대한 대책은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고 말했다.

서승아 기자  nellstay8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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