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 청소행정의 문제가 있음이 드러났다. 수원시자원회수시설에 기준치를 초과한 수십 톤의 외부 쓰레기가 남몰래 반입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기 때문이다.
수원시는 지난 5월 21일 이천시의 쓰레기 소각장이 화재로 인해 가동이 중단되자 '품앗이 소각'을 해주기로 결정하고 하루 약 30톤의 이웃도시 생활쓰레기를 떠안는 상황에 직면했다.
그렇지만 수원시자원회수시설에 처리용량의 2배에 달하는 60톤의 쓰레기가 여러 차례 반입된 사실이 밝혀지며 지역 주민들 사이에서 지자체간 협의 과정 전반에 대한 경위와 합리적 해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다.
더구나 30톤의 쓰레기를 추가로 반입한 사실은 수원시장과 실국장 등 상부에 보고 조차 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고의 보고 누락' 의혹까지 불거졌다.
이번 논란은 쓰레기 불법 반입에 대한 감시역할을 하는 수원시자원회수시설 주민지원협의체에게까지 사전동의가 없었던 것으로 밝혀져 말썽을 빚고 있다. 뒤늦게 이 사실을 알아챈 주민지원협의체는 즉시 추가 쓰레기에 대한 반입중지 명령을 내렸다.
수원시자원회수시설의 1일 평균 실질적인 소각량의 최대치는 약 480톤 가량이며 지난해 기준 수원시의 하루 평균 생활쓰레기 반입량은 450여톤이다.
수원시자원회수시설 관계자는 "수원 소각장의 기존 소각로 1ㆍ2호기 제어시스템 및 시설의 피로 누적도는 이미 과포화 상태로 불시에 고장이 발생할 경우 '쓰레기 대란'이 발생할 수 도 있다"며 "주민지원협의체와 협의도 거치지 않고 강행한 수원시의 무분별한 선심성 행정에 대한 견제와 감시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수원시 관계자는 "이천시가 쓰레기 적체로 몸살을 앓다보니 총량 기준치를 미리 당겨서 반입이 됐던 것 같다"며 "현재는 30톤의 쓰레기만 처리되고 있으며 소각장 주민지원협의체와 사전 조율이 없었던 부분은 앞으로 주의하도록 하겠다"고 해명했다.
이에 대해 소각장 인근에 거주하는 한 주민은 "지자체간 엄연히 쓰레기 총량과 하루 치 기준 반입량에 대한 협의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2배에 달하는 쓰레기 반입을 허용한 수원시의 행태는 주민지원협의체와 인근 주민들을 무시해도 한참 무시한 오만한 행정"이라고 강하게 항변했다.
이런 상황에서 최근 청소대행업체 용역비 문제와 관련해 불합리한 원가 산정이 이뤄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와 수원시 청소행정에 대한 구설이 끊이지 않고 있다.
하물며 총13개에 이르는 수원시 청소업체를 둘러싸고 업체별 원가산정 및 용역비 지급과 관련해 배후 세력이 있다는 설(說)마저 나돌고 있다.
이에 대해 일선 지자체 관계자는 "동별 특성을 고려하지 않고 구역별 인구와 구별로 책정된 예산에 짜맞추기식으로 업체별 청소 용역비를 산정해선 안된다"며 "수원시는 생활폐기물 수집‧운반‧원가산정보고서를 비롯해 외부용역 전문기관까지 투명하게 시민에 공개함은 물론 원가분석 및 산정 심사과정도 사전공개를 통해 철저히 감시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수원시는 앞서 지난 2월 음식물 전용수거용기 세척용역업체를 선정하는 과정에서 4년간에 걸쳐 친인척 관계인 3개 업체가 돌아가며 입찰 계약을 따낸 것과 관련해 특정업체에게 일감을 몰아주려 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샀다.
노우창 기자 koreaareyou@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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