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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개발ㆍ재건축 조합들 신탁 방식 카드 ‘만지작’
▲ 최근 사업대행자 방식을 택하는 조합이 늘고 있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사진=아유경제 DB>

[아유경제=김진원 기자] 최근 계속되는 정부의 대출 규제 강화에 재개발ㆍ재건축 등 도시정비사업 진행이 더딘 가운데 이 같은 형국을 타개하기 위해 사업대행자 방식을 택하는 조합이 늘고 있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신탁사 사업대행자 방식은 조합과 신탁사가 함께 사업을 진행하는 방식으로 신탁사들은 자금조달을 주로 맡으며 사업 수수료를 통해 수익을 창출한다.

기본적으로 신탁 방식의 장점은 무엇보다 ‘투명성’과 ‘사업 속도’에 있다. 신탁사가 직접 나서 사업자금을 운영하기 때문에 투명성이 높고 자금 조달에도 유리하다. 추진위원회와 조합 등 사업 주체 설립 과정이 필요 없어 1~2년 정도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 최근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도에 따른 부담금을 피하거나 줄이기 위한 방법으로도 재조명되고 있다.

한마디로 그동안 일부 도시정비사업 현장의 사업 지체를 유발하는 주요 원인인 조합 비리 등을 사전에 차단할 수 있고, 신속한 사업 추진이 이뤄진다.

그동안 업계 일각에서는 도시정비사업은 속도가 관건인데 조합과 조합원 간의 분쟁, 집행부의 비리 등으로 사업에 차질을 빚는 곳이 그만큼 많았다는 지적이 이어진다. 이 문제에 염증을 느낀 토지등소유자들과 신탁사와의 호혜주의 관계가 적합하기 때문에 신탁 방식을 선택하는 사업지가 점차 늘어날 가능성이 큰 대목이다.

이에 장기적으로는 재건축사업 뿐만 아니라 재개발까지 신탁사가 주도하는 모습이 될 여지가 충분해 추후 많은 사업지들이 신탁 방식을 적극 검토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특정 사업장과 부동산신탁사 간 이뤄지는 계약은 호혜주의에 입각해 있기 때문에 양측의 관계는 ‘호혜무역’ 관계로 볼 수 있다. 이 관계는 서로 대등한 관계에서 서로 이익을 주고받는 관계이기 때문에 협조와 협의에 의한 신뢰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장기적으로는 재건축사업 뿐만 아니라 재개발까지 신탁사가 주도하는 모습이 될 여지가 충분해 추후 많은 사업지들이 신탁 방식을 적극 검토할 가능성이 높을 것이다”고 귀띔했다.

실제로 최근 눈에 띄게 신탁 대행자 방식을 추진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서울 성북구 신길음1구역 재개발 조합(조합장 김해자)은 지난 9월 4일 신탁사(사업대행자) 선정 입찰공고를 냈다. 이곳의 유력한 신탁사 후보는 한국토지신탁이다.

조합은 성북구 도봉로 31(길음동) 일대 8390㎡ 에 지하 5층~지상 33층 공동주택 136가구 및 부대복리시설, 오피스텔, 판매시설 등을 건립할 계획이다.

인천여상주변구역(도시환경정비사업)도 마찬가지다. 이곳은 추진위구성승인 이후 빠르게 진척됐으나 2009년 조합설립인가 이후 부동산 경기 침체 등의 이유로 시공자를 선정하지 못해 사업 추진에 어려움이 많았다.

조합은 이런 어려움을 타개하기 위해 지난 7월 한국토지신탁을 사업대행자로 선정하면서 신탁 방식으로 전환했다. 이어서 시공자로 삼호를 선정하며 새로운 전기를 맞이한 조합은 사업 추진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이외에도 인천 서림구역 재개발(한국자산신탁), 충남 아산 모종1구역 재개발(코람코자산신탁) 등이 각각 사업대행자를 선정해 사업을 진행 중에 있다.

유관 업계의 한 관계자는 “신탁 방식은 재건축사업에 비해 수익이 떨어지지만 자금력을 갖춘 신탁사가 사업을 빠르게 정상화 시키면 충분히 가치가 있다”며 “최근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대행자 방식으로 진행하는 신탁사에 분양보증과 사업비 지급 보증을 승인하고 있어 안전성도 높아졌다”고 귀띔했다.

김진원 기자  qkrtpdud.1@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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