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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일대 재건축 단지 사업 속도 조절하나?
▲ 최근 서울 강남권 주요 재건축 단지가 일제히 사업 추진 속도를 조절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사진=아유경제 DB>

[아유경제=김진원 기자] 최근 서울 서초구와 강남구 등의 주요 재건축 단지가 일제히 사업 추진 속도를 조절하는 모습을 보여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이를 두고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도에 따른 부담금(이하 재건축 부담금) 우려 때문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먼저 강남구 대치쌍용2차 재건축 조합은 시공자인 현대건설과 시공 계약을 두고 조율 중이지만 여전히 난항을 겪고 있는 모습이다. 표면상 유수지 주차장 공원화와 양재천 정비사업 등 시민제안 공공기여 사업의 공사비(22억 원) 부담 문제 때문이라지만 결국은 부담금으로 인한 사업 지연이라는 시각이 많다. 조합은 재건축 부담금을 가구당 최대 8000만 원 정도로 예상하고 있지만 최종 부담금 통보액이 가구당 최대 4억 원에 달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때문에 일부 언론은 재건축 부담금 추정치가 조합의 예상보다 클 경우 사업 연기나 포기, 또는 계약 해지 등 여러 안을 두고 고민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당시 대치쌍용2차 재건축 조합 안형태 조합장은 본보와의 통화에서 “명백한 오보”라며 “지난 6월 시공권을 가져간 현대건설과 계약을 놓고 조율 중으로 사업 연기는 물론 포기는 생각하지 않고 있다”며 이 같은 우려를 불식시켰지만 관련 보도가 이어지고 있다.

조합 측은 현대건설이 늦어도 다음 달(12월) 말까지는 시공 관련 계약을 체결하고, 곧바로 강남구(청장 정순균)에 재건축 부담금 관련 산정 자료를 제출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서초구 반포현대나 송파구 문정동 136 일대 재건축의 경우 구청과 한국감정원, 국토교통부의 적정성 검토가 한 달 이상 소요된 것을 보면 예정액 통보도 내년으로 넘어갈 가능성이 존재한다.

인근 단지 사정 역시 다르지 않다. 대표적인 곳은 바로 옆에 위치한 대치쌍용1차(재건축) 단지다. 시공 계약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현 상황 상 후속 일정이 지연돼 내년으로 부담금 예정액이 통보될 가능성이 크다는게 업계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지난 10월 2일 강남구로부터 사업시행인가를 받으며 사업에 탄력을 받았던 대치쌍용1차는 시공자 선정을 무기한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당초 대치쌍용1차 조합은 사업시행계획(안)을 놓고 공람심사위원회의 논의를 거쳐 인가를 득했지만 재건축 부담금 여파로 인해 시공자 선정 보류 결정을 내린 것이다.

조합 측에 따르면 옆 단지인 ‘대치쌍용2차’의 부담금 추정액이 확정된 후 추후 사업 진척에 대해 논의하기로 결정했다. 그동안 대치쌍용1차 조합은 대치쌍용2차와 독자적으로 사업을 추진해왔지만 대치쌍용2차의 부담금 예상액이 확정되기 전까지는 사업을 추진해서는 안 된다는 조합원들의 요구가 쇄도했다. 이에 결국 조합 측은 시공자 선정을 위한 입찰공고를 대치쌍용2차 조합의 재건축 부담금 확정 이후로 미룬다고 알렸다.

대치쌍용1차 조합의 한 관계자는 본보와의 통화에서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대치쌍용2차의 부담금 예정액 통보 이후로 시공자 선정 여부도 결정할 것”이라며 “조합의 부담금 예상액 초과 여부에 상관없이 추후 활발한 논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아울러 향후 조합원총회를 열어 이곳의 사업 진행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 일각에선 그동안 쌍용아파트가 재건축 기대로 꾸준히 가격이 상승한데 이어 주변 우성, 은마아파트가 재건축에 돌입하면 대치동 집값도 상승세를 탈 것으로 전망됐지만 대치쌍용1차의 사업 연기로 상승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었다는 반응이다.

또한 서초구 반포주공1단지 3주구(재건축) 역시 현대산업개발과의 계약 조건 협의 역시 순조롭지 않은데다 본계약 체결 후 부담금 추정치 자료를 제출할 예정으로 각 주요 단지별로 추정지가 고지돼 난항이 예상된다.

도시정비업계 한 관계자는 “이 단지의 경우 의견 조율의 기간이 짧지 않을 것으로 예상돼 부담금에 대한 예측도 함께 늦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귀띔했다.

이밖에도 대치우성1차도 재건축사업을 굳이 서두르지 않는 모양새다.

이를 두고 업계의 한 관계자는 “조합과 시공자 간 계약 내용에 대한 이견은 표면적 이유”라며 “재건축 부담금에 대한 우려로 사업을 서두를 이유가 없다는 조합들의 속내도 깔려 있다”고 분석했다.

김진원 기자  qkrtpdud.1@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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