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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vs ‘비강남ㆍ지방’, 도시정비사업 수주 놓고 온도차 극심
▲ 서울 강남권 도시정비사업은 여전히 업계의 큰 관심을 모으고 있지만 비강남권과 수도권 등은 시공자 선정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대조를 이룬다. <사진=아유경제 DB>

[아유경제=김진원 기자] 정부가 도시정비사업 수주 비리를 근절하기 위해 시공자 선정 관련 행정처분을 대폭 강화한 가운데 서울 강남권은 여전히 큰 관심을 모으고 있지만 비강남권과 수도권 등은 시공자 선정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최근 유관 업계에 따르면 연내 시공자 선정을 앞둔 서울 재개발ㆍ재건축 단지는 9114가구에 달한다.

서울의 경우 은평구 갈현1구역(재개발)이 4140가구로 가구 수가 가장 많고 중구 신당8구역(재개발) 1215가구, 강남구 대치쌍용1차(재건축) 1105가구, 동작구 노량진8구역(재개발) 1007가구, 강서구 방화6구역(재건축) 541가구, 강동구 천호3구역(재건축) 535가구, 구로구 길훈아파트(재건축) 288가구, 강남 구마을3지구(재건축) 283가구 등이다.

다만, 이들 단지 중 비강남권 사업지가 시공자 선정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모양새다. 대표적인 곳은 강동구의 천호3구역이다. 이곳은 지난 10월 29일 시공자 선정을 위한 입찰을 마감했지만 한 결과, 대림산업 한곳만 참여해 건설사의 참여 부족으로 자동으로 입찰이 유찰됐다. 

앞서 지난 9월 14일 조합이 개최한 시공자 선정을 위한 현장설명회에는 ▲대림산업 ▲대우건설 ▲GS건설 ▲현대엔지니어링 ▲현대산업개발 ▲반도건설 ▲동부건설 등 12개 건설사가 참여하며 기대감을 높였지만 입찰까지는 이어지지 않았다.

천호3구역은 사업시행인가를 발판삼아 연내 시공자 선정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이번 유찰로 계획에 차질이 생겼다. 해당 조합은 본보와의 통화에서 “이사회와 대의원회를 통해 예정 날짜에 다시 입찰 공고를 진행할지 등을 놓고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구로구 길훈아파트 재건축사업 역시 시공자 선정 재도전에 나선 상황이다. 길훈아파트 재건축 조합(조합장 성백윤)도 지난 10월 16일 시공자 선정을 위한 2차 입찰공고를 냈다. 앞서 조합이 개최한 시공자 현설에 8개 건설사가 참여하며 기대감을 높였지만 아쉽게도 최종 입찰까지 이어지지 않아 유찰됐다.

경기도 등 수도권도 비강남권과 비슷한 상황이다. 3200가구 대단지가 들어설 것으로 보이는 파주1-3구역(재개발)은 지난 9월 초 시공자 선정을 위한 입찰을 마감했지만 다수의 건설사가 참여하지 않아 유찰됐다.

이곳의 현장설명회도 8개의 건설사가 참여해 기대감을 높였지만 최종 입찰까지 이어지지 않았다. 이에 조합은 유찰에 대한 아쉬움을 뒤로 하고 새로운 일정을 확정한 뒤 시공자 선정을 위한 도전을 이어나가고 있다.

지방의 경우도 별반 다르지 않았다. 4500여 가구에 달하는 대규모 재개발사업인 부산광역시 영도제1재정비촉진5구역(이하 영도1-5구역) 역시 지난 9월 시공자 선정을 위한 입찰을 마감한 결과, 건설사의 참여가 부족해 자동으로 유찰됐다.

앞서 지난 8월 21일 영도1-5구역 조합이 개최한 시공자 선정을 위한 현장설명회에는 ▲GS건설 ▲현대건설 ▲호반건설 ▲한진중공업 ▲아이에스동서 ▲반도건설 등 6개의 건설사가 참여하며 기대감을 높인 바 있지만 입찰까지는 이어지지 않았다. 결국 조합은 이사회와 대의원회의를 통해 수의계약 방식으로 전환을 결정했다. 

이외에도 경남 창원 반월지구(재개발)와 대원1구역(재개발) 등도 사업 진척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를 두고 도시정비업계 한 전문가는 “정부가 시공자 선정 관련 행정처분을 대폭 강화하자 건설사들이 과다 경쟁을 자제하고 있다”면서 “동시에 재건축 분담금 규모가 수억 원에 달해 시공자와 조합 간에 조율 문제가 배경에 있다”고 귀띔했다.

또한 그는 “전반적으로 도시정비사업 현장이 줄었고 정부가 규제를 강화함에 따라 수주 경쟁이 한풀 꺾였다”며 “입찰이 연이어 무산돼 사업에 제동이 걸린 현장들은 수의계약으로 시공자를 선정하는 방식으로 돌아서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진원 기자  qkrtpdud.1@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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