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부동산 종합
서울시, 도로 위ㆍ교통섬 등 도심 유휴공간에 ‘생활 SOC’ 확충
   
▲ 북부간선도로 위 공공주택 예상도. <제공=서울시>

[아유경제=김학형 기자] 서울시가 이전에는 생각하지 못했던 도로나 철도 상ㆍ하부, 교통섬 등 도심 속 저이용 유휴공간을 혁신해 생활 SOC를 확충하는 ‘리인벤터 서울(가칭ㆍ서울형 저이용 도시공간 혁신사업)’ 프로젝트를 새롭게 시작한다. 파리 시내 유휴부지를 혁신공간으로 변신시키는 프랑스 파리의 건축 프로젝트 ‘리인벤터 파리(Réinventer Paris)’를 서울 실정에 맞게 재해석하겠다는 것이다.

‘리인벤터 파리’는 파리시에서 도로 상부나 소규모 공지 같이 이용이 적은 유휴공간 23곳을 혁신적인 공간으로 재탄생시키는 건축 프로젝트다. 총 23개 대상지에 대한 민공모를 통해 22개 당선작을 선정ㆍ추진 중이다.

이 가운데 도로 상부에 복합주거건물을 짓고 건물 곳곳에 나무 1000그루를 심는 ‘천 그루의 나무(Mille arbres)’는 도시 공간을 창의적 아이디어로 활용하고 지역 간 단절을 극복한 사례로 꼽힌다.

입지 좋은 도심 속 유휴공간에 건물을 올리는 입체적 개발을 통해 각 부지의 원래 기능은 유지하면서 청년ㆍ일자리 지원시설, 주민체육센터, 도서관 같은 생활 SOC와 주거시설 등 지역별 필요시설을 확충한다.

서울시는 기존 공간을 활용한 입체개발을 통해 서울이 직면한 가용 토지 부족과 평면적 도시개발의 문제점을 해결하고 도로ㆍ철도 같은 시설로 인한 도시의 단절을 회복, 공간을 재창조한다는 방침이다.

그동안 서울시는 지속적으로 유휴공간의 혁신적 활용 방안을 모색해왔다. 특히, 작년 박원순 시장이 유럽순방 당시 ‘리인벤터 파리’의 총책임자와 사업에 관해 대화를 나눈 이후 서울 적용 방안을 본격 검토했다.

서울시는 우선 역세권에 위치한 중ㆍ소규모 부지 2개소를 선정 완료하고 ▲경의선 숲길 끝 교통섬으로 활용되던 유휴부지(서대문구 연희동) ▲증산동 빗물펌프장 유휴부지(은평구 증산동)에서 시범사업을 추진한다.

시는 이들 2곳에 ‘새로운 생활 방식’, ‘청년’, ‘친환경 건축물’ 등을 핵심 키워드로 한 공간 혁신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자치구와 협의를 통해 내년 1월 초까지 각 지역주민들이 필요로 하는 생활 SOC에 대한 의견을 수렴하고 내년 초부터 본격적인 설계에 들어간다.

연내 시범사업지 2개소 외에도 추가적인 전략적 대상지를 확보하고 혁신적 건축물 조성 방안에 대한 기본 구상을 마무리해 내년부터 단계적으로 사업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중ㆍ소규모 사업뿐 아니라 장기적으로는 대규모 민간투자사업으로 확대해나간다는 구상이다.

서울시는 이번 사업을 통해 입지가 좋은 도심 유휴공간에 주민들이 필요로 하는 생활 SOC를 확충하는 동시에, 정부가 추진 중인 입체도시 개발 제도개선에 앞서 공공 차원에서 선제적으로 모범사례를 만들어간다는 목표다.

김태형 서울시 도시공간개선단장은 “이제는 미래의 입체도시 서울을 준비하기 위해 도시에 대한 혁신적인 사고의 전환이 필요할 때이며, ‘리인벤터 서울’이 그 첫 단추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서 김 단장은 “도심 유휴공간 활용사업은 도심 가용토지 부족과 평면적 도시개발의 문제점을 해결하고 지역 간 단절을 극복하기 위한 필연적 과제이며, 미래도시 서울로 나아가는 첫 걸음이다. 이번 시범사업이 유휴공간 활용에 대한 시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향후 바람직한 입체도시의 방향을 제시하는 계기가 되도록 최선을 다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국토교통부는 현재 민간도 도로 상ㆍ하부 공간을 상업ㆍ업무ㆍ주거 공간 등으로 개발할 수 있도록 관련 법(「도로공간의 입체개발에 관한 법률」) 제정을 추진 중이다.

앞서 정부도 지난달(11월) 1일 혁신성장 관계장관회의에서 “지역밀착형 생활 SOC 투자 확대 방안을 발표, 주민체육센터, 도서관 등의 문화ㆍ체육시설 확충 등 삶의 질을 중시하는 사회변화에 대응해 개인의 여가활동을 지원하고, 거주 여건을 개선하는 생활 SOC 투자를 대폭 확대하겠다”는 뜻을 한다고 밝힌 바 있다.

김학형 기자  keithhh@naver.com

<저작권자 © AU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학형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