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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수록 어려워지는 방배동 재건축… 무엇이 문제일까협력 업체 이권 개입설 등 의혹 ‘일파만파’
▲ 방배5구역 재건축 조감도. <사진=아유경제 DB>

[아유경제=김민 기자] 올해 분양을 노리는 수요자들의 최대 관심을 받고 있는 재건축 대상지 방배5구역ㆍ방배6구역의 사업 진행이 갈수록 어려워지는 상황이다.

19일 유관 업계 소식통 등에 따르면 강남권 최대 단독주택 사업지인 두 사업지가 현재 이주 절차를 상당 부분 진행했지만 공통적으로 서울시의 인ㆍ허가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먼저 방배5구역의 경우 지난해 11월 서울시가 건축심의 변경계획에 대해 보류 결정을 내린 바 있다. 이곳의 새 시공자인 현대건설과 조합이 설계를 바꿔 ‘경미한 변경’이라며 건축위원회에 서류를 제출했지만, 처음 승인을 내준 시공계획과 비교해 너무 바뀐 부분이 많기 때문이란 설명이다.

현재 이 사업은 서초구 서초대로8길 27-5(방배동) 일대 17만6496.1㎡를 대상으로 지하 3층에서 지상 최고 33층에 이르는 아파트 27개동 총 3080가구 및 부대복리시설 등을 공급할 계획이다. 이곳의 조합원 수는 1141명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전혀 ‘경미한 변경’이 아니다. 방배5구역은 설계가 확정되지도 않았는데 이주를 진행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게다가 이달 서초구청장이 주장한 서울시의 서초구 패싱과 연계해 관심이 커지고 있다”고 귀띔했다.

방배5구역 조합과 시공자는 당초 지난해 6월부터 이달 17일까지 이주 절차를 완료할 계획이었으나 지난달(1월) 말을 기준으로 약 93%의 이주를 완료했다. 하지만 서초구가 방배5구역 조합 측에 동절기(12~2월) 이주 촉진을 위한 강제집행을 하지 말라고 통보한 바 있어 오는 3월까지는 남아있는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나가지 않는 한, 이주를 독려할 수도 없다.

사업의 발목을 잡고 있는 소송 일정도 관심을 끈다. 전 시공자(GS건설ㆍ포스코건설ㆍ롯데건설)인 ‘프리미엄사업단’과의 재판을 여는 변론기일이 다음 달(3월) 28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프리미엄사업단’과 조합은 사업계획과 대출 등을 놓고 첨예한 갈등을 빚어오다 2017년 3월 조합원총회에서 ‘시공자 계약 해지’ 안건을 통해 계약을 해지했다. 이후 조합은 그해 9월 총회에서 현대건설을 새로운 시공자로 선정했다.

그런데 문제는 해지를 당한 ‘프리미엄사업단’에서 곧바로 소송을 제기했고, 2050억 원에 달하는 손해배상을 요구한 부분이다. ‘프리미엄사업단’ 측은 방배5구역이 일반분양에 나설 경우 3.3㎡당 3100만 원으로 예상하기 때문에 전체 예상수익 4100억 원 가운데 절반을 받겠다고 주장한 것으로 파악됐다. 계약 당시 조합과 수익의 절반을 나누기로 한 지분제가 그 근거이다.

이와 관련해 1심 판결을 시작으로 3심까지 확정되려면 사업 정상화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특히 2050억 원 전액 배상의 판결이 나올 경우, 1인당 부담금이 1억8000만 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방배동에서 주거지를 옮긴 주민과 아직 이주를 하지 못한 주민들의 우려와 기다림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 속에서 인근 방배6구역의 사업도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방배6구역 재건축은 서초구 방배로33길 58-5(방배동) 일대 6만3197.9㎡에 건폐율 23.02%, 용적률 246.24%를 적용한 지하 3층~지상 21층 아파트 16개동 1111가구(전용면적 기준 ▲59㎡ 369가구 ▲84㎡ 590가구 ▲104㎡ 63가구 ▲118㎡ 89가구) 및 부대복리시설 등을 신축하는 사업이다. 시공자는 대림산업이다.

한 소식통에 따르면 방배6구역은 외부 협력 업체 등 이른바 ‘업자’들의 개입과 더불어 이권 개입을 노린 일부 조합원들의 움직임도 포착되고 있다는 의혹이 불거지고 있다.

이곳의 한 조합원은 “조합 집행부 해임을 추진하면서 사업에 발목을 잡으려는 일부 조합원들 뒤에 이권 개입을 노린 업자들의 개입설도 돌고 있다”면서 “지난해 5월께부터 집행부 해임을 추진하다가 예상대로 진행되지 않자 새로운 집행부를 설립하겠다며 조합 임원선거에 출마해 조합원 사이에 갈등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도시정비업계 한 전문가는 “방배동 일대 단독주택 재건축은 외부에서 투자를 하려고 많이 들어오는데 청산을 받은 6명 중 50% 정도가 외부 투자자인 것으로 전해진다”라며 “현금 청산을 제외하고도 사업 절차가 상당히 끝물인데도 손바꿈이 일어나며 업자들의 개입이 우려되는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방배동 일대 재건축사업들의 추진이 장벽에 부딪혀 주택 공급이 뜸했던 강남권 일대에서 아파트 공급을 기대하는 업계 관계자들의 눈과 귀가 쏠리고 있다.

▲ 방배6구역 재건축 조감도. <사진=아유경제 DB>

김민 기자  koreaareyou@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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