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부동산 종합
최근 빌라 전세 거래 ‘사상 최대’… 실수요자들, 아파트 대신 빌라 찾는다?
▲ 2018년 10~2019년 2월 빌라 전세거래량 및 전년 거래량 비교. <제공=서울부동산정보광장 >

[아유경제=최다은 기자] 서울 부동산시장 한파로 ‘빌라’가 주목받고 있다. 아파트 매매값과 전셋값 조정세가 이어지면서 빌라 전세로 눈을 돌리는 실수요자들이 늘어나면서다.

지난 25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올해 1월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1874건으로 2013년 1월(1196건) 이후 6년 만에 가장 적은 수치를 기록했다.

반면 빌라 거래량은 지난 1월 7222건으로, 전년 동월(5958가구)보다 1000가구 이상 거래량이 늘었다. 1월 빌라 전세 거래량이 7000건을 넘긴 것은 통계작성을 시작한 2010년 이후 처음이다.

1월 외에도 지난해 9월 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 빌라 전세거래량은 꾸준히 늘어나는 흐름을 보였다. 실제 지난해 9월 부동산 대책 발표 직후인 10월 빌라 전세거래량은 8039건으로, 전년 동월(5678건) 보다 41% 급증했다. 이어 11월과 12월 역시 각각 7030건, 6018건으로 전년보다 각각 824건, 767건 거래량이 더 많았다. 이달 역시 26일 기준 5866건으로 지난해 2월(6424건)의 91%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거래량 감소 폭도 빌라가 아파트보다 작다. 아파트 거래량은 거래가 많았던 지난해 9월 1만2233건에서 지난 1월 1874건으로 84.68% 급감했으나 빌라 거래량은 같은 기간 5019건에서 3104건으로 38.15% 감소하는데 그쳤다. 이처럼 빌라 전세 거래량이 늘어난 데는 최근 아파트 매매값 하락 영향이 큰 것으로 풀이된다.

한 업계 관계자는 “아파트 매매가격이 계속 하락 추세를 보이고 있고, 거래절벽마저 이어지면서 전세로 눈을 돌리는 이사 수요가 많다”며 “아파트 전세를 생각하는 사람도 있지만, 아파트보다 가성비가 좋은 빌라 전세를 찾는 사람들도 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아직도 아파트 매매값에 거품이 끼여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아 거래절벽은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달 서울 아파트 거래량 또한 1319건으로 일평균 52.8건에 머물며 2006년 실거래가 조사 이후 2월 거래량으로는 역대 최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직전 아파트 매매거래 최저치였던 2013년 2월(3135건)과 비교해도 절반 수준이다.

다수의 전문가들은 빌라 전세를 찾는 수요가 꾸준하게 늘 것으로 예상한다. 아울러 같은 지역이라도 빌라의 값은 아파트보다 훨씬 싼 경우가 많아 자금 여력이 부족한 신혼부부 등 젊은 층 수요자들과 집값이 너무 빨리 올라 매수시기를 놓친 중산층 실수요자들이 일단 빌라로 눈길을 돌린 것이 거래량을 받쳐준 데 한몫을 했다고 분석했다.

특히 빌라의 경우 아파트보다 되팔기 어렵다는 특성 때문에 전세를 찾는 수요가 더 늘어났다는 설명이 이어진다.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1월까지 월별 빌라 매매거래량은 10월 5426건, 11월 3987건, 12월 3375건, 1월 3104건, 2월 1645건으로 매달 전세거래량을 크게 밑돌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1월의 경우 매매거래량이 전세거래량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고 이달 역시 지난해 거래량의 3분의 1도 채우지 못한 실정이다.

한 공인중개사사무소 관계자는 “빌라는 환금성이 떨어져 급하게 이사 가야 할 경우 매매가 어렵다”며 “집이 안 나갈 때는 짧게는 반년, 길게는 1년까지 안 나가 호가를 여러 차례 낮추는 경우도 잦다”고 말했다. 그는 “전세시장에서는 빌라가 아파트의 대체상품이라는 인식이 있는 데다, 관리비도 아파트보다 저렴하다보니 관심이 많은 것 같다”고 덧붙였다.

최다은 기자  realdaeun@naver.com

<저작권자 © AU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최다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