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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렉시트 합의안 또 부결… 英 메이 총리 “EU와 추가 회담 없다”

[아유경제=최다은 기자] 영국 하원에서 두번째 브렉시트 합의안이 큰 표차로 부결됐다. 브렉시트 기한이 불과 보름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노 딜 브렉시트’가 불가피해지면서 영국의 정치적 불확실성이 더욱 커지게 됐다.

지난 12일(현지시간) AP와 가디언, CNN 등 외신보도에 따르면 영국 의회는 이날 브렉시트 합의안에 대해 반대 391표, 찬성 242표로 무려 149표라는 큰 표 차로 부결시켰다.

영국 보수당에서 235표의 찬성표가 나왔지만, 야당인 노동당에서 238표의 반대표가 나오고 보수당 내부에서도 75표의 이탈표가 나오면서 이 같은 결과가 초래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합의안은 지난 1월 첫 합의안이 432표 대 202표로 부결된 뒤 메이 총리가 유럽연합(EU)과 분주하게 협상하며 마련한 안이다. 특히 이번 합의안에는 1차 투표 당시 논란의 핵심이었던 이른바 ‘백스톱’ 조항에 대한 수정된 내용도 담겨 있었다.

메이 총리는 이번 표결을 앞두고 지난 11일까지 프랑스 스트라스부르에서 장-클로드 융커 EU 집행위원장과 막바지 협상을 진행, 타협안을 이끌어냈다.

그는 이날 표결에 앞서 “이번 합의안이 통과되지 않으면 브렉시트가 무산될 수 있다”며 가결을 호소했다. 그러나 합의안 부결 직후 “깊이 실망했다. 현재로서는 유럽연합(EU)과 추가 회담에 나설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또한 메이 총리는 “이번 패배로 의회가 다음날 노딜 브렉시트 표결에 나설 것”이라며 “EU가 브렉시트 연기 대가로 무엇을 요구할지 잘 모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도날트 투스크 EU 상임의장도 이날 대변인을 통해 배포한 성명에서 “실망스럽다”는 입장을 밝혔다. 투스크 의장은 이어 “EU는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했다”며 “우리가 무엇을 더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했다.

한편, 영국 의회의 브렉시트 관련 표결은 이번이 끝이 아니다. 이날 두 번째 합의안이 부결됨에 따라 영국 의회는 오늘(13일) ‘노딜’ 브렉시트에 대한 표결을 실시한다. 이날 가결될 경우 EU 탈퇴 예정일인 오는 29일 ‘노딜’ 브렉시트가 시작되며, 부결 땐 오는 14일 브렉시트 연기를 묻는 표결이 다시 이어진다.

표결을 앞두고 제프리 콕스 법무장관이 “새 합의안은 영국이 유럽연합 관세동맹에 비자발적으로 무기한 구속될 위험은 줄었지만 완전히 제거된 것은 아니다”고 경고한 영향이 컸다.

최다은 기자  realdaeun@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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