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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당
▲ 이재만 하나금융투자 투자전략팀장

미국 경제지표가 생각보다는 부진한 편이다. 씨티 미국 경기서프라이즈지수가 최저 수준에 근접해 있다. 다만 악재가 처음 발생하면 금융시장의 가격지표가 민감하게 반응하지만, 오래 지속되면 정책 기대감으로 이어지는 경향이 있다.

지난 5월 말 이후 미국 기준금리 인하 기대는 연내 1회에서 2~3회로 옮겨가고 있고, 글로벌 금융시장 위험지표는 이미 고점 형성 이후 하락 전환했다. 

달러($)에 대한 투기적 매수 강도 역시 한풀 꺾이면서 달러지수는 98p에서 96p대로 하락했다. 미국 증시는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반영되면서 성장주 동반 부진은 일단락됐다.

MS, 아마존, 애플, 알파벳, 페이스북의 동일 가중 주간 평균 주가수익률이 6주 만에 플러스(+)로 반전했다는 점이 이를 뒷받침해주고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 달러지수 하락이 신흥국 증시로의 자금 유입으로 이어지지 않고 있다. 끊임없이 불거지고 있는 미중 무역분쟁 이슈가 가장 큰 걸림돌이 되고 있다.

지난 주말 위안화 역외 환율은 이전 고점 수준인 6.94위안까지 재상승했다. 오는 18일 2020년 대선 출마 선언 출정식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트럼프 지지율은 하락(45%→43%)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취임 이후 트럼프 지지율이 최저 수준까지 하락했던 시점이 2017년 8월(38%)이었고, 당시 미국의 경기모멘텀이 지금과 유사하게 빠르게 위축됐던 시기였다.

트럼프 입장에서 보면 대외적으로 강한 미국도 필요하겠지만, 내치(內治)에 무게를 둘 필요가 있는 시기다. 무역분쟁과 같은 대외 갈등을 부각시키기 보다는 경제 안정과 확장 지속성에 신뢰를 높이는 일이 급선무가 되지 않을까 생각된다.

무역분쟁의 정도가 다소 누그러지면, 달러 약세를 기반으로 신흥국 주식시장으로 글로벌 유동성이 유입될 수 있을 것이다. 국내 증시도 현 수준에서는 ‘매수’ 관점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

우선 코스피 배당수익률(2.3%)과 3년물 국채금리(1.5%) 차이(배당갭)가 0.73%p로 고점을 형성하고 있다. 위험자산인 주식의 배당수익률이 안전자산 수익률 보다는 높다는 측면을 감안 시 주식 투자 리스크는 제한적이다.

한편, 현재 코스피 12개월 예상EPS 증가율(YoY)은 -29%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저 수준까지 하락했다. 다만 원ㆍ달러환율 변화율(YoY)이 최근 +10%까지 상승했다(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고 수준 근접)는 점을 감안 시, 원화 약세 효과가 기업 실적에 반영될 수 있다는 점도 참작할 필요가 있다.

배당갭이 고점을 형성하고 하락하는 국면에서 대형주 평균 수익률(+11%>코스피 +10%>소형주 +6%>중형주 +5%)이 가장 높았다. 원화 약세 효과는 수출주 실적에 적용될 수 있다는 점을 감안 시 대형 수출주 중심의 포트폴리오 구성이 유효한 전략이 될 수 있다.

이재만 팀장  koreaareyou@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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