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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강남 재건축 요청 공감하지만 집값 상승 우려”
▲ 박원순 서울시장. <사진=아유경제 DB>

[아유경제=김필중 기자] 박원순 서울시장이 당분간 강남 아파트 재건축 규제를 완화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박 시장은 지난 12일 서울시의회 시정질문에서 강남 재건축 관련 질의에 대해 “강남 지역 주민들의 요청은 100% 이해하고 공감한다”면서 “재건축이 허가돼 진행되면 과거에 있었던 부동산가격 상승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노후화된 아파트에 사는 주민들의 처지는 이해하지만 강남에서 재건축 바람이 다시 불면 주택시장 전반에 미치는 영향이 워낙 커 시장이 안정될 때까지 재건축 인ㆍ허가를 내줄 수 없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박 시장은 “재건축이나 재개발을 전면적으로 부정한다는 뜻은 아니다”며 “정부와 서울시는 필사적으로 부동산가격을 안정화하려고 노력하는 상황에서 신중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공공임대주택 비율을 계속 늘리겠다는 의지도 내비쳤다. 박 시장은 “임기 내에 공공임대주택 비율을 10% 이상으로 늘리면 가격 통제력이 생길 것”이라면서 “주택 보급률은 거의 100%인데 자가 보유율은 이보다 낮다. 여러 채를 한 사람이 가진 불평등을 시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박 시장은 최근 정부가 발표한 3기 신도시 등 주택 공급 확대 정책에 대해서는 비판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그는 “기본적으로 서울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 인구가 조금씩 줄고 있다”며 “서울 인근에 이렇게 신도시를 계속 짓는 것에 회의적이며 그린벨트를 풀어서 주택을 공급하는 것에도 반대한다”고 언급했다.

강남구 삼성동 영동대로 지하 복합환승센터 관련 복합터미널을 지나도록 계획된 KTX 의정부 연장노선이 포함되지 않은 것에 대해 박 시장은 “국토교통부의 권한이지만 서울시는 기본적으로 KTX가 삼성역을 거쳐서 의정부까지 가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면서 “추후 KTX가 들어올 경우를 대비해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A와 C 노선 사이의 연결선로를 만드는 것이 좋겠다고 요청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17년째 공터로 남아있는 종로구 송현동의 3만6642㎡ 규모의 부지는 정부가 사들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시장은 “종로구에서 말하는 것처럼 일부는 공원화하고 일부는 우리 전통문화를 현양할 수 있는 시설이 들어오는 게 적절하다. 앞으로 정부와 계속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송현동 부지는 대한항공이 2008년 6월 삼성생명으로부터 2900억 원에 사들여 7성급 관광호텔을 짓기로 계획했지만 인ㆍ허가 문제와 투자자의 재무구조 개선 요구까지 이어지며 매각을 추진 중이다.

김필중 기자  kpj1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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