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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차수첩] 수소차 충전소 폭발… 수소경제 정책에 켜진 ‘노란불’

[아유경제=장성경 기자] 얼마 전 노르웨이의 수소차 충전소에서 폭발사고가 발생해 수소전력에 대한 안전성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가 미래 산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수소경제 정책에도 경고등이 들어왔다.

올해 1월 정부는 2040년까지 수소전기차 620만 대, 수소충전소 1200개소를 구축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한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을 발표한 바 있다. 현재까지 정부는 국내 21곳에 수소차 충전소를 설치하고 수소차 보급을 늘이는 등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하지만 노르웨이 수소차 충전소의 폭발 사고로 인해 수소 산업을 적극 지지해 온 정부는 난감한 상황에 놓였다.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이달 10일(현지 시각) 노르웨이의 수도 오슬로 인근의 한 수소연료 충전소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폭발이 발생했다. 이 폭발로 인근 차량의 에어백이 터지면서 2명이 부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정부 관계자는 이번에 발생한 폭발사고에 대해 노르웨이 수소차 충전소와 우리나라 충전소의 시설이 일부 다른 것으로 선을 그었다. 산업통상자원부 측은 어제(13일) KBS 등 소식통을 통해 “알려진 사진과 영상으로 봤을 때 노르웨이 수소차 충전 시설은 수소 생산 설비와 수소 충전 시설이 결합된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그럴 경우, 충전 시설만 있는 우리나라 수소차 충전소와는 다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런데 지난달(5월) 23일 강원테크노파크에 설치된 수소탱크에서 폭발과 화재가 일어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됐다. 해당 폭발은 수소차 충전소가 아니라 수소탱크에서 발생했다는 점에서 노르웨이 사고와는 차이가 있으나, 정부는 여섯 차례에 걸쳐 합동 감식을 벌였음에도 아직까지 수소탱크의 폭발 원인을 규명하지 못하고 있다.

대표적인 에너지 자원인 화석연료는 언젠간 고갈되기 마련이며 특히 환경오염을 일으킨다. 따라서 재생이 불가능한 자원에 의존하지 않고, 영구적으로 지속이 가능한 친환경 자원을 개발하려는 시도는 필수적이다. 수소전력 상용화 등 수소 산업 발전에 노력을 기울이는 것 또한 대기정화와 미래의 환경을 위한 긍정적인 행보임에는 틀림없다.

실제로 학계 전문가들은 2050년이면 글로벌 수소 산업이 연간 2조5000억 달러(약 2950조 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미 일본을 비롯해 미국, 유럽연합(EU)은 수소경제 협력에 뛰어들고 있다. 우리나라도 정부에서 관련 산업에 대한 계획을 세우는 등 수소경제 활성화를 위해 활발히 움직이는 중이다.

하지만 성장 추세를 보이는 수소 산업에도 짚고 넘어가야 할 문제가 있다. 수소전력의 위험성이 그것이다. 계속해서 수소차 충전소에서 폭발ㆍ화재가 발생한다면, 아무리 수소 산업이 긍정적이라고 해도 국민들은 수소전력 상용화를 꺼릴 수밖에 없다.

안전문제는 어느 상황에서나 기본이다. 정부와 수소전력을 개발하는 기업은 수소차 충전소 및 수소 관련 시설의 사고 원인을 밝히는 데 주력하고, 이런 위험성을 개선하려는 모습을 함께 보여야 한다. 요컨대, 안전성 문제를 재차 고려하면서 수소전력 상용화를 이뤄가는 것이 앞으로 미래 수소 산업을 위한 튼튼한 기반이 될 것이다.

장성경 기자  bible89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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