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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유경제_사회] ‘전 여자친구와 이별에 격분’… 여친 가게에 방화 사주한 부사관 검거

[아유경제=손서영 기자] 최근 광주광역시 서부 경찰서는 부사관 A씨(22)를 일반건조물 방화 교사 혐의로 입건 뒤 군 헌병대에 입건했다. 실제로 불을 지른 B씨(34)의 경우 일반건조물 방화 혐의로 구속됐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22일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돈을 주면 뭐든 해줄 수 있는 사람을 모집한다”는 게시글이 올라왔다. 이후 게시자인 공군 하사 A씨의 연락처로 B씨가 연락을 취해왔다.

A씨는 B씨에게 “화재 보험금을 타고 싶으니 제가 운영하는 꽃집에 불을 내달라. 화재 보험금이 나오면 수고비 450만 원을 주겠다”고 했다. 이에 B씨는 일면식도 없지만 A씨의 요청을 승낙했다.

경찰 관계자에 따르면 A씨의 범죄 행위는 대담했다. 자신의 꽃집 위치를 알려주며 “불을 지르는 데 필요한 준비물(면장갑과 1L 시너 통 3개)은 광주종합버스터미널 X번 물품 보관함에 넣어놓겠다”고 지시하며 사전 준비를 철저히 한 것으로 알려졌다. B씨는 광주광역시로 도착해 미리 A씨가 준비해 둔 물품을 챙긴 채 같은 날 오전 2시 45분께 광주 서구 마륵동 화훼 단지 내 한 꽃집 불을 질렀다. 불을 지른 후 빈 시너 통을 인근에 버린 뒤 B씨는 도주했다.

B씨가 저지른 방화에 의한 인명피해는 없었으나 현장 조사를 하던 경찰은 방화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해 수사를 벌여 B씨를 검거했다. 결정적인 단서는 B씨가 불을 질렀음에도 불구하고 A씨가 약속된 돈을 지급하지 않았고 화가 난 B씨가 인터넷 카페에 A씨를 찾는 글을 올리면서 수사를 진행시킬 수 있었다.

이를 토대로 경찰은 군 부사관인 A씨를 방화 교사범으로 특정한 뒤, 군 헌병대와 공조해 지난 2일 검거에 성공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전 여자친구와의 이별에 극도로 분노해 앙심을 품었고 B씨를 속여 불을 지르도록 시켰다며 혐의를 인정했다.

한편, 이번 수사를 진행한 경찰 관계자는 “익명성을 기반으로 하여 인터넷상 공모 범죄를 저지르는 경우 공범과 사주한 자 간의 일면식조차 없어 연결고리를 찾기 매우 힘들다”며 “온라인에서 문제가 될 만한 비윤리적인 게시글이나 범죄를 유도하는 것 같은 게시글을 보면 신고를 해달라”고 당부했다.

손서영 기자  shwizz@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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